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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1화

강서준은 머리를 절레절레 저으며 김초현을 머릿속에서 떨쳐냈다. 그는 서청희의 얼굴에 난 빨간 손자국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천천히 일어나 손을 뻗어 어루만졌다.

"아파요?"

"네."

서청희는 서러운 표정으로 대답하고는 강서준의 품에 파고들었다.

"저는 서준 씨를 잃고 싶지 않아요. 서준 씨가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초현이한테 돌아가면 어떡해요?"

강서준은 서청희를 끌어안으며 한숨을 쉬었다.

"그건 저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에요. 저는 초현 씨한테 빚진 걸 평생 갚아야 해요. 이번에도 저 때문에 고독에 중독되었는데, 제가 어떻게 해독 방법을 알고도 모르는 척할 수가 있겠어요."

서청희는 강서준의 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녀는 이해가 되기 때문에 더욱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서청희는 지금 강서준의 품에 안겨 있는 사람은 자신이라는 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다른 일은 실제로 닥친 다음에 생각해도 늦지 않았다.

서청희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낼 자신이 있었다. 왜냐하면 그녀한테 김초현보다 못한 점이라고는 하나도 없으니까.

"콜록..."

강서준의 기침 소리를 듣고, 서청희는 그를 다시 휠체어에 앉혔다.

"바람이 쌀쌀해요. 저희는 이만 돌아가요."

"그래요."

강서준이 머리를 끄덕였다.

서청희는 강서준과 함께 빌라 안으로 들어왔다.

얼마 후, 최동이 건장한 소요군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와서 강서준에게 말했다.

"형님, 제가 능력 좋은 녀석들로 골라왔습니다. 앞으로 이 녀석들은 형님의 명령만 따를 겁니다."

강서준은 그들을 바라보며 머리를 끄덕였다.

"그래."

최동이 계속해서 말했다.

"앞으로 필요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저를 부르십시오. 제가 뭐든지 대신해드리겠습니다."

"켁..."

강서준은 입을 막고 기침을 했다. 그러자 손바닥은 피로 흥건해졌다.

서청희는 종이를 갖고 와서 강서준의 손을 닦아주려고 했다.

강서준이 종이를 받아들며 말했다.

"그냥 저한테 줘요."

강서준은 피를 닦으며 최동에게 말했다.

"지금 바로 지프차 몇 대, 텐트, 잠수 장비, 그리고 먹을 것을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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