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장군 용수님의 모든 챕터: 챕터 781 - 챕터 790

2337 챕터

제781화

강서준은 코를 만지작댔다. 그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강서준은 조정 일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왕은 현명한 사람이었기에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이러한 성군을 모실 수 있는 것은 강서준의 영광이었다."재산?"강서준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남황이 막 안정기에 들어선 지금 당장 재산을 모으기는 아주 어려운 것이었다.지금으로서는 강중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그림자의 말은 무슨 뜻이지? 교토 재벌, 4대 사업 연맹, 5대 상업 연맹, 영원 상단?"강서준은 그림자의 말을 되새겨 봤다.'혹시 범죄를 저지르면서까지 그들의 재산을 전부 끌어모으려는 작정인가?'강서준은 머리를 절레절레 저으며 생각을 떨쳐냈다. 그는 의경 하권을 들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여보..."그가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김초현이 물었다."밖에서 누구랑 얘기했어요?""아니요."강서준은 깊이 설명하지 않고 곁에 있는 의자에 앉아 책을 펼쳐보기 시작했다.김초현은 강서준을 방해하지 않았다.강서준은 밤새 병실 안에서 의경 하권을 전부 봤다. 의경 속에는 내가심법을 수련하는 방법, 역천 81침을 사용하는 방법 등이 있었다. 다만 역천 81침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진기를 수련해야만 했다.평범한 사람은 진기를 수련하기 아주 어려웠다. 법문을 깨달았다 해도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어떤 사람은 평생이 지나도 진기의 경계에 도달하지 못한다. 하지만 강서준은 다르다.강서준은 진작에 무도의 극치에 도달했다. 게다가 다년간 약과 훈련으로 몸을 단련시켜 신체가 보통 사람보다 훨씬 뛰어났다.혈기가 왕성한 그에게 진기를 수련하는 것은 아주 간단한 일이었다.강서준은 책을 다 본 후 바로 명상을 하며 자신의 몸과 천지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의 머릿속은 천천히 비워졌고 영혼이 빠져나가 병실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어느덧 태양이 떠올랐다.밥을 갖고 온 간호사에 의해 강서준은 명상을 멈췄다. 명상을 하고 난 그는 상태가 훨씬 좋아졌
더 보기

제782화

독보운은 강서준을 힐끔 봤다."그나저나 상태가 좋아 보이네. 수련이 끝났나 봐? 나한테도 내가심법을 가르쳐 주기로 한 걸 잊지 않았겠지?"강서준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당연하지. 하지만 나도 아직 연구 중이라 진기를 수련하고 나서 다시 알려줄게.""그럼 일단 해독약이나 줘."독보운이 손을 내밀었다."종이랑 펜을 줘. 처방전 적어줄 테니까 알아서 만들어."독보운이 종이와 펜을 갖고 왔다.처방전을 적은 강서준은 종이를 독보운에게 건네줬다.독보운은 종이를 힐끔 보더니 알아볼 수 없는 약재명에 그냥 포기를 하고 주머니에 넣었다.강서준이 말했다."네가 해줄 일이 있어.""응?"독보운이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뭔데?"강서준이 말했다."천자가 대하 경내에 연구소를 여러 개 만들었다고 하는데 내가 아는 게 없어서 말이야. 나는 강중 임양시 하나밖에 모르는데 적염군이 지키고 있어서 뭘 연구하고 있는지도 몰라. 그래서 뭐라도 알아낼 수 있게 좀 도와줘.""뭐?"독보운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킬러 생활을 할 때부터 군대와 엮이는 걸 가장 싫어했다."왜, 어렵나?"강서준이 독보운을 힐끔 보며 말했다."당연하지. 적염군이 지키고 있는 곳에 몰래 들어간다는 게 말이나 돼? 네가 한 번 해보던가."강서준이 웃으면서 말했다."킬러의 제왕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믿어. 내 팔부천용도 보낼테니까 적염군 쯤은 쉽게 이길 수 있을 거야.""그래그래, 네 말이 다 맞아."독보운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강서준과 함께 일을 하려면 그의 뜻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그럼 그런 걸로 알고 이만 갈게."강서준이 몸을 일으켰다."그래."강서준은 독보운의 집을 나서 밖으로 나왔다. 그는 휴대폰을 꺼내 강은미에게 전화를 걸었다."보스,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전화 건너편에서 강은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강서준이 지시를 내렸다."흑룡군을 배신하고 블랙진으로 돌아가 킬러가 될 수 있을 만한 기회를 찾아."이 말을 들은 강은미는 약간 멈칫했다."네?
더 보기

제783화

팔부천용이 배신한 소식은 남황에서부터 전 세계로 퍼졌다. 전 세계의 네티즌들이 이 소식을 토론하고 있었다.그들은 강서준의 소속이었으니, 강서준 얘기 또한 빠지지 않았다.이 순간 강서준을 위해 안타까워하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 만약 제도가 분명한 나라에서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그는 더 이름을 날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강서준은 병원에서 의경을 연구하고 있다가 이 소식을 듣고 피식 웃었다."여보, 팔부천용이 배신을 했대요."김초현은 심심한 듯 침대에 누워있었다.강서준은 김초현과 함께 병원에 있기는 했지만 딱히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하지만 김초현은 말을 걸 수 있는 기회를 계속 찾고 있었고 문뜩 휴대폰 속의 소식을 보고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명상에서 깨어난 강서준은 몸을 일으켜 스트레칭을 했다.명상의 효력은 아주 대단했다. 그는 몸이 훨씬 가벼워진 것 같았고 방금 전처럼 피곤하지도 않았다.강서준은 휴대폰을 들고 있는 김초현을 힐끔 보며 머리를 끄덕였다."알아요. 병실 안이 너무 답답해서 저는 잠깐 나가서 산책할게요."말을 끝낸 강서준이 병실을 나섰다. 그는 최동의 병실로 찾아갔다.중상을 입은 최동은 수술을 끝낸 후 훨씬 안정되었다.강서준이 병실 안으로 들어왔을 때, 최동은 마침 깨어있었다.최동은 무기력하게 인사를 했다."형님."강서준은 손을 저으면서 걸어가 그의 맥을 짚어봤다. 그는 맥박을 체크하고 나서야 입을 열었다."앞으로도 큰 문제는 없겠어. 마음 놓고 휴식해.""그럼 담배를 피워도 되나요?"담배가 피우고 싶었던 최동은 간절한 눈빛으로 강서준을 바라봤다. 그는 며칠 동안이나 담배를 피우지 못했다.강서준은 담배 한 대를 꺼내 불을 붙여 건네줬다.드디어 담배를 피운 최동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곁에 있던 간호사는 말리고 싶었지만 그럴 용기가 없었다.강서준은 최동과 잠깐 얘기를 나누다가 몸을 돌려 다시 김초현의 병실로 돌아왔다."여보, 어디 갔었어요? 우리도 얘기 좀 해요."김초현은 애처로운 눈빛으로 강서준을 바라
더 보기

제784화

진수는 강중의 새 소식을 전했다."그리고..."진수가 이어서 말했다."강중에 새로운 의약그룹이 만들어졌는데 이름은 백년이라고 합니다.""네?"강서준은 약간 멈칫하면서 물었다."백년? 더 자세히 얘기해 봐요."진수가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요즘 유명세를 날리기 시작했는데 신약을 줄줄이 내놓고 있어요. 소비자 평가도 좋아서 의료원도 따라 유명해졌어요. 또 명의도 아주 많다고 들었는데 한근명도 포함되어 있다고 하더라고요."강서준은 바로 알아차렸다. 만약 그의 생각대로라면 백년의 배후는 틀림없이 천자일 것이다.천자의 사람인 한근명이 그곳에 있는 게 바로 증거였다."백년... 백년... 백년 계획이라서 백년이라고 이름을 지은 건가?"강서준이 작은 목소리로 혼잣말을 했다.강서준은 천자의 계획을 알고 있었다. 그는 고독으로 세상을 제패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 계획은 100년 전에 이미 시작했지만 실패로 끝을 맺었다."알겠어요. 백년에서 만든 신약을 봐야겠으니까 조금 사다 줘요."강서준이 지시를 내렸다."네."진수가 머리를 끄덕였다.강서준은 진수를 바라보며 계속해서 말했다."그리고 휠체어 하나를 맞춤 제작해줘요.""네?"진소윤은 약간 놀란 모습이었다."휠체어라고요?"그녀는 이해가 안 된다는 눈빛으로 강서준을 바라봤다. 아무래도 멀쩡해 보이는 사람이 왜 휠체어를 요구하는지 이해가 안 되는 듯하다."맞아요. 그럼 이만 가봐요."강서준은 손을 흔들었다."네."진소윤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두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강서준은 마른 세수를 하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고는 바로 휴대폰을 꺼내 서청희에게 전화를 걸었다."지금 시간 있어요?""아... 네, 왜요?"휴대폰 건너 약간 놀란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강서준이 이렇게 빨리 전화할 줄은 몰랐다."할 얘기가 있으니 병원으로 와줘요.""네, 바로 갈게요."움직이기 귀찮아서 침대에 하루 종일 누워 있던 서청희는 강서준의 전화를 받자마자 벌떡 일어나서 샤
더 보기

제785화

강서준은 현재 모순의 집합체였다. 그는 서청희를 귀찮게 하고 싶지 않은 한편, 도움을 받고 싶기도 했다."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줘요. 게다가 제가 공짜로 도와주는 것도 아니잖아요. 저도 항상 월급을 받았어요."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강서준은 잠깐 생각하다가 말했다."일단 투자금을 마련해 볼 테니까 그때 다시 상의해 봐요. 경영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내 연락을 기다려요."서청희는 머리를 끄덕였다."네, 알겠어요."서청희는 몸을 일으켜서 병원을 힐끔 봤다.그녀는 김초현을 만나러 가고 싶기는 했지만 지금 같이 오해가 깊을 때 갔다가 괜히 싸움이 날까 봐 그냥 포기를 했다.서청희는 강서준한테 손을 흔들었다."저는 먼저 돌아갈게요."강서준은 서청희가 떠나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몸을 일으켜 병원으로 돌아갔다."돈이라..."그는 또 새로운 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했다.회사를 차리려면 돈이 필요하다. 하지만 강서준은 땡전 한 푼 없었다.남황에서 자금을 약간 끌어올 수는 있지만 이혁이 같은 실수로 천자에게 약점 잡히게 할 수는 없었다.강서준은 이렇게 생각하며 입원 병동 안으로 들어갔다.이때 그는 문뜩 한 사람이 떠올랐다. 광산의 황제로 불리는 북방의 재벌 송진 말이다.몇 천조에 달하는 재산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돈을 벌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강서준은 김초현의 병실 밖으로 왔다. 병실 안에서는 진수와 진소윤이 있었다.그래서 강서준은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휴대폰을 꺼내 잠깐 주저하다가 송나나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는 금방 통했고 송나나의 해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서준 씨가 무슨 일로 저한테 전화했어요? 혹시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강서준은 어색한 표정으로 마른 기침을 하며 물었다."나나 씨, 혹시 아버지랑 같이 있어요?""우리 아빠요? 아빠는 집에 없는데... 전화번호를 알려줄 테니까 직접 전화해 봐요.""고마워요.""별말씀을요."송나나는 전화를 끊자마자 전화번호를 문자로 보내줬다.강서준은 바로 송진에게
더 보기

제786화

예전의 강서준이었다면 그는 이 제안을 거절했을 것이다.그러나 지금 그는 돈이 필요했다."제가 빌린 거로 할게요. 이 돈은 꼭 갚을 거예요. 그리고 나나 씨는 제가 꼭 책임지고 완치할 거예요." 강서준은 역천 81침에 대해 자부심이 있었다.진기를 잘 수련하고 역천 81침에 대해 완벽히 깨우친다면 송나나를 치료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네, 그럼 제가 내일 강중으로 갈게요."강서준은 전화를 끊었다.전화를 끊은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송진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그는 정말 난처해졌을 것이다.일을 해결한 후에야 그는 천천히 병실로 들어갔다.병실에 들어선 그를 발견한 진수와 진소윤은 동시에 입을 열었다. "도련님."강서준은 손을 흔들었다.진수는 탁자 위의 쇼핑백을 강서준에게 건넸다."이 안에 있는 약은 백년 그룹에서 최근에 개발한 신약이에요. 백영이라는 약인데 감기와 열을 치료하는 특효약이에요. 효과는 말할 것도 없이 좋고 판매가도 싸더라고요. 한 알에 200원이고 나플레이라는 약은 두통을 완화시켜주는 약인데 효과가 좋아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어요. 현재 아주 많은 대형 병원에서는 백년 그룹과 협력하고 있더라고요."옆에서 듣고 있던 진소윤이 끼어들었다. "백년 그룹에서 홍보하고 있는 이 몇 가지 약들은 전부 한약재 성분의 약들이라 부작용도 없기로 유명해요.""음."그들의 말을 듣고 있던 강서준은 입을 열었다. "집사님, 시간도 늦었는데 소윤이 데리고 이만 돌아가서 쉬세요."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였다.진소윤이 말했다. "도련님, 휠체어가 제작 다 되었어요. 내일 배달할 수 있을 것 같아요.""그래." 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강서준에게 인사를 한 후 병실을 나갔다.그들이 떠난 후에야 김초현이 물었다. "여보, 무슨 얘기예요? 하나도 못 알아듣겠어요.""아무것도 아니에요."강서준은 진수가 건네준 약을 들고 병실을 나서며 그녀에게 말했다. "쉬어요. 잠깐 나갔다 올게요."김초현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강서준은 병
더 보기

제787화

강서준은 몸을 돌려 사무실을 나갔다.원장은 소리쳤다. "누리 알고 보면 아주 괜찮은 아이예요! 아주 현명하고요!"강서준은 원장의 말을 무시하고 걸음을 옮겼다.강서준은 김초현의 병실로 다시 들어갔다.밤새 뛰어다닌 탓에 피곤이 몰려온 강서준은 소파에 기대 자신의 관자놀이를 문질렀다.하지만 김초현은 전혀 졸리지 않았다."여보, 여기 와서 저랑 얘기 좀 안 할래요?" 김초현은 뚫어지게 강서준을 바라보았다.강서준은 그녀와 시선을 마주했다.김초현이 간절히 애원하는 모습을 본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불쌍한 그녀를 자신의 손안에 품고 평생을 보듬어주고 감싸주고 싶었다.하지만 강서준은 그럴 수 없었다.그는 의자를 옮겨 김초현의 침대 옆에 앉아 그녀의 손을 잡고 말했다. "저 오늘 많이 힘들어요. 말하기도 힘들어요. 당신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너무 피곤해서 그러는 거예요. 서운해하지 말아요." 김초현은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말했다. "퇴원하면 우리 다시 재혼하지 않을래요?""초현 씨, 이 상태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저도 장담할 수 없어요. 저랑 재혼하는 건 초현 씨 자신을 괴롭히는 행동이에요. 당신은 아직 젊고 살 날도 많아요. 제가 운이 좋아 죽지 않는다 해도 전 평생 휠체어에 앉아 살거나 침대에서 식물인간처럼 누워있을지도 몰라요. 그래도 절 평생 보살펴줄 거예요?"강서준은 김초현을 바라보며 또박또박 말했다.의경에 대해 아는 사람이 적을 수록 그에게 유리했기 때문이다.지금은 서청희와 소요왕만이 이 사실에 대해 알고 있었다.그는 김초현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할 수만 있다면 앞으로도 쭉 연기할 속셈이었다.천자가 방심할수록 그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 것이다.그렇게만 된다면 그는 암암리에 천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할 수 있게 된다."네, 그럴 거예요. 당신을 평생 돌볼 수 있어요." 김초현은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강서준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자신의 팔목을 잡고 있는 김초현의 손을
더 보기

제788화

"군 병원에 있어요.""네, 바로 갈게요."자신의 위치를 알린 강서준은 전화를 끊었다.그는 다시 생각에 잠겼다.송진은 송나나와 함께 아주 빨리 도착했다.그들이 도착할 때까지 강서준은 비상계단에 계속 앉아있었다."서준 씨..."환희에 찬 목소리가 들려왔다.강서준은 고개를 돌려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았다.스무 살 정도로 되어 보이는 여자가 하얀 원피스를 입고 그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그녀의 검은 긴 생머리는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그녀는 아주 빠르게 강서준 앞에 도착했다.강서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나나 씨."송나나는 미소를 지으며 강서준의 손을 잡았다. "드디어 다시 만났네요. 몸은 어때요? 괜찮아요?"강서준은 가볍게 말했다. "그대로예요. 아직 죽을 정도는 아니고요."그때 어떤 남자가 다가왔다."서준 씨..."강서준은 그에게 말했다. "송진 씨."송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젯밤 밤새 돈을 모았지만 56조가 전부예요. 필요하다면 지금 당장 입금할게요.""입금하지 않아도 돼요. 장소 좀 바꿔서 이야기해요."강서준은 그 돈을 송진이 직접 서청희에게 주도록 할 생각이었다."나나 씨, 저랑 같이 병실에 가줘요."“그러죠."송나나는 고개를 끄덕였다.강서준은 다시 김초현로 병실에 돌아갔다.진소윤이 말한 휠체어가 이미 배달되었다. 강서준은 외부의 시선들을 회피하기 위해 휠체어에 앉아 연기할 생각이었다.휠체어에 앉은 그는 송나나에게 밀어달라고 부탁했다.그는 송진과 송나나와 함께 병원을 나섰다. 그는 휠체어에 앉아 서청희의게 연락했다.강중의 어느 별장.이곳은 송나나가 지내고 있는 숙소였다.서청희도 진작에 도착했다.서청희는 매우 세련되게 차려입고 있었다. 체크무늬 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생머리를 늘어뜨리고 있었다. 섹시하던 모습과 달리 청순하고 귀여운 모습만 남아있었다.사람들이 모여있었다."송진 씨, 돈은 청희 씨에게 입금해 주세요. 청희 씨가 회사를 설립해줘요."송진도 강서준이 뭘 하려고 하는지 알 수 없었
더 보기

제789화

오전에 무리를 한 건지 강서준은 확실히 피곤했다.그는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잠시만 쉴게요."송나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서준 씨, 저랑 같이 올라가요.""네."그는 송나나의 안내를 받으며 2층 방으로 향했다.방에서 나온 그녀는 방문을 살며시 닫더니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소파에 앉은 그녀는 서청희를 한번 바라보더니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청희 씨, 서준 씨와 어디까지 나갔어요?"서청희는 실눈을 뜨더니 말했다. "헛소리하지 마요. 아무 일도 없었으니까.""칫, 누굴 바보로 아세요? 서준 씨를 바라보는 눈빛이 얼마나 다정한데요." 송나나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서청희는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김초현이 존재하는 한 자신과 강서준은 함께 할 수 없다는 걸 그녀도 알고 있었다. 송나나는 서청희의 아리송한 표정을 보고 물었다. "설마 서준 씨가 또 초현 씨랑 만나고 있어요?""네."서청희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송나나는 입을 삐죽거렸다. "초현 씨가 비록 예쁘긴 하지만 그래도 보고 있으면 짜증이 나요. 서준 씨가 얼마나 잘해주는데 그런 서준 씨를 속상하게 하잖아요. 제가 서준 씨였으면 절대 초현 씨를 선택하지 않았을 거예요. 청희 씨를 선택했을 거예요."서청희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만해요. 보니까 사람들 꽤 많이 데려온 것 같던데, 셰프도 같이 왔겠죠?""네, 있어요."송나나가 고개를 끄덕였다.서청희가 말했다. "식사 준비 시작하라고 해줘요. 지금은 피곤해서 배가 안 고프겠지만 조금 뒤면 무조건 배가 고플 거예요. 엄청 배가 고플 수도 있고요.""그럴게요."송나나는 바로 셰프들에게 요리를 시작하라고 지시를 내렸다.송나나는 소파에 앉아 서청희와 담소를 나눴다.JN 가문의 집사 이준성이 다가와 말했다. "아가씨, 입구에 오랫동안 서있는 사람이 있어요. 물어도 대답이 없고요.""응?"송나나가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 "누군데?"이준성이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어요.""직접 가봐야겠네."송나나
더 보기

제790화

서청희가 난감한 얼굴로 말했다. "비도 오는데 우선 안으로 들어가죠."윤정아는 고개를 저었다.송나나가 다가가 그녀의 손을 잡아끌었다. "우선 들어가요. 서준 씨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지금 쉬고 있어요. 깨어나면 만날 수 있을 거예요."윤정아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별장에 들어서자 가정부가 따뜻한 물을 건네주었다.윤정아는 그것을 받아 가볍게 한 입 마셨다.송나나는 서청희를 한 번 바라보더니 그녀의 옆으로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청희 씨, 어떡해요?"서청희도 두 손을 벌리며 말했다. "저도 몰라요. 서준 씨가 깨어나면 직접 대면하게 해야죠."서청희는 강서준이 윤정아에게 결혼 약조를 한 사실에 대해 알지 못했다. 이런 일에 엮이고 싶지 않았다.서청희는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강서준의 마음이 이해되지 않았다. 김초현을 정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윤정아까지 불쑥 나타나는 상황은 그녀를 골치 아프게 했다.곧 식사 준비가 되었다.송나나는 소파에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서청희와 윤정아를 바라보며 물었다. "저, 제가 서준 씨를 깨울까요?""네." 서청희가 손짓했다.윤정아도 바짝 긴장한 상태였다.그녀는 전에 강서준과 대면하는 장면에 대해 상상한 적 있었다.머릿속에서 수많은 장면을 상상했지만 막상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만나게 될 줄 그녀도 예상하지 못했다.그녀는 두 손으로 힘껏 옷자락을 비볐다.송나나는 윤정아를 한 번 보더니 일어나서 2층으로 갔다."서준 씨, 식사해요."강서준은 부스스하게 잠에서 깨었다. 한 시간가량 숙면을 취한 덕에 강서준은 정신이 훨씬 맑아졌다. "네."그는 일어나서 눈을 비비고 나서야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옷을 입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아래층으로 내려간 그는 멍하게 굳어버렸다.그는 얼떨결에 소파에 앉아 어찌할 바를 모르는 표정의 윤정아를 바라보았다. 몇 분간의 침묵 끝에 입을 열었다. "어, 어떻게 여기에 있어요?"윤정아가 고개를 들었다.강서준을 보는 순간 그녀의 심장도 함께 떨렸다.강서준의
더 보기
이전
1
...
7778798081
...
234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