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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3화

팔부천용이 배신한 소식은 남황에서부터 전 세계로 퍼졌다. 전 세계의 네티즌들이 이 소식을 토론하고 있었다.

그들은 강서준의 소속이었으니, 강서준 얘기 또한 빠지지 않았다.

이 순간 강서준을 위해 안타까워하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 만약 제도가 분명한 나라에서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그는 더 이름을 날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강서준은 병원에서 의경을 연구하고 있다가 이 소식을 듣고 피식 웃었다.

"여보, 팔부천용이 배신을 했대요."

김초현은 심심한 듯 침대에 누워있었다.

강서준은 김초현과 함께 병원에 있기는 했지만 딱히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하지만 김초현은 말을 걸 수 있는 기회를 계속 찾고 있었고 문뜩 휴대폰 속의 소식을 보고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명상에서 깨어난 강서준은 몸을 일으켜 스트레칭을 했다.

명상의 효력은 아주 대단했다. 그는 몸이 훨씬 가벼워진 것 같았고 방금 전처럼 피곤하지도 않았다.

강서준은 휴대폰을 들고 있는 김초현을 힐끔 보며 머리를 끄덕였다.

"알아요. 병실 안이 너무 답답해서 저는 잠깐 나가서 산책할게요."

말을 끝낸 강서준이 병실을 나섰다. 그는 최동의 병실로 찾아갔다.

중상을 입은 최동은 수술을 끝낸 후 훨씬 안정되었다.

강서준이 병실 안으로 들어왔을 때, 최동은 마침 깨어있었다.

최동은 무기력하게 인사를 했다.

"형님."

강서준은 손을 저으면서 걸어가 그의 맥을 짚어봤다. 그는 맥박을 체크하고 나서야 입을 열었다.

"앞으로도 큰 문제는 없겠어. 마음 놓고 휴식해."

"그럼 담배를 피워도 되나요?"

담배가 피우고 싶었던 최동은 간절한 눈빛으로 강서준을 바라봤다. 그는 며칠 동안이나 담배를 피우지 못했다.

강서준은 담배 한 대를 꺼내 불을 붙여 건네줬다.

드디어 담배를 피운 최동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곁에 있던 간호사는 말리고 싶었지만 그럴 용기가 없었다.

강서준은 최동과 잠깐 얘기를 나누다가 몸을 돌려 다시 김초현의 병실로 돌아왔다.

"여보, 어디 갔었어요? 우리도 얘기 좀 해요."

김초현은 애처로운 눈빛으로 강서준을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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