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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1화

그 순간, 강서준은 이미 지하 동굴에 와 있었다.

강서준은 잠수복이 무겁고 걷기가 힘들어서 잠수복을 벗어버렸다.

“용수 님, 바로 앞입니다.”

한 병사가 앞을 가리켰다.

“음, 그래.”

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앞장서서 길을 안내해.”

“여보, 같이 가요. 동굴 안이 축축하고 이끼도 많으니까 발 밑을 조심하셔야 돼요.”

김초현은 강서준의 손을 잡고 걸었다.

병사의 인솔 아래 강서준과 김초현은 동굴 안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지하 동굴 안은 사방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강서준 혼자서 왔다면 며칠을 밤새도 찾지 못했을 것이다.

약 30분 정도 걷자 몇 명의 병사가 앞을 가리켰다.

“바로 여기입니다.”

조명을 비추자 탁 트인 공간이 한눈에 들어왔고 그 한가운데 10미터가 넘는 거대한 돌덩이 하나가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그 돌덩이에 조명을 비추고 나서야 비로소 조각된 용머리 라는 것을 발견했다.

오랜 세월 동안 지하에 있었고 습기가 많아서인지 용머리는 많이 손상되어 있었다.

“그래 맞아, 바로 여기야.”

강서준은 감격에 겨워 소리를 질렀다.

강서준은 예전에 이 동굴로 떠내려 왔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그 당시 이 용머리 틈 사이에서 찾은 물건이 바로 역천 81침과 의학 서적이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동굴 안이 너무 어두워서 주위를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서둘러 떠나야만 했었다.

강서준은 병사들에게 지시했다.

"무슨 놓친 물건이 없는지 주위를 잘 둘러봐. 특히 이 용머리에 뭐가 있는지 자세하게 살펴봐."

“네, 알겠습니다.”

한 팀은 손전등을 들고 재빨리 걸어가 용머리 근처부터 찾기 시작했고 다른 한 팀은 용머리에 올라가 물건을 찾았다.

강서준은 옆에서 조용히 기다렸다.

시간이 일분일초가 지날수록 강서준은 실망만 커졌다.

강서준은 그가 필요로 한 물건을 찾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확신했다.

“용수 님, 아무것도 못 찾았습니다.”

지하 동굴 속에서 메아리가 울려 퍼졌고 그 메아리는 한참 동안 사라지지 않았다.

“뒤에는 없습니다.”

“위에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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