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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9화

강서준은 전사한 병사들의 묘지를 방문하고 난 뒤 다시 군 병원으로 돌아왔다.

강서준은 전사한 병사들의 생각에 또 죄책감이 들었고 끝까지 살아남아서 수십 명의 사명을 받들어 나라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군 병원 병동.

강서준은 지하 동굴에서 찾은 박스를 캐비닛에서 꺼냈다.

이 박스는 검은색이었고 박스에는 신비한 꽃무늬가 촘촘하게 새겨져 있었다.

박스는 봉인되어 있었고 열쇠를 넣을 만한 큰 구멍도 없었지만 박스를 자세히 보게 되면 작은 구멍이 많이 뚫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강서준은 지하 동굴에서부터 이 구멍을 발견했지만 그때는 박스를 열어볼 겨를이 없었다.

소요왕은 탁자 위에 놓인 검은색 박스를 바라보며 참지 못하고 물었다.

“도대체 이건 어디에 쓰는 물건이기에 용수님이 이렇게까지 힘들게 찾아야 하는 거죠?”

강서준은 고개를 살짝 저으며 대답했다.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일단 열어봐야 알 것 같은데.”

소요왕이 이어서 말했다.

“용수님이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 이 박스를 열어보려고 시도해 봤지만 도무지 열수 가 없었어요.”

그때 강서준의 옷소매에서 철사 하나가 떨어졌다.

그가 철사를 집어 들자 철사가 갑자기 갈라지면서 가느다란 바늘로 변했다.

강서준은 바늘 하나를 집어서 박스의 바늘구멍에 살짝 꽂았더니 사이즈가 딱 맞았고 바늘구멍에 완전하게 삽입되었다.

박스에 총 108개의 구멍이 있는 것을 본 강서준은 다른 바늘을 꺼내서 다른 구멍에 차례대로 삽입했고 그 결과 역천 81침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강서준이 마지막 바늘을 꽂자 박스는 순식간에 열렸고 그 안에는 두꺼운 책 한 이 들어 있었다.

소요왕과 서청희도 너무 궁금해서 박스 안의 책을 한번 훑어보았다.

이 책은 노란빛이 도는 책이었고 책 표지에는 몇 개의 고대 문자가 적혀 있었다.

이것은 천 년 전 아주 오래된 문자였는데 만약에 강서준이 고대 문자를 공부하지 않았다면 전혀 알아볼 수 없었을 것이다.

“의학 서적, 하권.”

표지를 본 강서준의 가슴이 떨려서 목소리까지 떨릴 정도였다.

강서준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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