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는 원래 강서준을 죽이고 사건을 끝내려고 했다. 아무리 불구자라고 해도 강서준이 살아있는 한 그는 마음 편히 지낼 수가 없었다.예전의 강서준은 이직을 했다고 해도 형검을 갖고 있어서 자칫 건드렸다가 조사를 당한다면 아주 귀찮아질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강서준은 형검을 내놓은 평민이었고 사건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기만 한다면 아무 일도 없을 것이다.다만 강서준이 무언가를 찾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천자는 일단 그 물건을 뺏고 봐야겠다고 판단했다. 전화를 끊고 난 천자는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아 또다시 전화를 걸었다."네가 찾은 사람 확실히 믿을 만해?"전화 건너편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걱정하지 마십시오. 외국에서 저랑 용병 생활을 하던 사람이라 충분히 믿을 만합니다. 게다가 높은 값을 불렀기에 대하 왕을 암살하라고 해도 충분히 가능할 겁니다."천자는 잠깐 생각하다가 말했다."강서준 녀석은 불구자가 되었다고 해도 쉬운 상대가 아니니까 조심해야 할 거야. 추풍이 겪은 일을 잘 알고 있겠지? 그러니 네가 직접 강중으로 가서 강서준을 감시해 줘."전화 건너편의 사람은 약간 주저했다."강서준의 곁에는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김초현, 서청희, 최동, 그리고 소요군까지 말입니다.""전부 죽여버려.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말고.""알겠습니다."천자가 전화를 끊고 휴대폰을 책상 위로 던졌다. 그러고는 소파에 기대 얼굴을 만지작대며 혼잣말을 했다."참 사람을 귀찮게 만드는 녀석이야. 불구자가 돼서도 이렇게 귀찮게 하다니..."강중 보룡산의 태운강.강서준은 밥을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배가 고파서 대충 뭘 좀 먹고 다시 잠을 자러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서청희와 김초현은 여전히 모닥불 앞에 앉아있었다.타다닥-불길은 아주 강하게 타오르고 있었다.서청희가 말했다."시간이 늦었으니 이만 자러 가."김초현이 그녀를 힐끔 바라보며 물었다."너는?"서청희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난 아직 졸리지 않아. 게다가 서준 씨는 깊게 잠들지 못해
서청희는 밤새 잠들지 않고 밖을 지키고 있었다.김초현은 아주 달게 자고 있었다. 그녀가 눈을 떴을 때 시간은 어느덧 아침이 되었다.눈을 뜬 김초현이 휴대폰을 들고 시간이 8시인 것을 확인하더니 자신의 이마를 팍 치며 후회했다."지금이 어디 잠을 잘 때야?"김초현은 후다닥 일어나서 헝클어진 머리를 정리하고 밖으로 나갔다.모닥불은 아직도 불타오르고 있었다.강서준은 휠체어에 앉아 있었고 서청희가 뒤에 서서 머리를 안마해 주고 있었다.김초현이 걸어가며 말했다."청희야."서청희는 그녀를 힐끔 보더니 조용하라는 제스처를 했다.강서준은 휠체어에 기댄 채 잠들어 있었다.김초현이 걸어가서 피곤한 얼굴의 서청희를 바라보며 물었다."너, 너 설마 밤을 새웠어?""하아..."서청희가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어젯밤 서준 씨가 또 엄청 힘들어했어. 춥다고 말하길래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아직도 피부가 얼음처럼 차가워."김초현은 강서준의 얼굴을 살짝 만져봤다. 역시 얼음처럼 차가웠다.그녀는 서청희를 바라보며 물었다."수고했어. 이제는 내가 지키고 있을 테니 넌 들어가서 쉬어."피곤했던 서청희는 머리를 끄덕였다."그래.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불러.""알겠어."김초현이 손을 흔들었다.서청희는 그렇게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하암..."하품을 하면서 잠에서 깬 강서준은 최동을 바라보며 물었다."동굴은 어떻게 됐어? 특전사들은 돌아왔나?"최동이 대답했다."네, 돌아온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새로운 동굴이 발견돼서 대부분은 아직도 물속에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그래."강서준은 짧게 대답했다."여보, 물 마셔요."김초현이 따듯한 물을 들고 와서 뚜껑을 딴 후 강서준의 입가에 갔다 댔다."그냥 줘요."강서준은 스스로 물병을 잡고 마셨다. 따듯한 물이 뱃속으로 들어가자 몸이 한결 편해졌다.강서준은 남은 물을 김초현에게 건네주고는 강을 바라보며 멍을 때렸다. 그는 특전사들이 좋은 소식을 갖다 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시간은 그렇게
최동은 별 하나를 단 장군으로서 엄청난 권력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잠수함 정도는 쉽게 출동 시킬 수 있다.통화를 끝낸 최동은 강서준의 곁으로 와서 말했다."전화를 했으니 잠수함은 금방 도착할 겁니다.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그래."강서준은 머리를 끄덕이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오직 5명만 탈 수 있는 소형 잠수함은 한 시간쯤 지나서 도착했다.이때 서청희가 잠에서 깨어났다.강가.강서준은 서청희와 김초현의 도움을 받고 잠수복으로 갈아입었다."제가 진짜 안 따라가도 되겠어요?"서청희는 잠수복을 입은 강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몸도 약하면서 동굴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떡해요?"강서준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괜찮을 거예요.""청희야, 넌 강가에서 기다리고 있어. 내가 서준 씨랑 같이 내려갈게."김초현이 말했다.강서준은 김초현을 힐끔 바라보며 말했다."안돼요. 둘 다 강가에 가만히 있어요. 내가 금방 보고 다시 올라올게요.""싫어요."김초현의 태도는 아주 단호했다. 그녀는 강서준이 걱정되었고 무조건 함께 있어야 마음이 놓일 것 같았다."서준 씨, 그냥 초현이랑 같이 가요. 그래야 서로 보살펴 줄 수 있죠."마찬가지로 강서준이 걱정됐던 서청희가 말했다. 아무리 특전사들이 있다고 해도 역시 여자가 있어야 더 마음이 놓였다.이 문제를 두고 다투기 싫었던 강서준은 먼저 잠수함에 올라탔다.김초현도 후다닥 잠수복을 입고 강서준을 따라 올라탔다.최동은 직접 가지 않고 다른 특전사에게 지시를 했다."형님을 잘 모시고 가도록.""네."수행 특전사는 큰 소리로 대답했다.잠수함은 스르르 물속으로 내려갔다.서청희는 강가에 앉아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같은 시각 길 건너편의 산속에는 몇 십 명의 사람이 있었다.선두에 있는 남자는 계급장이 없는 군복을 입고 있었고 동그란 얼굴형에 피부가 약간 까무잡잡했다.곁에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중년 남자가 웃으면서 말했다."형님, 무슨 일로 직접 오셨어요? 폐물을 상대하는 게 무슨 그리 어려운
이대로 싸우다 가는 물론 이길 수야 있겠지만 서청희가 다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최동은 서청희를 잡고 부리나케 도망갔다.탕탕탕-총소리는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상대는 맹공격을 퍼부었다.최동이 데려온 특전사도 대단한 실력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제대로 된 무기를 갖고 오지 않았다. 그들이 갖고 온 권총으로는 상대를 제압하기 아주 어려웠다.특전사는 하나둘씩 쓰러져 갔고, 최동은 서청희를 데리고 빠르게 달렸다.횡포는 도망을 시도하는 서청희를 발견하고 바로 명령을 했다."한 명도 놓쳐서는 안 돼. 빨리 쫓아."용병은 바로 쫓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특전사들이 그의 앞을 막았다.용병은 어쩔 수 없이 최동을 향해 총을 겨눴다. 서청희의 뒤를 막고 있던 최동은 아직 사격 거리 안에 있었고 총에 등이 명중당하고 말았다.최동은 바닥에 쓰러졌다."악..."서청희도 따라서 넘어졌다."어, 얼른 도망가요."최동은 서청희를 밀면서 말했다."얼른 안전한 곳으로 도망가서 소요왕한테 전화로 지원 요청을 해요."그는 자신의 휴대폰을 서청희에게 건네줬다."비밀번호는 8888이에요. 소요왕의 전화번호가 바로 보일 테니까 빨리 가요..."서청희는 다친 사람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벌떡 일어나서 도망갔다.최동은 몸을 일으켜 총을 쏘며 서청희가 도망갈 수 있도록 도와줬다.상대가 아무리 인수로 우세를 점했다고 해도 최동은 전쟁터에서 누비던 훌륭한 전사이다.최동과 특전사들은 권총 하나로 20여 명의 용병을 죽여버렸다. 하지만 결국 특전사들도 전사하고 말았다.최동은 총상을 당하기는 했지만 죽지는 않았다. 그는 탄알을 소진하고 바닥에 가만히 누워 있었고 곧이어 수십 개의 총구가 그를 겨눴다.용병들은 시체를 검사하고 있었다."13명 사망, 1명 생포, 그리고 여자 1명이 도망을 갔습니다. 생포한 사람은 최동이라는 장군입니다."횡포는 보고를 들으며 미간을 찌푸렸다.시간이 이렇게 오래 지났으니 서청희는 진작에 종적을 감췄다."당상 주변을 수색하러 가. 몇 명은 남아서
그 순간, 강서준은 이미 지하 동굴에 와 있었다.강서준은 잠수복이 무겁고 걷기가 힘들어서 잠수복을 벗어버렸다.“용수 님, 바로 앞입니다.”한 병사가 앞을 가리켰다.“음, 그래.”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앞장서서 길을 안내해.”“여보, 같이 가요. 동굴 안이 축축하고 이끼도 많으니까 발 밑을 조심하셔야 돼요.” 김초현은 강서준의 손을 잡고 걸었다.병사의 인솔 아래 강서준과 김초현은 동굴 안으로 천천히 걸어갔다.지하 동굴 안은 사방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강서준 혼자서 왔다면 며칠을 밤새도 찾지 못했을 것이다.약 30분 정도 걷자 몇 명의 병사가 앞을 가리켰다.“바로 여기입니다.”조명을 비추자 탁 트인 공간이 한눈에 들어왔고 그 한가운데 10미터가 넘는 거대한 돌덩이 하나가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그 돌덩이에 조명을 비추고 나서야 비로소 조각된 용머리 라는 것을 발견했다.오랜 세월 동안 지하에 있었고 습기가 많아서인지 용머리는 많이 손상되어 있었다.“그래 맞아, 바로 여기야.”강서준은 감격에 겨워 소리를 질렀다.강서준은 예전에 이 동굴로 떠내려 왔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그 당시 이 용머리 틈 사이에서 찾은 물건이 바로 역천 81침과 의학 서적이었다.하지만 당시에는 동굴 안이 너무 어두워서 주위를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서둘러 떠나야만 했었다.강서준은 병사들에게 지시했다. "무슨 놓친 물건이 없는지 주위를 잘 둘러봐. 특히 이 용머리에 뭐가 있는지 자세하게 살펴봐."“네, 알겠습니다.”한 팀은 손전등을 들고 재빨리 걸어가 용머리 근처부터 찾기 시작했고 다른 한 팀은 용머리에 올라가 물건을 찾았다.강서준은 옆에서 조용히 기다렸다.시간이 일분일초가 지날수록 강서준은 실망만 커졌다.강서준은 그가 필요로 한 물건을 찾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확신했다.“용수 님, 아무것도 못 찾았습니다.”지하 동굴 속에서 메아리가 울려 퍼졌고 그 메아리는 한참 동안 사라지지 않았다.“뒤에는 없습니다.”“위에도 없습니다.”그
병사들은 작은 소리로 속삭이며 의논하기 시작했다.강서준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병사들에게 지시했다. “너희들이 가서 무너진 돌더미 사이에 뭐가 있는지 살펴봐.““알겠습니다.“병사들은 고개를 끄덕였다.이곳은 소름 끼칠 만큼 섬뜩한 곳이었지만 강서준의 명령을 거역할 수는 없었다.강서준은 전신이자 그들의 롤 모델이고 그들의 신앙이다. 비록 지금은 별 볼 일없는 신분이더라도 그들 마음속에는 영원한 전신이었다.병사들은 뿔뿔이 흩어져서 돌더미 들을 뒤집기 시작했다.용머리 조각상은 무너져서 돌멩이가 돼 버렸지만 돌멩이가 그리 크진 않아서 충분히 옮길 수 있었다.강서준은 다가가서 손전등을 바닥에 비추었다.“이 돌멩이들을 조금만 더 깔끔하게 치워줘.”“알겠습니다.“병사들은 바닥에 있는 돌멩이들을 걷어내기 시작했다.강서준은 계속해서 바닥을 비춰보았고 마침내 실마리를 찾았다.강서준은 몸을 쪼그리고 앉아 바닥을 두드려보니 땅이 비어있었다. 그는 땅속 틈 사이에 균열이 있는 것을 발견했고 비수를 꺼내서 조심스럽게 찔러보았다. 그러자 돌멩이 하나가 쪼개졌다.강서준은 기쁨에 겨워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왔다. “하하! 얼른, 더 열어봐.“그 와중에 몇몇 병사들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이게 무슨 일이지? ‘‘땅밑이 어떻게 텅 비어있지? ‘당황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몸을 쪼그리고 앉아서 땅을 뚫었다.땅밑에는 반경 0.5미터의 작은 구덩이가 있었고 그 안에는 박스 하나가 놓여 있었다.“얼른 갖고 올라와.“강서준은 감격에 겨워 목소리가 떨릴 정도였다.박스 안에는 내공 수련 심법이 들어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고 강서준의 추측은 맞았다.한 병사가 강서준에게 박스를 건넸다.강서준은 박스를 열어보려고 했으나 도저히 열 수가 없었다. 강서준은 인상을 쓰면서 박스를 주의 깊게 들여다보았고 마침내 박스 표면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구멍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전혀 안 보일 정도로 작은 구멍이었다.“바늘구멍인가?”강서준은 역천 81침이 떠올랐
”같이 여기서 나가자고.”이런 상황에서 강서준은 혼자 갈수 없었다.만약에 병사들을 남겨 두고 간다면 그들은 죽게 될 것이 분명했다.“비용, 용수님께서 몸이 불편하시니 네가 업어드려.”뒤에서 지시하는 소리가 들렸다.“네, 알겠습니다.”비용이라는 병사가 바로 대답을 했다.“모두 다 같이 갈수 있어. 서둘러! 더 지체해서는 안 돼!”저 멀리서 불빛이 점점 가까워진 것을 보고 강서준의 마음은 초조해졌다.“비용, 얼른 용수님을 업고 가. 나머지는 공격 준비!”비용은 강서준을 들쳐 업고는 김초현을 향해 말했다.“초현 님, 얼른 갑시다.”비용은 한 손으로 강서준을 업고 다른 한 손으로 김초현을 끌고 동굴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강서준은 남겨진 사람들을 보면서 죄책감에 눈을 감았다.그들이 얼마 못 가서 총소리가 다시 들려왔고 총소리는 10분간 지속되었다.10분 뒤 총소리는 다시 잠잠해졌고 비용은 강서준을 업고 김초현과 함께 재빨리 동굴 속을 빠져나왔다.비용은 강서준을 업고 당황한 얼굴로 어딘 지도 모르고 걸었다.“아, 망했다. 앞에 길이 막혔네.”비용은 한참을 걸었지만 길을 몰랐고 적들이 쫓아올까 봐 불을 켜는 것이 두려웠고 더군다나 앞에는 절벽이 있어서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었다.“나부터 내려줘.”강서준은 부드럽게 말했다.비용은 강서준을 내려놓았다.“용수 님, 이제 어떡하죠?” 비용은 조금 걱정됐다.“다시 돌아가서 다른 길을 찾기에는 이미 늦은 것 같아. 적들이 지금 우리를 쫓을 거란 말이지.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여기 숨어서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조용히 있는 것뿐이야.”강서준은 담담하게 말했다. “여보, 너무 무서워요.”김초현은 두려움에 강서준의 손을 잡아당겼다.강서준은 그녀가 몸을 떨고 있는 것을 느꼈고 김초현의 손을 꼭 잡아주면서 말했다.“괜찮아요. 제가 있잖아요. 무서워하지 마요.”강서준은 손에 들고 있던 박스를 틈새에 밀어 넣으면서 비용에게 물었다.“비용아, 혹시 지금 총 가지고 있는 거 있어?”비
대장 무리들은 머리에 손전등을 달아 메고 있어서 칠흑 같은 동굴을 대낮처럼 밝게 비추고 있었다.강서준은 지금 총을 쏘지 않으면 자신들이 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총을 쏘기로 결정했다.‘탕!’총소리가 울리자 마자 한 사람이 순식간에 쓰러졌다.“엄호하라.”스무 명 넘는 부하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자신들의 대장을 엄호하기 시작했다.강서준은 총을 쏘긴 했지만 그 자리에서 섣불리 움직이지는 못했다.강서준은 알고 있었다. 적들은 백전백승의 용병들이라는 것을. 총소리 만으로도 강서준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만약에 섣불리 행동했다 간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죽음이었다.강서준이 살아남는 방법은 단 하나, 그들의 무기를 탈취하는 것이었다.그가 건강한 상태였다면 식은 죽 먹기 였을 텐데 지금은… 강서준은 갑자기 무력감이 느껴졌다.강서준은 총을 쏜 직후 적들이 전등을 꺼버려서 보이지는 않지만 그들의 발자국 소리가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저기 다른 바위에서는 김초현이 총소리를 듣고 놀라서 몸을 파르르 떨고 있었다. 발자국 소리가 가까워지자 김초현은 간담이 서늘해졌다.“아악.”물 한 방울이 김초현의 목에 떨어졌고 그녀는 놀라서 무의식적으로 비명을 질렀다.김초현의 비명 소리를 듣고 비용은 황급히 김초현의 입을 막아보았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비용은 적들을 유인하려고 자리에서 일어섰다.“여기다, 여기…”순간 꺼졌던 전등이 켜지면서 비용을 향해 비췄고 비용은 어둠 속에서 형체를 드러냈다.‘탕! 탕! 탕!’비용은 순식간에 바닥에 쓰러져 숨을 거두었다.강서준은 이 모든 장면을 똑똑히 지켜보고 있었고 그는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제발 살려주세요. 제발, 제발 이요.”김초현은 겁에 질려서 엉엉 소리 내어 울었다.“뭣들 해? 어서 가서 잡아와!”용병 몇 명이 재빠르게 뛰어가서 김초현을 제압했다.대장은 제압당한 김초현과 숨이 멎은 비용을 번갈아 보면서 물었다.“어서 말해! 강서준은 어디에 있어?”“저, 저도 몰라요.”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