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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2화

병사들은 작은 소리로 속삭이며 의논하기 시작했다.

강서준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병사들에게 지시했다.

“너희들이 가서 무너진 돌더미 사이에 뭐가 있는지 살펴봐.“

“알겠습니다.“

병사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곳은 소름 끼칠 만큼 섬뜩한 곳이었지만 강서준의 명령을 거역할 수는 없었다.

강서준은 전신이자 그들의 롤 모델이고 그들의 신앙이다. 비록 지금은 별 볼 일없는 신분이더라도 그들 마음속에는 영원한 전신이었다.

병사들은 뿔뿔이 흩어져서 돌더미 들을 뒤집기 시작했다.

용머리 조각상은 무너져서 돌멩이가 돼 버렸지만 돌멩이가 그리 크진 않아서 충분히 옮길 수 있었다.

강서준은 다가가서 손전등을 바닥에 비추었다.

“이 돌멩이들을 조금만 더 깔끔하게 치워줘.”

“알겠습니다.“

병사들은 바닥에 있는 돌멩이들을 걷어내기 시작했다.

강서준은 계속해서 바닥을 비춰보았고 마침내 실마리를 찾았다.

강서준은 몸을 쪼그리고 앉아 바닥을 두드려보니 땅이 비어있었다. 그는 땅속 틈 사이에 균열이 있는 것을 발견했고 비수를 꺼내서 조심스럽게 찔러보았다. 그러자 돌멩이 하나가 쪼개졌다.

강서준은 기쁨에 겨워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왔다.

“하하! 얼른, 더 열어봐.“

그 와중에 몇몇 병사들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이게 무슨 일이지? ‘

‘땅밑이 어떻게 텅 비어있지? ‘

당황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몸을 쪼그리고 앉아서 땅을 뚫었다.

땅밑에는 반경 0.5미터의 작은 구덩이가 있었고 그 안에는 박스 하나가 놓여 있었다.

“얼른 갖고 올라와.“

강서준은 감격에 겨워 목소리가 떨릴 정도였다.

박스 안에는 내공 수련 심법이 들어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고 강서준의 추측은 맞았다.

한 병사가 강서준에게 박스를 건넸다.

강서준은 박스를 열어보려고 했으나 도저히 열 수가 없었다. 강서준은 인상을 쓰면서 박스를 주의 깊게 들여다보았고 마침내 박스 표면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구멍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전혀 안 보일 정도로 작은 구멍이었다.

“바늘구멍인가?”

강서준은 역천 81침이 떠올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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