강서준은 현재 모순의 집합체였다. 그는 서청희를 귀찮게 하고 싶지 않은 한편, 도움을 받고 싶기도 했다."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줘요. 게다가 제가 공짜로 도와주는 것도 아니잖아요. 저도 항상 월급을 받았어요."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강서준은 잠깐 생각하다가 말했다."일단 투자금을 마련해 볼 테니까 그때 다시 상의해 봐요. 경영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내 연락을 기다려요."서청희는 머리를 끄덕였다."네, 알겠어요."서청희는 몸을 일으켜서 병원을 힐끔 봤다.그녀는 김초현을 만나러 가고 싶기는 했지만 지금 같이 오해가 깊을 때 갔다가 괜히 싸움이 날까 봐 그냥 포기를 했다.서청희는 강서준한테 손을 흔들었다."저는 먼저 돌아갈게요."강서준은 서청희가 떠나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몸을 일으켜 병원으로 돌아갔다."돈이라..."그는 또 새로운 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했다.회사를 차리려면 돈이 필요하다. 하지만 강서준은 땡전 한 푼 없었다.남황에서 자금을 약간 끌어올 수는 있지만 이혁이 같은 실수로 천자에게 약점 잡히게 할 수는 없었다.강서준은 이렇게 생각하며 입원 병동 안으로 들어갔다.이때 그는 문뜩 한 사람이 떠올랐다. 광산의 황제로 불리는 북방의 재벌 송진 말이다.몇 천조에 달하는 재산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돈을 벌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강서준은 김초현의 병실 밖으로 왔다. 병실 안에서는 진수와 진소윤이 있었다.그래서 강서준은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휴대폰을 꺼내 잠깐 주저하다가 송나나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는 금방 통했고 송나나의 해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서준 씨가 무슨 일로 저한테 전화했어요? 혹시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강서준은 어색한 표정으로 마른 기침을 하며 물었다."나나 씨, 혹시 아버지랑 같이 있어요?""우리 아빠요? 아빠는 집에 없는데... 전화번호를 알려줄 테니까 직접 전화해 봐요.""고마워요.""별말씀을요."송나나는 전화를 끊자마자 전화번호를 문자로 보내줬다.강서준은 바로 송진에게
예전의 강서준이었다면 그는 이 제안을 거절했을 것이다.그러나 지금 그는 돈이 필요했다."제가 빌린 거로 할게요. 이 돈은 꼭 갚을 거예요. 그리고 나나 씨는 제가 꼭 책임지고 완치할 거예요." 강서준은 역천 81침에 대해 자부심이 있었다.진기를 잘 수련하고 역천 81침에 대해 완벽히 깨우친다면 송나나를 치료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네, 그럼 제가 내일 강중으로 갈게요."강서준은 전화를 끊었다.전화를 끊은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송진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그는 정말 난처해졌을 것이다.일을 해결한 후에야 그는 천천히 병실로 들어갔다.병실에 들어선 그를 발견한 진수와 진소윤은 동시에 입을 열었다. "도련님."강서준은 손을 흔들었다.진수는 탁자 위의 쇼핑백을 강서준에게 건넸다."이 안에 있는 약은 백년 그룹에서 최근에 개발한 신약이에요. 백영이라는 약인데 감기와 열을 치료하는 특효약이에요. 효과는 말할 것도 없이 좋고 판매가도 싸더라고요. 한 알에 200원이고 나플레이라는 약은 두통을 완화시켜주는 약인데 효과가 좋아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어요. 현재 아주 많은 대형 병원에서는 백년 그룹과 협력하고 있더라고요."옆에서 듣고 있던 진소윤이 끼어들었다. "백년 그룹에서 홍보하고 있는 이 몇 가지 약들은 전부 한약재 성분의 약들이라 부작용도 없기로 유명해요.""음."그들의 말을 듣고 있던 강서준은 입을 열었다. "집사님, 시간도 늦었는데 소윤이 데리고 이만 돌아가서 쉬세요."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였다.진소윤이 말했다. "도련님, 휠체어가 제작 다 되었어요. 내일 배달할 수 있을 것 같아요.""그래." 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강서준에게 인사를 한 후 병실을 나갔다.그들이 떠난 후에야 김초현이 물었다. "여보, 무슨 얘기예요? 하나도 못 알아듣겠어요.""아무것도 아니에요."강서준은 진수가 건네준 약을 들고 병실을 나서며 그녀에게 말했다. "쉬어요. 잠깐 나갔다 올게요."김초현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강서준은 병
강서준은 몸을 돌려 사무실을 나갔다.원장은 소리쳤다. "누리 알고 보면 아주 괜찮은 아이예요! 아주 현명하고요!"강서준은 원장의 말을 무시하고 걸음을 옮겼다.강서준은 김초현의 병실로 다시 들어갔다.밤새 뛰어다닌 탓에 피곤이 몰려온 강서준은 소파에 기대 자신의 관자놀이를 문질렀다.하지만 김초현은 전혀 졸리지 않았다."여보, 여기 와서 저랑 얘기 좀 안 할래요?" 김초현은 뚫어지게 강서준을 바라보았다.강서준은 그녀와 시선을 마주했다.김초현이 간절히 애원하는 모습을 본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불쌍한 그녀를 자신의 손안에 품고 평생을 보듬어주고 감싸주고 싶었다.하지만 강서준은 그럴 수 없었다.그는 의자를 옮겨 김초현의 침대 옆에 앉아 그녀의 손을 잡고 말했다. "저 오늘 많이 힘들어요. 말하기도 힘들어요. 당신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너무 피곤해서 그러는 거예요. 서운해하지 말아요." 김초현은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말했다. "퇴원하면 우리 다시 재혼하지 않을래요?""초현 씨, 이 상태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저도 장담할 수 없어요. 저랑 재혼하는 건 초현 씨 자신을 괴롭히는 행동이에요. 당신은 아직 젊고 살 날도 많아요. 제가 운이 좋아 죽지 않는다 해도 전 평생 휠체어에 앉아 살거나 침대에서 식물인간처럼 누워있을지도 몰라요. 그래도 절 평생 보살펴줄 거예요?"강서준은 김초현을 바라보며 또박또박 말했다.의경에 대해 아는 사람이 적을 수록 그에게 유리했기 때문이다.지금은 서청희와 소요왕만이 이 사실에 대해 알고 있었다.그는 김초현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할 수만 있다면 앞으로도 쭉 연기할 속셈이었다.천자가 방심할수록 그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 것이다.그렇게만 된다면 그는 암암리에 천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할 수 있게 된다."네, 그럴 거예요. 당신을 평생 돌볼 수 있어요." 김초현은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강서준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자신의 팔목을 잡고 있는 김초현의 손을
"군 병원에 있어요.""네, 바로 갈게요."자신의 위치를 알린 강서준은 전화를 끊었다.그는 다시 생각에 잠겼다.송진은 송나나와 함께 아주 빨리 도착했다.그들이 도착할 때까지 강서준은 비상계단에 계속 앉아있었다."서준 씨..."환희에 찬 목소리가 들려왔다.강서준은 고개를 돌려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았다.스무 살 정도로 되어 보이는 여자가 하얀 원피스를 입고 그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그녀의 검은 긴 생머리는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그녀는 아주 빠르게 강서준 앞에 도착했다.강서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나나 씨."송나나는 미소를 지으며 강서준의 손을 잡았다. "드디어 다시 만났네요. 몸은 어때요? 괜찮아요?"강서준은 가볍게 말했다. "그대로예요. 아직 죽을 정도는 아니고요."그때 어떤 남자가 다가왔다."서준 씨..."강서준은 그에게 말했다. "송진 씨."송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젯밤 밤새 돈을 모았지만 56조가 전부예요. 필요하다면 지금 당장 입금할게요.""입금하지 않아도 돼요. 장소 좀 바꿔서 이야기해요."강서준은 그 돈을 송진이 직접 서청희에게 주도록 할 생각이었다."나나 씨, 저랑 같이 병실에 가줘요."“그러죠."송나나는 고개를 끄덕였다.강서준은 다시 김초현로 병실에 돌아갔다.진소윤이 말한 휠체어가 이미 배달되었다. 강서준은 외부의 시선들을 회피하기 위해 휠체어에 앉아 연기할 생각이었다.휠체어에 앉은 그는 송나나에게 밀어달라고 부탁했다.그는 송진과 송나나와 함께 병원을 나섰다. 그는 휠체어에 앉아 서청희의게 연락했다.강중의 어느 별장.이곳은 송나나가 지내고 있는 숙소였다.서청희도 진작에 도착했다.서청희는 매우 세련되게 차려입고 있었다. 체크무늬 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생머리를 늘어뜨리고 있었다. 섹시하던 모습과 달리 청순하고 귀여운 모습만 남아있었다.사람들이 모여있었다."송진 씨, 돈은 청희 씨에게 입금해 주세요. 청희 씨가 회사를 설립해줘요."송진도 강서준이 뭘 하려고 하는지 알 수 없었
오전에 무리를 한 건지 강서준은 확실히 피곤했다.그는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잠시만 쉴게요."송나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서준 씨, 저랑 같이 올라가요.""네."그는 송나나의 안내를 받으며 2층 방으로 향했다.방에서 나온 그녀는 방문을 살며시 닫더니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소파에 앉은 그녀는 서청희를 한번 바라보더니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청희 씨, 서준 씨와 어디까지 나갔어요?"서청희는 실눈을 뜨더니 말했다. "헛소리하지 마요. 아무 일도 없었으니까.""칫, 누굴 바보로 아세요? 서준 씨를 바라보는 눈빛이 얼마나 다정한데요." 송나나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서청희는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김초현이 존재하는 한 자신과 강서준은 함께 할 수 없다는 걸 그녀도 알고 있었다. 송나나는 서청희의 아리송한 표정을 보고 물었다. "설마 서준 씨가 또 초현 씨랑 만나고 있어요?""네."서청희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송나나는 입을 삐죽거렸다. "초현 씨가 비록 예쁘긴 하지만 그래도 보고 있으면 짜증이 나요. 서준 씨가 얼마나 잘해주는데 그런 서준 씨를 속상하게 하잖아요. 제가 서준 씨였으면 절대 초현 씨를 선택하지 않았을 거예요. 청희 씨를 선택했을 거예요."서청희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만해요. 보니까 사람들 꽤 많이 데려온 것 같던데, 셰프도 같이 왔겠죠?""네, 있어요."송나나가 고개를 끄덕였다.서청희가 말했다. "식사 준비 시작하라고 해줘요. 지금은 피곤해서 배가 안 고프겠지만 조금 뒤면 무조건 배가 고플 거예요. 엄청 배가 고플 수도 있고요.""그럴게요."송나나는 바로 셰프들에게 요리를 시작하라고 지시를 내렸다.송나나는 소파에 앉아 서청희와 담소를 나눴다.JN 가문의 집사 이준성이 다가와 말했다. "아가씨, 입구에 오랫동안 서있는 사람이 있어요. 물어도 대답이 없고요.""응?"송나나가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 "누군데?"이준성이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어요.""직접 가봐야겠네."송나나
서청희가 난감한 얼굴로 말했다. "비도 오는데 우선 안으로 들어가죠."윤정아는 고개를 저었다.송나나가 다가가 그녀의 손을 잡아끌었다. "우선 들어가요. 서준 씨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지금 쉬고 있어요. 깨어나면 만날 수 있을 거예요."윤정아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별장에 들어서자 가정부가 따뜻한 물을 건네주었다.윤정아는 그것을 받아 가볍게 한 입 마셨다.송나나는 서청희를 한 번 바라보더니 그녀의 옆으로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청희 씨, 어떡해요?"서청희도 두 손을 벌리며 말했다. "저도 몰라요. 서준 씨가 깨어나면 직접 대면하게 해야죠."서청희는 강서준이 윤정아에게 결혼 약조를 한 사실에 대해 알지 못했다. 이런 일에 엮이고 싶지 않았다.서청희는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강서준의 마음이 이해되지 않았다. 김초현을 정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윤정아까지 불쑥 나타나는 상황은 그녀를 골치 아프게 했다.곧 식사 준비가 되었다.송나나는 소파에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서청희와 윤정아를 바라보며 물었다. "저, 제가 서준 씨를 깨울까요?""네." 서청희가 손짓했다.윤정아도 바짝 긴장한 상태였다.그녀는 전에 강서준과 대면하는 장면에 대해 상상한 적 있었다.머릿속에서 수많은 장면을 상상했지만 막상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만나게 될 줄 그녀도 예상하지 못했다.그녀는 두 손으로 힘껏 옷자락을 비볐다.송나나는 윤정아를 한 번 보더니 일어나서 2층으로 갔다."서준 씨, 식사해요."강서준은 부스스하게 잠에서 깨었다. 한 시간가량 숙면을 취한 덕에 강서준은 정신이 훨씬 맑아졌다. "네."그는 일어나서 눈을 비비고 나서야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옷을 입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아래층으로 내려간 그는 멍하게 굳어버렸다.그는 얼떨결에 소파에 앉아 어찌할 바를 모르는 표정의 윤정아를 바라보았다. 몇 분간의 침묵 끝에 입을 열었다. "어, 어떻게 여기에 있어요?"윤정아가 고개를 들었다.강서준을 보는 순간 그녀의 심장도 함께 떨렸다.강서준의
거실에는 강서준과 윤정아 둘만 남아 있었다.한창 순수한 어린 소녀 앞에서 강서준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난감했다.두 사람이 관계를 가졌던 건 누군가의 모함이었다.남녀의 관계로 따지면, 강서준은 당연히 윤정아를 책임져야 했다. 하지만 강서준은 자신에게 닥친 많은 일들을 해결하는게 더 중요했다. 그래서 윤정아를 책임질 수 없었다. 게다가 지금에서야 윤정아를 책임지겠다고 나서는 건 오히려 그녀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게 분명했다.“정아 씨, 사실 그게…”강서준은 옷자락을 힘껏 잡아당기고 있는 윤정아를 난감하게 바라보며 말을 꺼냈다.“정아 씨도 알다시피 제 상황이 좀 그래요. 제가 지금 처리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요. 게다가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목숨이고요. 그래서 정아 씨를 책임질 수 없어요. 초현 씨도..."윤정아는 고개를 들어 강서준을 바라보며 그의 말을 끊었다.“서준 씨, 저도 알아요. 다 알고 있다고요. 저도 서준 씨를 찾아오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데 제 마음이 통제가 안된다고요. 저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요. 그저 서준 씨 곁에 머물면서 서준 씨를 보살 펴 드리고 싶은 것뿐이에요. 멀리서 서준 씨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저는 만족해요.”예상치 못한 그녀의 어른스러운 말에 강서준은 놀랐다.거실에는 침묵이 흘렀다. 서청희는 문 밖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두 사람이 서로 대화를 멈춘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안으로 들어와서 자리에 앉아 강서준에게 물었다.“대화는 잘 끝났어요?”강서준은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지난번 일은 제 실수였어요. 제가 조금만 더 조심했더라면 한근명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았을 텐데. 그럼 이런 일도 없었을 거고 결국엔 다 제 잘못이에요. 정아 씨는 아무런 잘못이 없어요.”윤정아는 황급히 손을 저으며 말했다.“서준 씨, 저를 책임지라고 강요하는게 아니에요. 저는 그냥…”하지만 설명할수록 강서준에게 강요하는 것 같아서 윤정아는 난감했다.사실 윤정아는 강서준의 곁에 머물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아, 네. 반가워요.”김초현은 별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얼마 전 강서준이 관계를 가진 여자에 대해 그녀도 알고 있었다.그것도 결국엔 오해로 끝났다. 그래서 둘을 엮고 싶지 없었다.윤정아가 자신과 김초현 사이를 이간질할 줄 알았던 강서준의 생각이 무색하게 윤정아는 철이 든 모습을 보여주었다. 덕분에 강서준은 착한 윤정아에게 큰 마음의 빚을 진 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다.강서준은 사실 모두에게 공평한 신이 윤정아에게 유독 모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생각 해보니 그녀에게 모질게 군 것은 신이 내린 운명이 아니라 자신이었다.만약에 강서준이 조금 더 책임감 있게 행동을 했다면 그녀는 이런 난감한 상황에 처하지 않았을 것이다.이런 복잡한 문제를 생각하니 강서준은 머리가 아팠다.윤정아는 이미 강서준의 상황을 서청희 에게 전해 들었고 그녀는 그가 두통이 있는것을 보고 서둘러 말했다. “서준 씨, 신경 그만 쓰세요. 두통도 자주 생기면서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요?"윤정아는 말하면서 강서준의 머리를 부드럽게 마사지 해주었다.“괜찮아요.”강서준은 윤정아의 손을 살짝 떼내면서 말했다.강서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소파에 기대어 쉬었다.강서준은 줄곧 병원에서 의학 서적을 연구하거나 명상을 하는 것이 전부였다.명상은 진기를 수련하는 첫 번째 단계였다.명상을 통해서 몸속의 기를 느낄 수 있고 기의 존재를 느껴야 만이 기를 제어할 수 있고 기를 제어해야 만이 내공 수련 심범으로 기를 모아 진기를 만들 수 있었다.진기를 만든다는 건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고 보통 사람은 일생을 탐구해도 평생 이런 경지에 오르지 못했다.하지만 강서준은 보통 사람과는 달랐고 이미 오래전부터 무학의 극치에 도달했으며 몸속의 혈기가 너무 강해서 기를 쉽게 느끼고 기를 제어할 수 있었다.눈 깜짝할 사이에 보름이 지났고 김초현의 몸도 서서히 쾌차하고 있어 퇴원을 할 정도가 되었다.그리고 강서준도 보름 동안의 노력 끝에 마침내 자신의 진기를 모을 수 있었다.그는 의학 서적 하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