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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5화

”무슨 물건을 말하는 거지?”

강서준은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모른 척하지 마! 강서준, 좋은 말로 할 때 빨리 내놔! 아님 내 손에 죽어.”

대장은 김초현을 내팽개치고 강서준을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

강서준의 머리에 총을 겨누었지만 강서준은 전혀 겁내지 않고 당당하게 말했다.

“넌 날 죽일 수 없어. 아니, 날 못 죽여. 보아하니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여기까지 온 거 같은데 감히 날 죽였 다간 그 사람에게 어떻게 설명할 거지?”

강서준은 대장을 보고 말을 이어갔다.

“너를 여기로 보낸 사람 천자 맞지? 내가 지금 이 꼴 이 모양이 되었는데도 천자는 아직 내가 두렵나 봐? 사람을 보내 내 뒤를 쫓으니 말이야. 다만, 천자는 알고 있나? 내가 찾고 있는 물건이 무엇인지?”

“그래서 물건을 내놓지 않겠다고?”

대장은 난폭한 얼굴로 돌아서서 김초현을 향해 총을 쐈다.

‘탕’

김초현은 허벅지에 총을 맞았고 고통스러움에 비명을 질렀다.

“아악…”

절망적인 비명소리가 동굴 속에서 울려 퍼졌다.

강서준은 동공이 부풀어 올랐고 얼굴의 핏줄은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았다.

“왜, 화났어? 저 여자가 고통받지 않기를 원한다면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얘기해.

물건을 내 손에 넘기기만 한다면 너희 둘을 괴롭히지 않고 내가 곱게 죽게 해주지.”

대장은 음침하게 웃었다.

“말할 거야 말 거야?”

‘탕’

대장은 다시 총을 쐈다.

김초현은 다시 한번 총에 맞았고 바닥에 쓰러져 흐느꼈다.

강서준은 심호흡을 하고 화를 억누르면서 천천히 말했다.

“그래, 알았어. 그 물건 줄게. 그러니 이제 그만해.”

강서준은 천천히 일어서려고 몸을 일으켰고 20 여 명의 용병들은 경계하며 뒤로 물러섰다.

강서준의 명성은 말을 안 해도 이미 그들은 알고 있었다.

비록 강서준 손에 무기가 하나도 없다고 한들 강서준 세 글자 만으로도 그들의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대장 역시 강서준이 두려웠는지 얼굴에는 식은땀이 났고 목이 바짝 타 들어가는 것 같았다.

강서준은 바위를 가리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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