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전능장군 용수님: Chapter 691 - Chapter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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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1화

강서준은 하품을 했다. 그는 너무 졸려서 꼭 휴식이 필요한 상태였다. 그래서 별말 없이 몸을 돌려 차에 올라타서는 기사에게 말했다."이만 흑룡 저택으로 가죠.""네, 용수님."기사가 시동을 걸어 많은 사람과 카메라의 주목 하에 서서히 흑룡 저택을 향해 출발해갔다.강서준의 인터뷰는 순식간에 퍼져서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로 방송됐다.강중 김초현의 집에서.요새 잠을 한숨도 제대로 못 잔 김초현은 금방 잠에서 깨어났다.그녀는 혹시라도 전쟁이 날까 걱정되어 쉴 틈 없이 남황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며칠이 지나고 나서도 전쟁이 안 일어나자 김초현은 드디어 조금 시름을 놓을 수 있었다."누나, 이것 좀 봐봐. 큰일 났어!"김초현은 방에서 나오자마자 김현의 고함소리를 들었다.요즘 영혼이라도 잃은 것처럼 아무 일에도 관심이 가지 않았던 김초현은 김현의 옆으로 가서 앉으며 덤덤하게 말했다."무슨 일이길래 이렇게 소리를 지르는 거야?"김현이 말했다."28개국의 연합군이 남황에서 철퇴했대! 흑륭군이 남황을 지켜냈다고 기사까지 났어. 흑룡 갑옷을 입은 형부도 너무 잘생겼어."순간 정신을 차린 김초현은 김현의 휴대폰을 뺏어들었다."잠깐 질문해도 될까요?""최대 5분 내로 끝내요."인터뷰의 시작은 아주 단조로웠다. 하지만 강서준을 인터뷰하고 있는 사람을 보고 김초현은 순간 넋이 나갔다."서청희가... 어떻게 남황에 있지?"김초현은 서청희의 갑작스러운 등장이 납득되지 않았다.하긴 누가 서청희가 기자가 되어서 남황까지 갔을 뿐만 아니라 강서준을 인터뷰할 것이라고 예상했겠는가."누나, 형부가 입은 흑룡 갑옷 좀 봐봐. 어깨가 아주 별 바다가 됐어. 역시 300만 대군을 따돌리고 28개국의 장군을 죽인 사람이야. 이번 기록은 무조건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거야."김현이 강서준의 잘생김을 감탄하며 칭찬을 금치 못했다.하지만 김초현은 그의 칭찬이 전혀 들리지 않는 표정이었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단 한 가지 생각밖에 없었다.'둘이 설마 진짜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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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2화

천자는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도무지 억누를 수가 없었다.방 안에는 여자 몇 명이 무릎을 꿇은 채로 몸을 벌벌 떨고 있었다.드디어 약간 진정된 천자는 소파에 앉아서 담배 한 대를 꺼냈다.그는 강서준을 죽이기 위해 이 판을 만들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공까지 세우고 말았다.강서준의 명성은 끝도 없이 치솟았고 그를 죽이기도 더욱 어려워졌다.'강서준 녀석은 무조건 죽어야 해.'천자는 담배를 피우며 강서준을 죽이기 위해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을 생각했다."이제는 그 어르신을 뵈러 갈 수밖에 없겠어."얼마 후 천자가 입을 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차 준비해."천자는 교토 시내를 떠나 교외로 향했다.교외에 오장산이라고 불리는 산 정상에는 도관이 하나 있었다.천자는 산을 올랐다.도관의 한 방안에는 풀로 만든 방석이 있었는데 80대로 보이는 노인이 도복을 입고 신선 같은 모양새로 방석 위에 앉아있었다."어르신의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어요."천자는 노인의 앞에 서서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흑룡이 제 계획에 차질을 만들었어요. 이렇게 된 이상 꼭 죽여야만 해요."눈을 감고 있던 노인은 서서히 눈을 떴다. 그의 눈빛은 아주 어두웠고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노인은 몸을 일으키며 덤덤하게 말했다."흑룡의 무술은 이미 최고조에 달해서 아무도 쉽게 죽일 수 없어요... 하지만 그에게는 약점이 하나 있죠. 그를 죽이려면 약점, 즉 김초현이라는 여자를 먼저 찾아야 해요."천자가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그건 어르신이 알아서 하세요. 아무튼 강서준이 죽지 않으면 계획을 진행하지 못하게 될 거라는 것만 알고 있어요. 혹시라도 위에서 책임을 묻는다면 저희 다 살아남기 힘들 거예요."할 말을 끝낸 천자는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들려왔다."강서준만 죽이면 판을 다시 깔 수 있겠어."노인은 점점 멀어져 가는 천자의 뒷모습을 보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사람 하나 죽이는데 뭐 그리 복잡하게 28개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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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3화

남황의 흑룡 저택.요즘 통 잠을 자지 못한 강서준은 흑룡 저택에 돌아오자마자 침대에 엎어져서 밤이 될 때까지 잠을 잤다.꼬르륵- 꼬르륵-배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할 쯤에 강서준이 몸을 일으키며 배를 만지작댔다.그가 머리를 들어 창밖을 봤을 때 하늘은 이미 완전히 어두워졌다.휴대폰을 보자 시간은 어느덧 저녁 8시가 되었다. 휴대폰에는 부재중 통화와 확인하지 않은 메시지로 가득했다. 이는 모두 서청희가 보낸 것이었다.강서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혼잣말을 했다."얘는 또 어쩔 작정인 거야?"강서준은 별로 개의치 않고 옷을 챙겨 입고는 밖으로 나갔다.흑룡 저택 밖에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그들 중에는 보통 시민도 있고 기자도 있었다. 시민들은 손에 꽃다발과 깃발을 든 채 환호를 했다.흑룡 저택의 대문 앞에는 전신 무장한 군인들이 아주 많았다. 그들은 마치 눈앞의 사람들이 보이지도 않는 듯 꼿꼿하게 서있었다.귀찮은 것을 딱 질색하는 강서준은 사람들을 보자마자 바로 몸을 돌렸다."흑룡 님...""용수 님, 용수 님! 가지 마세요!"강서준을 발견한 사람들은 더 큰 목소리로 환호하기 시작했다."서준 씨, 여기요! 여기!"빨간색 치마를 입은 여자도 손을 흔들었다. 그녀는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군인들의 앞을 막아섰다."서준 씨, 저 청희에요! 저 여기 있어요!"서청희는 소리를 지르며 손을 흔들었다. 하지만 현장에 너무 많은 사람이 있는 관계로 그녀의 목소리는 바로 덮였다."용수 님, 사랑해요!""저랑 결혼해요!"사람들의 환호는 멈추지 않았다.강서준은 그들을 무시하고 흑룡 저택으로 들어가 거실에 앉아서 전화를 걸었다."먹을 것 좀 갖다 줘."남황에서의 사건이 마무리 됐으니 강서준은 민족의 영웅으로 엄청난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곧 다시 조용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밖에서 서청희는 실망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강서준이 잠을 자러 간다고 해서 서청희는 그를 귀찮게 굴지 않고 오후가 되어서야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강서준는 전화를 받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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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4화

빠르게 밥을 다 먹은 강서준은 입을 닦으면서 말했다."넌 이만 가봐. 그리고 킬러들을 불러줘.""네."귀역은 그릇을 다 정리하고 나서야 밖으로 나갔다.곧 강은미 등 킬러가 들어왔다.강서준은 8명의 킬러들을 바라보며 말했다."앉아서 얘기하지."킬러들은 조심스럽게 소파에 앉았다. 그들은 강중에서는 단 한 번도 느껴본 적 엄청난 아우라를 느꼈다.흑룡 갑옷을 입고 있는 강서준은 그들에게 평소와 다른 느낌을 줬다. 그들은 마치 커다란 돌에 깔린 것처럼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강서준은 그들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번에 28개국의 장군들을 죽일 수 있도록 도와줘서 고마워. 내가 이미 너희들도 직책을 받을 수 있게 신청서를 썼으니 위에서 동의만 한다면 바로 흑룡군의 정예부대에 들어올 수 있어. 직급은 아마 부지휘관 정도 될 거야."지휘관은 장군 바로 아래에 있는, 장군 못지않는 직급이었다.킬러들은 환한 표정을 지었다. 이는 강서준의 그들에 대한 인정이자 긍정이었다."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보스!"강서준이 손을 저으면서 말했다."앞으로는 내 부하가 되는 셈이니 용수님이라고 불러.""네."킬러들은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강서준은 그들이 실력이 좋은 데다가 몸도 좋다고 생각하며 말했다."나는 너희들을 팔부천룡으로 봉할 거야. 이건 흑룡군 내의 최고 관직이고 오직 내 명령만 따르게 돼.""알겠습니다."킬러들은 팔부천룡이라는 이름이 아주 마음에 드는 듯 환한 표정을 지었다.강서준은 덤덤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불량소녀는 더 이상 그 이름으로 불러서는 안 될 것 같아."강서준이 자신을 부르는 것을 듣고 불량소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그녀는 오늘 평소와 달리 아주 멀쩡해 보이는 원피스를 입었다. 검은 긴 생머리에 청순한 옷을 입은 그녀는 더 이상 잔인한 킬러로 보이지 않았다.강서준이 말했다."내가 새로운 이름을 하나 지어줄게. 봉용은 어때?"불량소녀는 연신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가, 감사합니다."강서준은 또 방탕한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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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5화

간단하게 지시를 끝낸 강서준은 킬러들을 보냈다. 그러자 잠깐이나마 시끄러웠던 흑룡 저택이 또다시 고요해졌다.강서준은 3층의 옥상으로 올라가서 의자에 앉아 담배를 피우며 별구경을 했다. 그는 강중에 있는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있었다.강서준은 몸은 남황에 있지만 마음은 강중에 있었다. 그는 자신이 영원히 강중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이런 생각을 하니 강서준은 술이 조금 당겼다. 이혁이 없어서 약간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강서준은 술 창고로 가서 얼마 전에 선물 받은 좋은 술을 챙겨 들고 다시 옥상으로 올라갔다.강서준은 술을 마시다 말고 갑자기 뭔가 생각이라도 난 듯 휴대폰을 들어 서청희에게 전화를 걸었다.서청희는 흑룡 저택 앞에서 온 하루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강서준이 계속 무시를 하자 어쩔 수 없이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시원하게 씻고 잠옷으로 갈아입은 서청희는 침대에 앉아서 노트북을 켜고 요즘 썼던 기사들을 정리했다.이때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강서준이 전화 온 것을 보고 서청희는 기쁜 표정으로 후다닥 전화를 받았다."서준 씨, 드디어 전화를 받았네요.""미안해요, 바빠서 전화를 못 봤어요. 근데 남황에는 왜 온 거예요?""나라에서 필요하다니까 후다닥 왔죠."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강서준이 다시 전화를 해줘서 인지 그녀는 속에 꿀이라도 바른 것처럼 달콤했다."할 일 없으면 저랑 같이 한잔하지 않을래요? 혼자서는 좀 심심해서요.""당연히 좋죠.""지금 어디예요? 제가 차를 보내줄게요.""괜찮아요. 흑룡 저택 근처의 호텔이라 걸어서도 금방이에요.""그래요."강서준은 전화를 끊고 다시 의자에 기대어 밤하늘을 바라봤다.서청희는 전화를 놓은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흑룡 저택 밖에 도착했다.이곳에는 아직도 강서준의 팬들로 가득했다. 그들은 대부분 젊고 예쁜 여자였고 손에 꽃을 든 채로 흑룡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서청희가 걸어오자 흑룡 저택의 대문을 지키고 있던 군인이 그녀의 앞을 막았다."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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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6화

서청희는 흑룡 저택 안으로 들어섰다.그녀는 새하얀 목과 어깨가 완전히 드러나는 빨간색 치마를 입었고 붉게 염색한 파마머리는 자연스럽게 어깨에 닿았다. 또렷한 이목구비에 빨간색 립스틱으로 강조를 하자 그녀는 성숙하고 요염한 분위기를 자아냈다.서청희는 의자에 앉아있는 강서준과 바닥에서 나뒹구는 술병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되게 편해 보이네요."강서준은 몸을 일으키며 곁에 있는 의자를 가리켰다."와서 앉아요."서청희는 강서준의 앞에 앉아 앉기 편하게 치마를 정리했다.강서준은 그녀의 행동을 신경 쓰지 않고 바닥에 있던 술을 한 병 건네줬다."혼자 술 마시기에는 심심해서 불렀어요."서청희는 술의 도수를 보더니 바로 머리를 저었다."저는 이렇게 센 술을 못 마셔요. 와인이면 모를까.""와인도 있는 것 같던데... 제가 찾으러 갈게요."강서준은 몸을 일으켜 술 창고로 가서는 와인 몇 병을 들고 왔다.그는 와인을 전부 서청희에게 건네주고는 자신은 술잔도 없이 병 채로 높은 도수의 술을 마셨다."강중에서 지내면 얼마나 좋아요. 왜 굳이 이렇게 위험한 남황으로 왔어요? 이곳은 청희 씨처럼 예쁜 여자가 혼자 지내기 위험한 곳이에요. 나쁜 일을 당하면 어쩌려고 그래요?""서준 씨가 있는데 뭐가 두려워요."서청희는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강서준은 약간 멈칫하다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수다는 그만하고 일단 마시죠."서청희는 와인을 열어 강서준과 함께 마시기 시작했다.술을 적지 않게 마신 두 사람은 마지막에 서로 등을 기댄 채 바닥에 앉아있었다."서준 씨도 사실 제가 왜 남황으로 왔는지 알고 있죠? 아무리 모르는 척해도 다 보여요. 그래서 제가 왔어요. 안 오면 꼭 후회하게 될 것 같아서요."서청희는 얼굴이 발그레했고 입에서는 술 냄새가 엄청났다.강서준도 술을 많이 마시기는 했지만 취기가 하나도 없었다. 서청희의 말을 듣고 난 그는 생각에 잠겼다."근데 서준 씨 잘못은 아니에요."서청희가 계속해서 말했다."초현이랑 이혼을 했다고 해서 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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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7화

서청희는 술에 취해서 완전히 쓰러졌다. 한참 후에야 정신을 차린 그녀는 머리를 꾹꾹 누르며 일어났다.서청희는 주변을 둘러보며 자신이 호텔에 있음을 알아차렸다. 그녀의 가방과 책상은 책상 위에 고스란히 있었다. 그녀는 가방 속에서 휴대폰을 꺼내 현재 시각이 새벽 4시라는 것을 확인했다."내가 술을 도대체 얼마나 마신 거야?"서청희는 몽롱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강서준과 함께 술을 마시면서 아주 많은 말을 했다는 것만 기억났다.이때 서청희는 무심코 날씨 앱에 뜨는 위치를 봤다."강중? 내가 강중에 있다고?"서청희는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뒤늦게 정신을 차린 그녀는 눈가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강서준 이 나쁜 놈..."서청희는 휴대폰을 집어던지며 소리를 질렀다.휴대폰은 산산조각이 났고 그녀는 침대에 엎드린 채 대성통곡을 하기 시작했다.서청희는 자신이 강서준에게 고백했던 것은 기억났다. 그녀는 강서준과 함께 있고 싶었는데 이렇게 강중에서 깨어난 걸 보면 거절인 게 분명했다.남황의 흑룡 저택.강서준은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었다.그는 자신이 늘 일편단심인 사람이라고 자부했다. 그는 자신을 좋아하는 전국의 수많은 소녀들도 거들떠 본 적 없었다.하지만 서청희에게만큼은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다고 할 수 없었다. 서청희의 고백을 듣고 난 강서준은 자칫 허락할 뻔하기도 했다.강서준에게는 절대 잊을 수 없는 사람이 있었다. 그를 10년 동안 죄책감에 시달리게 한 여자, 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마음에 걸리는 여자... 이혼을 하고 나서도 김초현을 잊을 수 없어서 강서준은 결국 서청희를 돌려보냈다.남들은 시간이 약이라고 하지만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이 김초현에 대한 그리움이 점점 더 커진다는 것을 깨달았다."용수님, 청희 씨는 안전하게 강중의 호텔에 도착했습니다."귀역은 옆에 서서 보고를 했다.강서준은 손을 저으면서 말했다."그래, 너도 이만 돌아가서 쉬어.""네."귀역은 머리를 끄덕이고 밖으로 나갔다.강서준은 소파에 누워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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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8화

마찬가지로 갑옷을 입은 이혁이 헬기에서 내려왔고 그의 뒤에는 함께 협상에 참석한 협상가들이 있었다."용수님, 제가 돌아왔습니다."이혁은 미소를 지으면서 걸어왔다.강서준은 그와 포옹을 하면서 호탕하게 웃었다."잘했어! 앞으로 남황 변경은 진정한 의미의 평화를 이루겠어. 넌 민족의 영웅이고 역사 속이 길이 남을 위인이야."이혁은 헤헤 웃으면서 말했다."이게 다 용수님 덕분입니다. 저는 그냥 심부름만 했을 뿐인데요, 뭐.""용수님."이때 귀역이 빠른 걸음으로 걸어오며 경례를 했다.강서준이 손을 저으면서 말했다."무슨 일이야?"귀역이 큰소리로 말했다."교토에서 금방 소식이 왔는데 대하 최고 장관인 대하 제왕이 직접 남황으로 와서 용수님을 책봉하신답니다."강서준은 코를 만지작대며 말했다."이미 5대 용수가 됐는데 뭐로 더 책봉한다는 거야?"이혁은 웃으면서 말했다."용수님, 축하드려요.""됐어. 얼른 가서 술이나 한잔하자고."강서준은 이혁과 어깨동무를 하고 수많은 군인들의 주목 하에 멀어져 갔다.남황의 식당.사람들은 큰 테이블에 둘러 앉아 술을 마시고 있었다.식당 앞에는 전신 무장한 군인들이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술을 마시고 있는 사람은 강서준, 이혁, 그리고 팔부천용이었다.팔부천용은 아주 소극적이었지만 강서준과 이혁은 마음을 놓고 점심까지 술을 마셨다.군사구역.수많은 거물들이 교토에서 이곳으로 찾아왔다.가장 앞에 있는 사람은 대하의 최고 장관인 대하 제왕이었다. 그는 단언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있는 인물이었다.제왕의 뒤에는 수행 행정장관과 5대 용수의 수령이자 적염군의 총용수인 천자, 그리고 수많은 거물들이 있었다.적염군은 그들을 엄밀히 보호하고 있었다.강서준은 천자를 바라보며 입꼬리를 슥 올렸다."서준아, 아주 잘했어."최고 장관인 제왕이 걸어오면서 강서준의 어깨를 툭툭 쳤다."남황의 전세를 평정했을 뿐만 아니라 28개국에서 땅까지 얻어오다니... 너는 대하의 신이자 민족의 영웅이야."강서준은 덤덤하게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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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9화

흑룡이 왕으로 책봉됐다는 소식은 발표되지 않았고 소수의 사람만 알고 있었다.남황의 군사구역은 아주 시끄러웠다."용수님, 축하해요..."이혁은 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아, 이제는 용왕님이라고 불러야 하겠죠?""됐어. 그만해."강서준은 손을 저었다. 그는 이런 허울뿐인 것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이때 귀역이 걸어오면서 물었다."28개국에서 내놓은 140개의 도시는 어떻게 할까요?"강서준은 머리를 꾹꾹 눌렀다. 이는 아주 골치 아픈 문제였다."회의하러 가지."강서준은 앞장서서 회의실로 들어갔다.군사구역의 회의실에는 계급 높은 군인들과 금방 책봉한 팔부천용이 모였다.강서준은 가장 중간에 앉았다.이때 귀역이 종이 한 장을 손에 들고 읽기 시작했다."이번에 28개국은 각각 5개의 도시를 내놓았는데 아무리 작은 도시라 해도 한데 모이면 규모가 아주 큽니다. 이 140개의 도시에는 300여 개의 민족이 함께 살고 있고 인구수는 1억이 넘는다고 합니다."강서준은 열심히 듣고 있었다.이 140개의 도시는 이제 대하에 속하게 된다. 그러므로 그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대하 국민이 될 것이다.귀역이 자료를 전부 읽고 난 후, 이혁이 웃으면서 말했다."이제는 용왕님이 되셨으니 이 땅들을 마음대로 다스려도 되겠네요? 어떻게 하실 생각이에요?"강서준은 답답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나는 이런 걸 잘 모르는데..."그는 잠깐 생각하다가 말했다."혁아, 이 도시들은 일단 네가 맡고 있어. 국민들의 감정을 잘 보살피고 대하에 속하게 된 건 그들의 행운이라고 꼭 알려줘야 해.""네."이혁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제가 꼭 잘 해낼게요."이혁이 또 이어서 말했다."그나저나 140개의 도시라니... 소문으로는 그 도시들에 광산이 아주 풍부하대요. 이게 다 용왕님의 것이 되었으니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되었네요."강서준은 덤덤하게 웃으면서 말했다."돈은 아무리 많아 봤자 한낱 숫자에 불과해. 그러고 보니 갑자기 드는 생각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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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0화

대하왕은 강서준을 용왕으로 책봉하고 도시들을 관할할 수 있는 권력을 줬다. 그래서 장관들도 마음을 놓고 제안을 했다."그렇다면 하루빨리 계획을 만들어야겠어. 군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니 유명한 정치가를 남황으로 초청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할게."이혁이 물었다."저희의 새 도시는 뭐라고 이름을 지을까요? 용왕님의 도시이니 이름도 역시 직접 지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이름은 아무래도 괜찮아."강서준은 손을 저었다. 그는 이름은 어떻게 짓든 상관없다고 생각했다.그러자 이혁이 다시 말했다."안돼요. 이건 아주 기념비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일이에요. 역사책에 쓰일지도 모르는 일인데 당연히 신중하게 해야죠.""초성은 어때?"강서준이 대충 이름 하나를 말하자 이혁은 한숨을 쉬면서 답했다."도시의 이름을 짓는데 굳이 초현 씨의 이름을 써야 할까요?"강서준은 어색하게 웃으면서 말했다."의도한 건 아니었어.""초성이 뭐예요. 이 도시의 왕은 용왕님이니 용왕님의 이름으로 용성이라고 하는 건 어때요?"이혁이 제안했다."그래."강서준은 길게 고민하지 않고 동의를 하며 몸을 일으켰다."정치가를 찾는 일은 귀역이 맡아서 하도록 해. 그럼 회의는 여기까지 하지."군인들은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경례를 하며 말했다."수고하셨습니다, 용왕님."강서준은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고 이혁도 따라서 나갔다."남황의 일도 해결됐는데 이만 휴가를 가는 건 어때요? 강중으로 가서 초현 씨도 만나보세요. 어쩌면 초현 씨도 고대하고 있을 지도 모르잖아요."강서준은 약간 멈칫했다.'초현 씨를 만나러 가라고? 내가 그래도 되나?'강서준은 남황으로 오기 전 다른 여자와 이번에 살아서 돌아오면 꼭 결혼을 하겠다고 승낙을 했다."네가 할 일이나 제대로 해."이렇게 말한 강서준은 몸을 돌려 떠났다.이혁은 뒤에서 큰 소리로 말했다."용왕님도 다시 결혼해야죠!"강서준은 이혁의 말을 들은 체 만 체 하고 군사구역에서 나와 흑룡부로 돌아왔다.다시 한번 고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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