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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1화

강서준은 코를 만지작댔다. 그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강서준은 조정 일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왕은 현명한 사람이었기에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이러한 성군을 모실 수 있는 것은 강서준의 영광이었다.

"재산?"

강서준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남황이 막 안정기에 들어선 지금 당장 재산을 모으기는 아주 어려운 것이었다.

지금으로서는 강중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그림자의 말은 무슨 뜻이지? 교토 재벌, 4대 사업 연맹, 5대 상업 연맹, 영원 상단?"

강서준은 그림자의 말을 되새겨 봤다.

'혹시 범죄를 저지르면서까지 그들의 재산을 전부 끌어모으려는 작정인가?'

강서준은 머리를 절레절레 저으며 생각을 떨쳐냈다. 그는 의경 하권을 들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여보..."

그가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김초현이 물었다.

"밖에서 누구랑 얘기했어요?"

"아니요."

강서준은 깊이 설명하지 않고 곁에 있는 의자에 앉아 책을 펼쳐보기 시작했다.

김초현은 강서준을 방해하지 않았다.

강서준은 밤새 병실 안에서 의경 하권을 전부 봤다. 의경 속에는 내가심법을 수련하는 방법, 역천 81침을 사용하는 방법 등이 있었다. 다만 역천 81침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진기를 수련해야만 했다.

평범한 사람은 진기를 수련하기 아주 어려웠다. 법문을 깨달았다 해도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은 평생이 지나도 진기의 경계에 도달하지 못한다. 하지만 강서준은 다르다.

강서준은 진작에 무도의 극치에 도달했다. 게다가 다년간 약과 훈련으로 몸을 단련시켜 신체가 보통 사람보다 훨씬 뛰어났다.

혈기가 왕성한 그에게 진기를 수련하는 것은 아주 간단한 일이었다.

강서준은 책을 다 본 후 바로 명상을 하며 자신의 몸과 천지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의 머릿속은 천천히 비워졌고 영혼이 빠져나가 병실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어느덧 태양이 떠올랐다.

밥을 갖고 온 간호사에 의해 강서준은 명상을 멈췄다. 명상을 하고 난 그는 상태가 훨씬 좋아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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