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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5화

강서준은 현재 모순의 집합체였다. 그는 서청희를 귀찮게 하고 싶지 않은 한편, 도움을 받고 싶기도 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줘요. 게다가 제가 공짜로 도와주는 것도 아니잖아요. 저도 항상 월급을 받았어요."

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강서준은 잠깐 생각하다가 말했다.

"일단 투자금을 마련해 볼 테니까 그때 다시 상의해 봐요. 경영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내 연락을 기다려요."

서청희는 머리를 끄덕였다.

"네, 알겠어요."

서청희는 몸을 일으켜서 병원을 힐끔 봤다.

그녀는 김초현을 만나러 가고 싶기는 했지만 지금 같이 오해가 깊을 때 갔다가 괜히 싸움이 날까 봐 그냥 포기를 했다.

서청희는 강서준한테 손을 흔들었다.

"저는 먼저 돌아갈게요."

강서준은 서청희가 떠나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몸을 일으켜 병원으로 돌아갔다.

"돈이라..."

그는 또 새로운 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회사를 차리려면 돈이 필요하다. 하지만 강서준은 땡전 한 푼 없었다.

남황에서 자금을 약간 끌어올 수는 있지만 이혁이 같은 실수로 천자에게 약점 잡히게 할 수는 없었다.

강서준은 이렇게 생각하며 입원 병동 안으로 들어갔다.

이때 그는 문뜩 한 사람이 떠올랐다. 광산의 황제로 불리는 북방의 재벌 송진 말이다.

몇 천조에 달하는 재산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돈을 벌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강서준은 김초현의 병실 밖으로 왔다. 병실 안에서는 진수와 진소윤이 있었다.

그래서 강서준은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휴대폰을 꺼내 잠깐 주저하다가 송나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는 금방 통했고 송나나의 해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서준 씨가 무슨 일로 저한테 전화했어요? 혹시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강서준은 어색한 표정으로 마른 기침을 하며 물었다.

"나나 씨, 혹시 아버지랑 같이 있어요?"

"우리 아빠요? 아빠는 집에 없는데... 전화번호를 알려줄 테니까 직접 전화해 봐요."

"고마워요."

"별말씀을요."

송나나는 전화를 끊자마자 전화번호를 문자로 보내줬다.

강서준은 바로 송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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