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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2화

서청희는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그러지 말고 우리 그냥 다 같이 가요."

"흥."

김초현은 콧방귀를 뀌며 서청희를 무시하고 강서준을 부축해 주려고 했다.

"도와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강서준은 김초현의 손길을 거부하고 스스로 차에 올라탔다.

김초현은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강서준의 옆자리에 앉았고, 서청희도 지지 않고 반대쪽 차 문을 열고 강서준의 옆자리에 앉았다.

모두가 차에 올라탄 후, 지프차는 하나 둘 출발하기 시작했다.

강서준은 뒤로 머리를 기댄 채 눈을 감고 있었다.

김초현은 강서준의 손을 잡으며 일부러 애정행각을 했다.

"여보, 우리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거예요?"

서청희는 불만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서준 씨는 지금 안정이 필요하니까 그냥 조용히 있어."

김초현이 차가운 말투로 받아쳤다.

"내가 내 남편이랑 말하겠다는데 네가 무슨 상관이야?"

"너...!"

서청희는 인상을 확 구겼다.

강서준은 천천히 눈을 뜨며 김초현에게 말했다.

"그냥 조용히 있어요. 초현 씨가 지금 얼마나 귀찮게 굴고 있는지 알아요? 계속 말할 거면 그냥 차에서 내려요."

김초현은 가만히 입을 다물었다. 그녀는 강서준의 어깨보다 더 편한 곳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며 그의 어깨에 가만히 기대 있었다. 그녀는 시간이 이 순간에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차는 빠르게 움직여 보룡산 일대로 도착했다. 이곳은 강중과 강북의 접경 지역에 있었다.

보룡산 부근.

지프차가 길가에 주차되고 사람들은 차에서 내려오기 시작했다.

강서준도 차에서 내려와 먼 곳에 있는 넓은 강을 바라보며 말했다.

"오늘 밤은 강가에서 보내도록 하지."

최동이 지시를 내렸다.

"얼른 가서 텐트를 설치해."

동행한 특전사들은 빠르게 짐을 들고 강가로 가서 텐트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강가.

강서준은 커다란 바위 위에 앉아있었다.

최동이 다가가서 담배 한 대를 건넸다. 그러자 강서준이 손을 저으면서 말했다.

"끊었어."

최동은 담배를 물고 불을 붙이고는 넓은 강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곳에 뭘 찾으러 오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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