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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6화

강서준은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으면 살아서 이곳을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유일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는 박스를 가지러 가는 척하다가 들어 올리는 순간 아무도 모르게 돌멩이 몇개를 집어 들었다.

그는 대장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잘 봐.”

대장과 주변 사람들은 강서준이 들고 있는 박스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강서준은 손에 들고 있던 박스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바닥에 떨어뜨렸다.

“아...”

그는 힘없이 말했다.

“몸이 너무 허약해서 제대로 들 수가 없어. 빨리 좀 도와줘.”

대장이 말했다.

“가봐.”

그의 부하는 다가가 바닥에 떨어뜨린 박스를 집어 들었다.

강서준은 이때다 싶어 손에 들고 있던 돌멩이를 뿌리면서 잽싸게 박스를 든 용병의 머리를 비틀었다.

뼈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용병은 순식간에 목숨을 잃었다.

강서준은 순식간에 그의 손에 있는 무기를 빼앗고 몸을 숨겼다.

이 모든 게 눈 깜빡할 사이에 일어났다. 하지만 대장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박스에만 신경 쓰느라 미처 눈치채지 못했고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늦었다.

“악!”

대장은 머리를 감싸 쥐고 큰소리로 말했다.

“저놈 당장 죽여버려.”

‘탕탕탕’

동굴 속에서 총소리가 울려 퍼졌다.

강서준은 신속하게 그들을 향해 끊임없이 총을 쏘았고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이미 바닥에 쓰러져있었다.

아픈 몸으로 기운도 없는데 살아남기 위해 힘겹게 싸운 강서준은 더 이상 버티기 힘들었다.

강서준은 일어나 김초현의 몸 상태를 확인하려고 했지만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는 바닥에 누워 헐떡이며 겨우 입을 열었다.

“초현, 초현 씨, 괜찮아요?”

그의 목소리는 자신도 듣지 못할 정도로 매우 작았다.

“너무 힘들어요.”

김초현은 흐느끼며 말했다.

“이제 괜찮아요. 제가 옆에 있으니...”

가까운 거리였지만 강서준은 한참을 기어가 김초현의 손을 잡았다.

강서준은 갑자기 어지럽고 눈앞이 흐릿해졌다..

‘이렇게 죽는 건가?’

그는 힘겹게 눈을 뜨고 캄캄한 벽을 바라보았다.

“초현 씨, 미안해요.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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