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운은 강서준을 힐끔 봤다."그나저나 상태가 좋아 보이네. 수련이 끝났나 봐? 나한테도 내가심법을 가르쳐 주기로 한 걸 잊지 않았겠지?"강서준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당연하지. 하지만 나도 아직 연구 중이라 진기를 수련하고 나서 다시 알려줄게.""그럼 일단 해독약이나 줘."독보운이 손을 내밀었다."종이랑 펜을 줘. 처방전 적어줄 테니까 알아서 만들어."독보운이 종이와 펜을 갖고 왔다.처방전을 적은 강서준은 종이를 독보운에게 건네줬다.독보운은 종이를 힐끔 보더니 알아볼 수 없는 약재명에 그냥 포기를 하고 주머니에 넣었다.강서준이 말했다."네가 해줄 일이 있어.""응?"독보운이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뭔데?"강서준이 말했다."천자가 대하 경내에 연구소를 여러 개 만들었다고 하는데 내가 아는 게 없어서 말이야. 나는 강중 임양시 하나밖에 모르는데 적염군이 지키고 있어서 뭘 연구하고 있는지도 몰라. 그래서 뭐라도 알아낼 수 있게 좀 도와줘.""뭐?"독보운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킬러 생활을 할 때부터 군대와 엮이는 걸 가장 싫어했다."왜, 어렵나?"강서준이 독보운을 힐끔 보며 말했다."당연하지. 적염군이 지키고 있는 곳에 몰래 들어간다는 게 말이나 돼? 네가 한 번 해보던가."강서준이 웃으면서 말했다."킬러의 제왕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믿어. 내 팔부천용도 보낼테니까 적염군 쯤은 쉽게 이길 수 있을 거야.""그래그래, 네 말이 다 맞아."독보운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강서준과 함께 일을 하려면 그의 뜻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그럼 그런 걸로 알고 이만 갈게."강서준이 몸을 일으켰다."그래."강서준은 독보운의 집을 나서 밖으로 나왔다. 그는 휴대폰을 꺼내 강은미에게 전화를 걸었다."보스,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전화 건너편에서 강은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강서준이 지시를 내렸다."흑룡군을 배신하고 블랙진으로 돌아가 킬러가 될 수 있을 만한 기회를 찾아."이 말을 들은 강은미는 약간 멈칫했다."네?
팔부천용이 배신한 소식은 남황에서부터 전 세계로 퍼졌다. 전 세계의 네티즌들이 이 소식을 토론하고 있었다.그들은 강서준의 소속이었으니, 강서준 얘기 또한 빠지지 않았다.이 순간 강서준을 위해 안타까워하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 만약 제도가 분명한 나라에서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그는 더 이름을 날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강서준은 병원에서 의경을 연구하고 있다가 이 소식을 듣고 피식 웃었다."여보, 팔부천용이 배신을 했대요."김초현은 심심한 듯 침대에 누워있었다.강서준은 김초현과 함께 병원에 있기는 했지만 딱히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하지만 김초현은 말을 걸 수 있는 기회를 계속 찾고 있었고 문뜩 휴대폰 속의 소식을 보고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명상에서 깨어난 강서준은 몸을 일으켜 스트레칭을 했다.명상의 효력은 아주 대단했다. 그는 몸이 훨씬 가벼워진 것 같았고 방금 전처럼 피곤하지도 않았다.강서준은 휴대폰을 들고 있는 김초현을 힐끔 보며 머리를 끄덕였다."알아요. 병실 안이 너무 답답해서 저는 잠깐 나가서 산책할게요."말을 끝낸 강서준이 병실을 나섰다. 그는 최동의 병실로 찾아갔다.중상을 입은 최동은 수술을 끝낸 후 훨씬 안정되었다.강서준이 병실 안으로 들어왔을 때, 최동은 마침 깨어있었다.최동은 무기력하게 인사를 했다."형님."강서준은 손을 저으면서 걸어가 그의 맥을 짚어봤다. 그는 맥박을 체크하고 나서야 입을 열었다."앞으로도 큰 문제는 없겠어. 마음 놓고 휴식해.""그럼 담배를 피워도 되나요?"담배가 피우고 싶었던 최동은 간절한 눈빛으로 강서준을 바라봤다. 그는 며칠 동안이나 담배를 피우지 못했다.강서준은 담배 한 대를 꺼내 불을 붙여 건네줬다.드디어 담배를 피운 최동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곁에 있던 간호사는 말리고 싶었지만 그럴 용기가 없었다.강서준은 최동과 잠깐 얘기를 나누다가 몸을 돌려 다시 김초현의 병실로 돌아왔다."여보, 어디 갔었어요? 우리도 얘기 좀 해요."김초현은 애처로운 눈빛으로 강서준을 바라
진수는 강중의 새 소식을 전했다."그리고..."진수가 이어서 말했다."강중에 새로운 의약그룹이 만들어졌는데 이름은 백년이라고 합니다.""네?"강서준은 약간 멈칫하면서 물었다."백년? 더 자세히 얘기해 봐요."진수가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요즘 유명세를 날리기 시작했는데 신약을 줄줄이 내놓고 있어요. 소비자 평가도 좋아서 의료원도 따라 유명해졌어요. 또 명의도 아주 많다고 들었는데 한근명도 포함되어 있다고 하더라고요."강서준은 바로 알아차렸다. 만약 그의 생각대로라면 백년의 배후는 틀림없이 천자일 것이다.천자의 사람인 한근명이 그곳에 있는 게 바로 증거였다."백년... 백년... 백년 계획이라서 백년이라고 이름을 지은 건가?"강서준이 작은 목소리로 혼잣말을 했다.강서준은 천자의 계획을 알고 있었다. 그는 고독으로 세상을 제패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 계획은 100년 전에 이미 시작했지만 실패로 끝을 맺었다."알겠어요. 백년에서 만든 신약을 봐야겠으니까 조금 사다 줘요."강서준이 지시를 내렸다."네."진수가 머리를 끄덕였다.강서준은 진수를 바라보며 계속해서 말했다."그리고 휠체어 하나를 맞춤 제작해줘요.""네?"진소윤은 약간 놀란 모습이었다."휠체어라고요?"그녀는 이해가 안 된다는 눈빛으로 강서준을 바라봤다. 아무래도 멀쩡해 보이는 사람이 왜 휠체어를 요구하는지 이해가 안 되는 듯하다."맞아요. 그럼 이만 가봐요."강서준은 손을 흔들었다."네."진소윤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두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강서준은 마른 세수를 하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고는 바로 휴대폰을 꺼내 서청희에게 전화를 걸었다."지금 시간 있어요?""아... 네, 왜요?"휴대폰 건너 약간 놀란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강서준이 이렇게 빨리 전화할 줄은 몰랐다."할 얘기가 있으니 병원으로 와줘요.""네, 바로 갈게요."움직이기 귀찮아서 침대에 하루 종일 누워 있던 서청희는 강서준의 전화를 받자마자 벌떡 일어나서 샤
강서준은 현재 모순의 집합체였다. 그는 서청희를 귀찮게 하고 싶지 않은 한편, 도움을 받고 싶기도 했다."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줘요. 게다가 제가 공짜로 도와주는 것도 아니잖아요. 저도 항상 월급을 받았어요."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강서준은 잠깐 생각하다가 말했다."일단 투자금을 마련해 볼 테니까 그때 다시 상의해 봐요. 경영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내 연락을 기다려요."서청희는 머리를 끄덕였다."네, 알겠어요."서청희는 몸을 일으켜서 병원을 힐끔 봤다.그녀는 김초현을 만나러 가고 싶기는 했지만 지금 같이 오해가 깊을 때 갔다가 괜히 싸움이 날까 봐 그냥 포기를 했다.서청희는 강서준한테 손을 흔들었다."저는 먼저 돌아갈게요."강서준은 서청희가 떠나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몸을 일으켜 병원으로 돌아갔다."돈이라..."그는 또 새로운 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했다.회사를 차리려면 돈이 필요하다. 하지만 강서준은 땡전 한 푼 없었다.남황에서 자금을 약간 끌어올 수는 있지만 이혁이 같은 실수로 천자에게 약점 잡히게 할 수는 없었다.강서준은 이렇게 생각하며 입원 병동 안으로 들어갔다.이때 그는 문뜩 한 사람이 떠올랐다. 광산의 황제로 불리는 북방의 재벌 송진 말이다.몇 천조에 달하는 재산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돈을 벌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강서준은 김초현의 병실 밖으로 왔다. 병실 안에서는 진수와 진소윤이 있었다.그래서 강서준은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휴대폰을 꺼내 잠깐 주저하다가 송나나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는 금방 통했고 송나나의 해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서준 씨가 무슨 일로 저한테 전화했어요? 혹시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강서준은 어색한 표정으로 마른 기침을 하며 물었다."나나 씨, 혹시 아버지랑 같이 있어요?""우리 아빠요? 아빠는 집에 없는데... 전화번호를 알려줄 테니까 직접 전화해 봐요.""고마워요.""별말씀을요."송나나는 전화를 끊자마자 전화번호를 문자로 보내줬다.강서준은 바로 송진에게
예전의 강서준이었다면 그는 이 제안을 거절했을 것이다.그러나 지금 그는 돈이 필요했다."제가 빌린 거로 할게요. 이 돈은 꼭 갚을 거예요. 그리고 나나 씨는 제가 꼭 책임지고 완치할 거예요." 강서준은 역천 81침에 대해 자부심이 있었다.진기를 잘 수련하고 역천 81침에 대해 완벽히 깨우친다면 송나나를 치료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네, 그럼 제가 내일 강중으로 갈게요."강서준은 전화를 끊었다.전화를 끊은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송진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그는 정말 난처해졌을 것이다.일을 해결한 후에야 그는 천천히 병실로 들어갔다.병실에 들어선 그를 발견한 진수와 진소윤은 동시에 입을 열었다. "도련님."강서준은 손을 흔들었다.진수는 탁자 위의 쇼핑백을 강서준에게 건넸다."이 안에 있는 약은 백년 그룹에서 최근에 개발한 신약이에요. 백영이라는 약인데 감기와 열을 치료하는 특효약이에요. 효과는 말할 것도 없이 좋고 판매가도 싸더라고요. 한 알에 200원이고 나플레이라는 약은 두통을 완화시켜주는 약인데 효과가 좋아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어요. 현재 아주 많은 대형 병원에서는 백년 그룹과 협력하고 있더라고요."옆에서 듣고 있던 진소윤이 끼어들었다. "백년 그룹에서 홍보하고 있는 이 몇 가지 약들은 전부 한약재 성분의 약들이라 부작용도 없기로 유명해요.""음."그들의 말을 듣고 있던 강서준은 입을 열었다. "집사님, 시간도 늦었는데 소윤이 데리고 이만 돌아가서 쉬세요."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였다.진소윤이 말했다. "도련님, 휠체어가 제작 다 되었어요. 내일 배달할 수 있을 것 같아요.""그래." 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강서준에게 인사를 한 후 병실을 나갔다.그들이 떠난 후에야 김초현이 물었다. "여보, 무슨 얘기예요? 하나도 못 알아듣겠어요.""아무것도 아니에요."강서준은 진수가 건네준 약을 들고 병실을 나서며 그녀에게 말했다. "쉬어요. 잠깐 나갔다 올게요."김초현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강서준은 병
강서준은 몸을 돌려 사무실을 나갔다.원장은 소리쳤다. "누리 알고 보면 아주 괜찮은 아이예요! 아주 현명하고요!"강서준은 원장의 말을 무시하고 걸음을 옮겼다.강서준은 김초현의 병실로 다시 들어갔다.밤새 뛰어다닌 탓에 피곤이 몰려온 강서준은 소파에 기대 자신의 관자놀이를 문질렀다.하지만 김초현은 전혀 졸리지 않았다."여보, 여기 와서 저랑 얘기 좀 안 할래요?" 김초현은 뚫어지게 강서준을 바라보았다.강서준은 그녀와 시선을 마주했다.김초현이 간절히 애원하는 모습을 본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불쌍한 그녀를 자신의 손안에 품고 평생을 보듬어주고 감싸주고 싶었다.하지만 강서준은 그럴 수 없었다.그는 의자를 옮겨 김초현의 침대 옆에 앉아 그녀의 손을 잡고 말했다. "저 오늘 많이 힘들어요. 말하기도 힘들어요. 당신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너무 피곤해서 그러는 거예요. 서운해하지 말아요." 김초현은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말했다. "퇴원하면 우리 다시 재혼하지 않을래요?""초현 씨, 이 상태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저도 장담할 수 없어요. 저랑 재혼하는 건 초현 씨 자신을 괴롭히는 행동이에요. 당신은 아직 젊고 살 날도 많아요. 제가 운이 좋아 죽지 않는다 해도 전 평생 휠체어에 앉아 살거나 침대에서 식물인간처럼 누워있을지도 몰라요. 그래도 절 평생 보살펴줄 거예요?"강서준은 김초현을 바라보며 또박또박 말했다.의경에 대해 아는 사람이 적을 수록 그에게 유리했기 때문이다.지금은 서청희와 소요왕만이 이 사실에 대해 알고 있었다.그는 김초현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할 수만 있다면 앞으로도 쭉 연기할 속셈이었다.천자가 방심할수록 그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 것이다.그렇게만 된다면 그는 암암리에 천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할 수 있게 된다."네, 그럴 거예요. 당신을 평생 돌볼 수 있어요." 김초현은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강서준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자신의 팔목을 잡고 있는 김초현의 손을
"군 병원에 있어요.""네, 바로 갈게요."자신의 위치를 알린 강서준은 전화를 끊었다.그는 다시 생각에 잠겼다.송진은 송나나와 함께 아주 빨리 도착했다.그들이 도착할 때까지 강서준은 비상계단에 계속 앉아있었다."서준 씨..."환희에 찬 목소리가 들려왔다.강서준은 고개를 돌려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았다.스무 살 정도로 되어 보이는 여자가 하얀 원피스를 입고 그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그녀의 검은 긴 생머리는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그녀는 아주 빠르게 강서준 앞에 도착했다.강서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나나 씨."송나나는 미소를 지으며 강서준의 손을 잡았다. "드디어 다시 만났네요. 몸은 어때요? 괜찮아요?"강서준은 가볍게 말했다. "그대로예요. 아직 죽을 정도는 아니고요."그때 어떤 남자가 다가왔다."서준 씨..."강서준은 그에게 말했다. "송진 씨."송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젯밤 밤새 돈을 모았지만 56조가 전부예요. 필요하다면 지금 당장 입금할게요.""입금하지 않아도 돼요. 장소 좀 바꿔서 이야기해요."강서준은 그 돈을 송진이 직접 서청희에게 주도록 할 생각이었다."나나 씨, 저랑 같이 병실에 가줘요."“그러죠."송나나는 고개를 끄덕였다.강서준은 다시 김초현로 병실에 돌아갔다.진소윤이 말한 휠체어가 이미 배달되었다. 강서준은 외부의 시선들을 회피하기 위해 휠체어에 앉아 연기할 생각이었다.휠체어에 앉은 그는 송나나에게 밀어달라고 부탁했다.그는 송진과 송나나와 함께 병원을 나섰다. 그는 휠체어에 앉아 서청희의게 연락했다.강중의 어느 별장.이곳은 송나나가 지내고 있는 숙소였다.서청희도 진작에 도착했다.서청희는 매우 세련되게 차려입고 있었다. 체크무늬 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생머리를 늘어뜨리고 있었다. 섹시하던 모습과 달리 청순하고 귀여운 모습만 남아있었다.사람들이 모여있었다."송진 씨, 돈은 청희 씨에게 입금해 주세요. 청희 씨가 회사를 설립해줘요."송진도 강서준이 뭘 하려고 하는지 알 수 없었
오전에 무리를 한 건지 강서준은 확실히 피곤했다.그는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잠시만 쉴게요."송나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서준 씨, 저랑 같이 올라가요.""네."그는 송나나의 안내를 받으며 2층 방으로 향했다.방에서 나온 그녀는 방문을 살며시 닫더니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소파에 앉은 그녀는 서청희를 한번 바라보더니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청희 씨, 서준 씨와 어디까지 나갔어요?"서청희는 실눈을 뜨더니 말했다. "헛소리하지 마요. 아무 일도 없었으니까.""칫, 누굴 바보로 아세요? 서준 씨를 바라보는 눈빛이 얼마나 다정한데요." 송나나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서청희는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김초현이 존재하는 한 자신과 강서준은 함께 할 수 없다는 걸 그녀도 알고 있었다. 송나나는 서청희의 아리송한 표정을 보고 물었다. "설마 서준 씨가 또 초현 씨랑 만나고 있어요?""네."서청희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송나나는 입을 삐죽거렸다. "초현 씨가 비록 예쁘긴 하지만 그래도 보고 있으면 짜증이 나요. 서준 씨가 얼마나 잘해주는데 그런 서준 씨를 속상하게 하잖아요. 제가 서준 씨였으면 절대 초현 씨를 선택하지 않았을 거예요. 청희 씨를 선택했을 거예요."서청희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만해요. 보니까 사람들 꽤 많이 데려온 것 같던데, 셰프도 같이 왔겠죠?""네, 있어요."송나나가 고개를 끄덕였다.서청희가 말했다. "식사 준비 시작하라고 해줘요. 지금은 피곤해서 배가 안 고프겠지만 조금 뒤면 무조건 배가 고플 거예요. 엄청 배가 고플 수도 있고요.""그럴게요."송나나는 바로 셰프들에게 요리를 시작하라고 지시를 내렸다.송나나는 소파에 앉아 서청희와 담소를 나눴다.JN 가문의 집사 이준성이 다가와 말했다. "아가씨, 입구에 오랫동안 서있는 사람이 있어요. 물어도 대답이 없고요.""응?"송나나가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 "누군데?"이준성이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어요.""직접 가봐야겠네."송나나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