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준은 살짝 웃으며 말했다. “이제 배불러요.”“저도요. 참, 오늘 오후 2시 비행기예요. 지금 체크아웃하고 서둘러 가면 시간이 비슷할 것 같아요.”서청희가 말했다.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그렇게 해요.”서청희는 황급히 떠났다.강서준은 소파에 기대어 떠나는 서청희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이 여자, 또 무슨 생각을 하고 있길래 갑자기 얼굴이 빨개진거지?”강서준은 소파에 기대어 담배 한 대를 꺼내 불을 붙였다.서청희는 로비에서 체크아웃 했다.두 사람은 호텔을 나섰고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공항에서 약 10 분 정도 기다린 후 그들은 탑승하기 시작했다.강중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강서준은 오래만에 푹 쉴 수 있었다.멍한 상태로 강중에 도착했다.“서준 씨, 도착했어요.”서청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강서준은 눈을 살짝 뜨고 말했다. “벌써 도착했어요?”“또 머리가 아파요? 아무 생각도 하지 말라고 했잖아요.”서청희는 신경 쓰이는 얼굴로 말했다.강서준은 힘없이 대답했다. “생각 안 했어요.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멍해지더니 또 머리가 아프기 시작한거예요.”“자, 제가 부축해 줄게요.”서청희가 가서 강서준을 부축하고 일어섰다.두 사람은 천천히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을 빠져나왔다.다시 강중으로 돌아오자 강서준은 얼떨떨해졌고 다시 이 땅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예전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공항 밖으로 나와서 서청희가 물었다. “서준 씨, 이제 어디로 갈까요?”“잠깐만요. 전화 한 통만 할게요.”강서준은 휴대폰을 꺼내 소요왕에게 전화를 걸었다.곧 전화가 연결되었다.“용수님, 강중으로 돌아왔어요?”“네, 돌아왔어요. 독보운은 지금 어디에 있죠?”“시내에 있는 아파트인데 주소 바로 보내드릴게요.”“그래요.”강서준이 전화를 끊자마자 소요왕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강서준은 주소를 확인한 후 말했다. “송파 아파트 단지에 먼저 내려주고 청희 씨는 돌아가요. 며칠 동안 고생 많았어요. 제가 몸이 회복되면 그때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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