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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9화

김초현은 휴대폰을 던져버렸다. 벽에 부딪친 휴대폰은 액정이 깨지면서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났다.

“미쳐버리겠어.”

씩씩거리면서 소파에 털썩 앉았다.

“왜 그래? 무슨 일이야?”

하연미가 다가오더니 깨진 휴대폰을 보고 물었다.

“아, 아니야.”

김초현은 심호흡을 하며 아무렇지 않다는 듯 밖으로 나갔다.

‘강서준은 내 거야. 누구도 탐내선 안 돼.’

서청희 집에 간 적이 있었다.

‘강서준이 거기에 있을 거야.’

김초현은 방금 뽑은 포르쉐 스포츠카를 몰고 서청희의 별장으로 향했다.

한편, 서청희는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을 알았다.

김초현과의 우정을 위해 그동안 참고 있다가 두 사람이 이혼하게 되니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강서준과 함께 있는 순간부터 김초현과의 우정을 끊어야 된다는 건 진작에 알고 있었다.

강서준이 곤히 잠들다 눈을 떴다.

서청희가 옆에 멍하니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물었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요?”

말소리에 서청희가 정신을 차렸다.

“아, 아니에요.”

강서준은 휴대폰을 보고 시간을 확인했다. 오후 4시가 조금 넘었다.

“나가서 좀 걸어요. 너무 답답하네요.”

“알았어요.”

서청희는 휠체어를 찾아 강서준을 앉히고 밖으로 나갔다.

별장에서 나와 별장 단지의 도로를 천천히 걸었다.

서늘한 가을바람이 기분 좋게 불어왔다. 서청희는 멀리 가지 않고 단지 근처만 돌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포르쉐 한 대가 달려왔다.

바로 김초현이다.

서청희의 별장에 도착하기 전에 밖에서 산책하는 서청희와 강서준을 보았다.

김초현은 급하게 차를 세우고 씩씩거리며 차에서 내렸다.

두 사람에게 다가가자마자 서청희의 뺨을 쳤다.

“서청희, 내가 너를 믿었는데 어떻게 내 남자를 빼앗아?”

뺨을 맞은 서청희는 눈물을 글썽이며 소리쳤다.

“아니야, 네가 먼저 이혼하자고 했으면서 이제 와서 왜 이러는거야?”

강서준은 김초현이 나타날 줄은 생각도 못했다. 하지만 이러는 건 바라지 않았다.

화가 잔뜩 난 김초현을 보며 꾸짖었다.

“지금 뭐하는 짓이에요? 왜 사람을 때려요?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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