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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1화

명상은 그렇게 미묘한 것이 아니라 단지 마음을 가라앉혔다.

강서준은 더 설명하지 않고 서청희가 건넨 밥공기를 들고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그제야 기운이 조금 나는 것 같았다.

비록 일반인과 비교도 못하지만 꾸준히 연습하면 꼭 진기를 수련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이제 겨우 의경 하권의 첫 부분만 봤을 뿐이다. 아직 뒷부분을 보지 않았지만 분명 내가심법을 수련하는 방법이 기재되어 있다.

강서준의 안색이 좋아지자 서청희는 그제야 안심했다.

‘고진감래’라는 말에 다시 한번 공감을 느꼈다.

식사를 마치고 강서준이 물었다.

“최 장군이 저쪽 병실에 있죠? 보러 가야겠어요.”

“치울 때까지 기다려요. 내가 데려다 줄게요.”

서청희가 수저를 치우는 사이 강서준은 의서를 손에서 내려놓고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했다.

“휠체어 필요해요?”

강서준이 손을 저었다. “괜찮아요. 걸을 수 있어요.”

간신히 침대에서 내려오자 서청희가 다가가 부축했다.

강서준은 서청희의 도움을 받으면서 다른 병실로 갔다.

병실에는 전문 간호사가 돌보고 있었다.

침대에 누운 중년남자는 팔에 링거를 끼고 얼굴에 호흡마스크를 썼다.

“쉿!”

두 사람이 들어가자 간호사가 조용하라는 제스처를 보냈다.

“최 장군이 방금 잠들었어요. 방해하면 안 돼요.”

강서준이 천천히 병상에 다가가 최동의 맥박을 짚어 보았다.

숨결은 안정되었지만 몸이 허약해 한동안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내가 처방을 드릴 테니 약을 달여서 마시게 해요.”

강서준이 조용히 말했다. 처방은 최동의 상처 회복에 도움이 되고 신체 회복 속도를 강화할 수 있다.

“알겠어요.”

여간호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강서준은 처방을 써 주고 병실을 나왔다.

“초현은 어디에 있어요?”

서청희가 맞은편 병실을 가리켰다.

“지금 상황이 어때요? 가족들도 알아요?”

강서준의 물음에 서청희가 대답했다.

“많이 다쳤어요. 허벅지에 총상 두 개를 맞아 심한 출혈로 정신을 잃었어요. 의사 선생님 말로는 잘 회복되지 않으면 걸을 수 없다고 해서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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