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50화

“상관있어요. 당신은 내 남편이잖아요. 우리 가서 재결합…”

김초현은 강서준을 끌고 가려고 잡아당겼다. 하지만 너무 힘을 준 탓에 강서준은 힘없이 휠체어에서 곤두박질쳤다.

“뭐하는 거야?”

서청희가 달려와 김초현을 밀어버렸다.

“지금 몸이 허약한 게 안 보여?”

황급히 땅바닥에 쓰러진 강서준을 일으키며 걱정스럽게 물었다.

“괜찮아요?”

강서준이 손을 저었다.

그 장면을 본 김초현은 울부짖었다.

“서준 씨, 나랑 청희 중에서 누굴 원해요? 청희예요 아니면 나예요?”

서청희는 더는 참을 수 없었다.

강서준을 부축해 휠체어에 앉히고 눈을 부릅떴다.

“김초현, 넌 말끝마다 강서준을 사랑하고 위한다고 하지만 따지고 보면 네가 먼저 이혼하자고 했잖아. 지금 고독에 중독돼서 몇 개월밖에 살지 못해. 그래도 재결합할 거야?!”

“뭐라고?”

그 말에 김초현이 화들짝 놀랐다.

“몇 개월밖에 안 남았다고요?”

믿을 수 없었다.

“말해 봐요. 사실이에요?”

강서준은 휠체어에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만약 진기를 수련할 수 없다면 확실히 몇 개월밖에 살지 못한다. 운이 좋으면 몇 년은 더 살겠지만 몇 개월 뒤에 온몸이 마비되어 아무런 감각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서청희가 다시 물었다.

“이래도 재결합 할 마음이 있어?”

“나, 나…”

김초현은 뒷걸음을 치며 망설였다.

머릿속에 수많은 벌레들이 날면서 윙윙 소리를 내는 것 같았다.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몰랐다.

서청희가 이를 악물었다.

“넌 강서준을 사랑한 적이 없어. 오로지 흑룡이라는 신분만 사랑했던 거야. 지금 흑룡도 아니니 진심을 말해 봐. 그래도 사랑해? 만약 지금도 사랑하고 평생 옆에서 돌볼 수 있다면 내가 물러날게.”

평생을 돌봐야 된다는 말에 김초현은 흠칫 놀랐다.

모용우가 한 말을 똑똑히 들었다. 강서준이 고독에 중독되면 서서히 몸이 쇠약해지고 근육이 위축되어 침대에 누워 움직이지도 못할 거라고 했다.

게다가 자신도 고독에 중독되어 피부가 점점 썩고 검은 반점이 생긴다고 했으니 앞날이 어떻게 될지 상상할 수 없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