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알겠습니다.”강은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재빨리 떠났다.강서준은 힘없이 침대에 기대어 생각에 잠겼다.서청희는 침대에 올라가 강서준의 다리를 마사지해주며 안쓰럽게 말했다. “이렇게 피곤한데 이 많은 일을 하다니요. 서준 씨는 지금 쉬어야 해요.”강서준은 살짝 손을 저으며 말했다. “그만하고 나가서 좀 걸어요. 안에만 있었더니 조금 답답하네요.”“네, 그래요.”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옷만 갈아입고 나가요.”서청희는 재빨리 방을 나와 자신의 방으로 가서 옷을 갈아입었다.그녀는 슬림핏 원피스로 갈아입었다. 긴 머리를 질끈 묶은 그녀는 성숙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녀는 강서준과 함께 호텔에서 나왔다.가을이 되어 날씨가 좀 쌀쌀했다. 시원한 산들바람이 몸을 스쳐 지나갔다.“어디로 갈까요?”강서준은 휠체어에 앉아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강서준은 건강하게 다니는 저 사람들이 너무 부러웠다. “천자 저택으로 가요.”서청희는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 “서준 씨, 지금 천자 저택에 가서 어쩌려고요?”강서준는 입꼬리를 올렸다. 그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연히 천자를 만나야죠. 천자가 이런 일들을 벌리고 날 곤경에 빠트렸는데 당연히 만나야죠.”“그래요.”서청희는 더이상 묻지 않았다.그녀는 휠체어에 탄 강서준을 밀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그녀는 강서준을 부축했다. 그녀는 휠체어를 트렁크에 싣고 직접 운전해 천자 저택으로 향했다.곧 천자 저택에 도착했다.그녀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휠체어를 밀어 천천히 천자 저택으로 향했다.천자 저택에 들어가기도 전에 경비병들이 그들을 막았다.“거기 서! 여기는 사령관님이 계시는 곳이다. 일반인들은 출입 금지야.”강서준은 휠체어에 앉아 길을 막고 있는 적염군을 바라보며 차분한 표정으로 담담하게 말했다. “천자께 전해. 강서준이 찾아뵙는다고.”이 경비병들은 적염군의 일원으로서 당연히 강서준을 알고 있었고 전에 본 적이 있었다. 예전에는 감히
강서준이 천자를 찾아온 이유는 그의 내막을 살피기 위해서였다.천자의 반응은 매우 격렬했다.강서준도 천자의 속셈을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천자는 독을 키운 사람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는게 틀림없다.그리고 강중 임양시에는 비밀 연구 기지까지 있었다.귀견수 정보조차도 그곳을 뚫을 수 없었다.이제 그는 이 연구 기지가 고독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다.“여기서 좀 둘러볼까요?강서준은 서청희에게 말했다.“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강서준의 휠체어를 밀고 돌아다녔다.천자는 침울한 표정으로 뒷좌석에 앉았고 생각에 잠겼다.천자는 강서준이 이렇게까지 예리 할 줄은 몰랐다. 백 년 전의 일이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고 강서준이 고독에 중독된 것만으로도 이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는 꿈에도 몰랐다. 심지어 이런 은밀한 일을 아는 자는 다 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도대체 강서준은 어떻게 알게 된 것인지 천자는 의아해했다.지금의 강서준은 이제 천자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었지만 강서준의 방문으로 천자는 다시 위기감을 느꼈다.천자는 기회를 봐서 강서준을 없애버리고 후환을 끊어내야 된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강서준도 알고 있었다. 천자를 찾아가게 되면 천자의 주의를 끌게 될 것이고 그러면 자신이 위험에 처하게 될 거라는것을.하지만 마음속 의심일 뿐,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에 천자를 만나야만 했고 천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야지만 대책을 세울 수 있었다. 강서준은 천자 혼자서는 절대 이렇게 큰 계획을 실행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만약에 천자의 계획이 성공한다면 전 세계가 대공황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강서준은 천자의 배후에 또 다른 사람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모두 권세가 높은 거물들일 거라고 생각했다.이런 생각을 하니 강서준의 머리는 또 아파졌고 손을 뻗어 스스로 자신의 관자놀이를 만졌다.“서준 씨, 또 무슨 생각해요?”뒤에서 서청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서준 씨, 서준씨의 몸속 바이러스는 움직이
배불리 먹고 나서 서청희가 뒷정리를 하는 동안 강서준은 누워서 쉬었다.호텔 안은 지루했지만 다행히 서청희가 옆에서 강서준을 즐겁게 해준 덕분에 시간은 빨리 갔다.눈 깜짝할 사이에 작전의 날이 다가왔다.저녁이 되었다.강서준은 베란다에 서서 불빛이 쏟아지는 대도시를 바라보았다.서청희는 재킷을 들고나와서 강서준에게 덮어주며 말했다. “가을이 되어서 그런지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바람이 차네요. 의사 선생님이 그러시는데 서준 씨 현재 몸 상태는 감기에 걸리면 큰일 난다고 했어요.”강서준은 교토, 이 도시의 야경을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청희 씨도 이리 와서 한번 봐요. 교토의 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서준 씨, 야경을 보면서 감탄할 여유가 있어요? 오늘 밤에 팔부천용 그들이 움직일 거란 말이예요. 만약에 작전이 실패한다면 이건 사형감이예요.”“일을 계획하는 것은 사람에게 달려 있고, 일을 성사시키는 것은 하늘에 달려 있죠. 계획이 성공할지는 다 하늘의 뜻이 아니겠어요?”강서준은 조용히 입을 열었다.강서준은 대회당 방향을 바라보았고 시간은 밤 8시 59분이었다.정각 9시, 대회당 방향에서 ‘쾅’ 하는 폭발음이 들려왔다.도시 전체에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다.곧이어 강서준은 밖에서 경찰차와 군용 차량이 도로에 쫙 깔린 것을 보았다.“이제 방으로 들어갈까요?”강서준은 작전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았다.강서준은 주도면밀하게 계획을 세웠다.이제 그의 부하들은 모두 적염군에 잠입해서 적염군과 섞여있고 지하 교도소 경비를 맡게 되었으니 사고만 없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교토, 교외의 지하 교도소.멀리 떨어진 군사 구역에서 사이렌이 울렸다.지하 교도소 입구의 적염군은 깜짝 놀라서 멍해있었다.“어떻게 된 거야?”“무슨 큰일이라도 났나?”“군사 구역에서 사이렌 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교토에 큰일이 났나 봐. 군대가 총출동했어.”바로 그때 한 팀이 다가왔고 대략 30 명이 넘는 사람들이 있었다.선두에는 갑옷을 입은 중년 남성이 있었고 그
독보운은 강서준이 만든 독극물을 먹었다.강서준은 독보운이 최강자인 걸 알고 그를 빼돌렸지만 만약에 독보운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면 자신한테는 큰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은 자신이 없는 일은 하지 않는다.독보운을 지하 교도소에서 구출하더라도 독보운의 목숨만큼은 반드시 강서준이 장악하고 있어야 했다.강서준의 계획은 치밀했고 업무 분담도 명확했다.팔부천룡중 누구는 일일 점검 시간을 이용해 지하 교도소에 잠입했고 또 누구는 시간에 맞춰 전원을 차단해서 지하 교도소내 감시를 무력화시켰다.강은미는 독보운을 데리고 적염군이 쓰러져 있는 곳으로 향했다.강은미는 의식을 잃은 적염군을 가리키며 말했다. “빨리 갑옷을 주워서 걸치세요.”독보운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로 옷을 주워서 재빨리 입었다.“갑시다.”독보운은 신속하게 지하 교도소 밖으로 이동했다.그 순간, 끊겼던 전기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cctv 화면은 정상이었고 관제실 직원들도 별 다른 의심이 없었다.이 cctv 화면은 이미 오래전에 강서준이 사람을 시켜서 교체를 했었기 때문에 실시간 모니터링 화면 대신 녹화 화면으로 대체할 수 있었다.지하 교도소 입구.네 명의 적염군이 밖으로 나왔다.이 네 사람 중 세명은 팔부천룡 멤버였고 그중 한 명은 적염군 갑옷을 입은 독보운이었다.이 네 사람이 걸어 나오자 입구의 경비병들은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고 곧바로 문을 열어주었다.입구에서 적염군 한 명이 네 사람을 바라보며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뭔가 이상한데.”“뭐가 이상해요?”옆에 있던 한 남자가 킥킥거리며 물었다.“아무것도 아니에요, 자, 담배 한 대씩 피워요.”이 사람은 담배를 꺼내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이봐, 당신은 누구야? 왜 전에는 당신을 못 봤지?”“저는 새로 적염군에 입대한 신병입니다. 제 증명서예요.”옆에 있던 남자가 증명서를 꺼냈다.그는 일찍이 킬러 리스트에 올랐던 남풍이었다.오늘날 팔부천룡 중의 밤용이다.그는 자신의 증명서를 꺼
독보운은 끌려와 여덟 명의 팔부천룡과 함께 비행기에 올랐다.그림자는 옆에 서있다가 비행기가 천천히 이륙하는 것을 보고 난 뒤 강서준에게 전화를 걸었다.“사람은 이미 구출되었으며 교토를 떠나 지금 강중으로 가고 있어요.”강서준이 전화를 받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네, 수고 많으셨어요.”그림자는 이어 말했다.“뒷일은 서준 씨한테 맡길게요. 교토 쪽에 아직 할 일이 남아있어요. 그 몇 명의 자료들을 지워야 해요. 아니면 천자가 돌아와서 반드시 저를 찾아올 거예요.”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림자는 또 물었다.“언제 떠날 생각이에요?”강서준이 조용히 말했다.“급해 할 필요 없어요. 며칠 머물다가 천자가 귀국하면 인사라도 나누고 갈려고요. 지금 가면 천자가 저를 더 의심할 거예요.”“네, 편한 대로 하세요.”그림자는 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었다.호텔 스위트룸 안에서는 강서준이 베란다에 서서 불빛이 환한 야경을 바라보고 있었다.그의 곁에 서 있던 서청희는 그가 전화를 끊고 나서야 물었다.“성공했어요?”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네, 지금 강중으로 가는 헬기에 있어요.”강서준은 소요왕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가 연결되자 소요왕의 거친 목소리가 전화에서 흘러나왔다.“서준 씨, 무슨 일이에요?”강서준이 말했다.“잠시 후 헬기 한 대가 강중 군사구역에 착륙할 테니 사람을 숨겨주세요.”소요왕은 어리둥절해하며 알겠다고 했다.강서준은 전화를 끊고 옆에 서 있는 서청희에게 빙긋 웃으며 말했다.“일이 성사되었어요. 이제 방으로 들아가 쉬어요.”서청희는 강서준이 배를 만지는 것을 보고는 그가 배가 고프다는 것을 알아챘다.“뭐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말해요. 바로 배달시켜 줄게요.”“아무거나요.”강서준이 말했다.“고기 어때요?”“네, 좋아요.”강중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는 독보운의 웃음소리가 터졌다.“하하하하...”암담한 곳에 몇 년 동안 갇혀 있다가 오늘 드디어 곤경에서 벗어났다.그는 주위의 사람들을 둘러보더니 눈길이
오늘 밤의 교토는 난장판이었다.대회당에 비적이 나타나 적염군이 출동했으며 곧이어 도시 전체가 봉쇄되었다.경찰차와 군용차들을 출동시켜 주요 길목에 배치했다.시민들은 무슨 일인지도 모른 채 집에만 갇혀 있었다.적염군은 밤새도록 수색했지만 독보운을 발견하지 못했다.오늘 밤은 불면의 밤이었다.다음 날.서청희가 푹 자고 있는 강서준을 깨웠다.멍하니 눈을 떠보니 서청희가 이미 아침 식사 준비를 마쳤다. 테이블 위에 휴대전화를 보니 벌써 오전 10 시었다.“10시네요. 오랜만에 푹 잔 것 같아요.”서청희가 그릇을 들고 강서준에게 다가오면서 말했다.“배고프죠.”강서준은 황급히 받아 쥐고는 말했다.“제가 알아서 먹을게요. 곧 강중으로 돌아가야 되는데 그때 가면 청희 씨도 없는데 미리 적응해야죠.”이에 서청희가 말했다.“그럼 저랑 같이 돌아가요. 서준 씨가 원한다면 한 평생 돌봐줄 수도 있어요.”강서준이 그녀를 다시 한번 쳐다보았다.두 눈이 마주치자 강서준이 웃으면서 말했다.“아니에요. 은혜를 갚기 너무 힘들어요. 초현 씨 하나 만으로도 이미 버거워요. 청희 씨에게 더 이상 빚지고 싶지 않아요.”서청희가 웃으면서 말했다.“농담이에요. 이마에 땀 좀 봐요.”강서준은 싱긋 웃으며 서청희가 들고 있던 수저를 받아들고 밥을 먹기 시작했다.그는 밥을 다 먹고는 침대에 누워서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며 담배 한 대를 붙였다.서청희는 커튼을 거두고는 창문을 열었다.......천자가 돌아왔다.교토. 군사구역. 적염군 본부.천자는 적염 전포를 입었는데 전포에는 불꽃 한 송이와 별 다섯 개가 그려져 있었다.그의 앞에는 몇 명의 장군들이 무릎을 꿇고 있었다.“쓰레기 같은 녀석들.”천자는 무릎을 꿇은 장군들을 가리키며 욕을 퍼부었다.“철통보안인 지하감옥에서 소리없이 독보운을 빼돌렸다는 소문이 밖에 퍼지면 이후에 적염군이 교토에서 어떻게 낯을 들고 다녀?”“천수님. 독보운을 구해낸 사람들이 분명 보통 인물이 아닐 것입니다. 그들이 사전에 모든 것을
“설마 강서준인가?”천자는 순간 그를 의심했지만 곧이어 자신의 생각을 부인했다.강서준은 이미 폐인이 되어 있었고 실권이 없었으며 그럴 능력도 없었다.게다가 교토의 거물들은 모두 그가 죽기를 원했고 그를 도울 이유가 없었으며 강서준도 독보운을 빼돌릴 이유가 없었다.“반드시 찾아내. 수배령을 때려서라도 독보운을 반드시 체포해서 내 앞에 데려와.”“네.”장군들이 연신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하늘은 너무 맑았고 해빛이 쨍쨍했다.강서준이 일어나서 밥을 먹은 뒤 서청희는 그를 휠체어에 앉히고는 밖으로 햇볕을 쬐러 나갔다.“서준 씨. 어디로 갈래요?”서청희는 어디로 갈지 몰라서 강서준에게 물었다.“천자 저택으로 다시 가요.”강서준은 기분이 좋았다.독보운을 구했으니 그의 체내에 있는 고독을 치료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천자가 그에게 이렇게 많은 어려움을 주었으니 그도 천자한테 보복해야만 속이 후련했다.“그래요.”서청희는 가고 싶지 않았지만 강서준의 말에 어쩔 수 없이 주차장으로 내려가서 운전하고 천자부로 향했다.드디어 곧 천자부 근처에 도착했다.이번에는 천자부의 경비병들이 강서준을 막지 않았지만 계속 따라다녔다.“사령관님이 안에 계시나?”휠체어를 탄 강서준은 따라오는 적염군을 보며 말했다.“듣기로는 어젯밤에 교토에 큰일이 났다고 들었는데 사실이야?”몇 명의 경비병들은 입을 열지 않았으나 이미 누군가가 천자에게 강서준이 왔다고 알렸다.천자는 소식을 듣고 멀리서부터 걸어 나오면서 강서준에게 인사했다.“서준 씨. 정말 천자 저택에 관심이 많으시네요. 항상 천자부 근처에서 만나네요?”강서준은 마주 오는 천자를 보며 웃으면서 말했다.“그러게요. 어젯밤에 교토에 일이 생겨서 적염군이 성 전체를 봉쇄했다고 하던데요. 깜짝 놀라서 잠도 제대로 못 잤어요.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거예요?”천자는 손을 흔들면서 말했다.“아니에요. 치안 훈련중이였어요.”강서준은 웃으면서 또 말했다.“집 근처까지 왔는데
“꼭 그럴게요.”강서준은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하고는 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했다.‘고독이 어찌 나를 괴롭힐 수 있는가. 조만간 형전으로 돌아가 형검을 들고 죽여야 할 사람을 모조리 베어버릴 것이다.’천자는 강서준을 비웃으며 말했다.“하하하. 완쾌해서 돌아오기를 기대할게요. 하지만 기회가 없을까 봐 걱정이에요. 듣기로는 강중에서 많은 사람들의 미움을 샀다고 들었는데 이들은 모두 당신이 죽기를 원한다더라고요. 그러니 강 중으로 돌아가기보다는 교토에 남아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적어도 여기서는 누구도 서준 씨를 건드리지는 않을 거니깐요.”그의 웃음과 말투는 너무도 음침해서 사람을 오싹하게 만들었다.강서준은 더 이상 그와 말을 섞고 싶지 않아서 서청희에게 말했다.“청희 씨. 우리 그만 호텔로 돌아가요.”“네.”서청희는 대답하고 나서 강서준과 함께 운전하고 호텔로 돌아갔다.호텔로 돌아온 강서준은 또 배가 고파서 배를 만지작거리며 쑥스러운 표정으로 그녀에게 말했다.“먹을 것을 좀 시켜줄래요?”그도 그녀를 번거롭게 하고 싶지 않았고 그녀의 마음을 잘 알기에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몰라서 더욱 미안했다.하지만 지금 그의 몸 상태로는 아무것도 혼자서 할 수가 없어서 며칠 동안 그녀가 그의 곁을 따라다니며 그를 보살피는데 아무말 하지 않았다.“호텔에 전화해서 보내오라고 할게요.”서청희는 전화기를 들고 전화를 걸었다.그녀가 전화를 끊자 강서준이 또 말했다.“항공권 한장 끊어줄래요? 강중으로 돌아갈 거예요.”“네.”서청희는 음식을 시키고나서 인터넷으로 항공권을 검색하면서 말했다.“서준 씨와 함께 강중으로 돌아갈래요. 강중에 돌아가면 적어도 집은 있으니 교토보다는 좋을것 같아요.”그러고는 강서준을 바라보면서 말을 이었다.“서준 씨는 강중으로 돌아가면 어디에 머무를 거예요? 마땅한 곳이 없으면 우리 집으로 가도 돼요. 별장이라서 제가 혼자 살기에는 너무 커요.”강서준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아니에요. 그동안 수고 많으셨는데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