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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4화

서청희가 강서준을 부축하며 물었다.

“위험한 인물이라면서 굳이 협조하라는 이유는 뭐예요?”

강서준이 멈칫했다.

“블랙 진을 세운 사람이에요. 전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킬러 조직이니 지하 세계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어요. 그 자가 협조한다면 내게 큰 도움이 되거든요.”

하지만 서청희는 걱정스러웠다.

“만약 협조하는 척하면서 해독약을 꾀어 내고 도망치면 어떡해요?”

“설마요.”

강서준이 또 멈칫했다. 독보운이 비록 잔인한 킬러지만 자신과 같은 무도가다.

무공을 연마한 사람들은 일언을 중천금으로 여긴다.

물론 수많은 소인배들은 하는 말마다 틀리지만 거물급 무도가는 의리가 있다.

그러니 독보운 같은 거물이 자신이 대답한 것에 번복하지는 않을 것이다.

“강서준.”

뒤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강서준은 돌아서서 걸어오는 독보운을 보고 입꼬리를 올렸다.

“왜, 생각 좀 해봤어?”

“들어와서 얘기하지.”

독보운이 돌아서 방으로 들어가자 강서준도 따라 들어갔다.

방에 들어가 보니 방금까지도 멀쩡하던 테이블이 산산조각이 났다.

“힘이 엄청 세네.”

독보운이 바로 질문했다. “어떻게 협조하면 되지?”

강서준이 대답했다.

“내가 흑룡에 책봉된 이후로 누군가 나를 겨냥하는 것을 느꼈어. 내가 사직하고 강중에 왔을 때도 성가신 일들만 발생했지. 위에서 사직을 허락하자마자 나를 암살하려고 시도했어. 다 천자 짓이었어. 처음엔 천자의 목적을 몰랐는데 내가 고독에 중독된 뒤로 대략적으로 알게 되었지. 천자는 지금 계획을 세우고 있어.”

“내 짐작이 맞다면 당신이 말한 것처럼 100년 전에 이루지 못한 계획을 실행하여 고독으로 세계를 통제하려고 해. 심지어 천자 한 사람뿐만 아니야. 배후에 누군가가 또 있어. 곧 대선이잖아. 교토 국면이 혼란스러운 틈을 타 왕의 자리를 노리는 자가 많아. 현재 왕은 이미 후보를 정해 놓고 새로운 왕을 위해 교토 정권을 한바탕 갈아치울 예산이야. 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야. 천자만 해도 상대하기 어려워.”

독보운이 물었다.

“난 정권에 관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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