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장군 용수님의 모든 챕터: 챕터 681 - 챕터 690

2337 챕터

제681화

강서준이 전화를 끊고는 백소희에게 모경윤의 계좌를 보내줬다.모경윤은 강서준을 보며 질투심을 느꼈다.왜 강서준은 이렇게 돈이 많은 걸까?모경윤은 Y국 사람이었지만 그는 흑룡을 잘 알고 있었고, 남황으로 비즈니스를 하러 온 상인들이 모두 흑룡에게서 보호를 받기 위해 그에게 돈을 바치는 사실 또한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대하 왕은 이 모든 걸 모른 체하며 넘겨버렸다.모경윤은 장교이지만 대놓고 이런 돈을 거두는 일은 하지 못했다. 만약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기라도 한다면 그의 군 생활은 끝났다고 봐도 무방하다.강서준은 땀을 뻘뻘 흘리는 모경윤을 보며 입꼬리를 끌어올렸다.“너무 걱정하지 말고 긴장 풀어. 이 일을 알고 있는 사람은 너랑 나밖에 없을 거라고. 네가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를 거야. 이미 네 계좌에 돈 보내라고 시켰으니 곧 돈이 도착할 거야. 인내심 있게 조금만 더 기다려봐.”모경윤은 얼굴에 흘린 땀을 닦으면서 말했다.“무, 무슨 도움이 필요한 건데?”강서준이 대답했다.“사실 네가 할 일은 별로 없어. 그냥 날 안전하게 남황성 군사 지역으로 데려가 주기만 하면 돼.”“그게 끝이야?”“응.”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끝이야. 너 위험한 일을 하게 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잖아. 날 군사 지역으로만 데려가 주면 네가 할 일도 더 없어. 내가 살아서 돌아온다면 나머지 돈을 너한테 줄 거고 살아서 돌아오지 못한다면 너한테 차려지는 건 200억뿐이야. 그리고 내가 죽으면 더는 이 일을 조사하는 사람도 없을 테니 너는 근심 걱정 없이 살아도 될 테고.”강서준의 이 말을 듣고서야 모경윤은 한시름이 놓였다.이때, 갑자기 전화벨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그는 강서준을 힐끔 봤다.강서준이 그를 보며 덤덤하게 말했다.“받아.”모경윤은 그제야 전화를 받았다.“네, 지금 바로 돌아가겠습니다.”그가 전화를 끊은 후 강서준을 보며 말했다.“장군님이 지금 돌아오래. 곧 긴급회의가 열릴 거라고.”강서준이 미간을 구기더니 한참 생각했다.“나 같이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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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2화

강서준이 손을 저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나 마스크 만들면 되니까 재료 준비해 줘.”“알겠어.”모경윤이 고개를 끄덕였다.“여기서 쉬고 있어. 내가 가서 준비할게.”모경윤이 자리를 떴다.그는 재료를 준비한 후 믿을만한 병사들을 뽑았다.강서준은 모경윤이 준비한 재료로 마스크를 만든 후 바로 그 마스크를 착용했다. 순식간에 그는 피부가 거무튀튀한 중년 남성으로 변장했다.어두운 밤이 지나고.이튿날 아침.그는 열댓 명의 병사와 함께 남황성 군사 지역으로 향했다.군사 지역 안의 한 공지에 백여 명의 병사들이 서 있었다.그들은 모두 28개 국의 장군이나 장교가 직접 뽑은 인재들이라 혼자서도 수십 명을 상대할 수 있는 능력자들이다.후크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바로 앞에서 백여 명의 병사들을 지켜보고 있었다.“좋아. 지금부터 너희들은 이 건물 밖을 지키고 있어. 절대 무단이탈하면 안 돼. 알겠어?”“네, 알겠습니다.”병사들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후크가 그 당부 한 마디를 남기고는 자리를 떴다.곧이어 추풍이 나타났다. 그는 병사들을 배치하고 있었다.강서준뿐만 아니라 강서준을 따르는 킬러들도 곧 올 걸 그는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하려고 했다.강서준이 오기라도 한다면 절대 살려서 돌려보낼 생각이 없었다.28개 국 장군들이 묵고 있는 건물에는 수백 명의 정예 병사들이 무기를 든 채 지키고 있었다.군사 지역 안에는 온통 흑룡을 잡기 위한 병사들로 가득 찼다.그리고 추풍은 강서준이 잠입할 수 있게 일부러 빈틈을 보였다.출입구를 봉쇄했던 남황성을 풀어주고 성 안에는 상인들이 떠날 수 있게 했다. 남황성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신분만 인증할 수 있으면 자유자재로 남황성을 출입할 수 있었다.이 모든 것은 오로지 강서준이 잠입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이다.강서준이 군사 지역의 병사로 된 후 계속 기회를 찾고 있었다. 하지만 이곳의 경비는 너무나도 삼엄했다. 곳곳에 카메라가 있어 그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불행 중 다행인 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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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3화

강서준은 군사 지역에 많은 마크를 남겨놨다.킬러들만 알아볼 수 있는 마크라 보통 사람들은 절대 알아볼 수 없었다.강서준도 다른 사람들이 무슨 신분으로 잠입해 들어왔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군사 지역의 어느 구석에 남겨진 마크들을 보며 그들이 전부 잠입에 성공했다는 것만은 알 수 있었다.모든 준비를 마쳤고 이제 저녁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오늘 저녁이 바로 28개 국 장군들이 죽음을 맞이하는 시각이다.만약 그들이 실패하게 된다면 강서준과 다른 킬러들은 모두 이곳에서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이곳에는 워낙 많은 병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자그마치 30만의 병사들이 있는데 게다가 그들은 모두 막강한 무기를 들고 있었으니. 그리고 남황성 밖에는 300만의 병사들이 주둔하고 있었다.오늘 밤 작전이 성공해야 300만 병사들이 꼼짝 못 할 것이다.실패하면 살 길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강서준은 군사 지역에서 보초를 서고 있는 병사이기에 그가 지니고 있는 전자기기는 모두 몰수당했다. 그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봤다. 노을로 붉게 물든 하늘을 보며 대충 6시가 되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어둠이 닥치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그는 인내심 있게 1분 1초를 기다리고 있었다.저녁의 군사 지역은 등불로 환하게 비쳤다.한 대의 군용차가 문밖에 나타났고 이윽고 병사들은 그 차를 막아섰다.운전석에는 군장을 입고, 계급이 그렇게 낮지도 않은 병사가 앉아 있었다.무장한 병사가 그에게 다가가며 말했다.“차에서 내리고 검사를 받는다.”“네.”그가 차에서 내렸다.조수석에도 한 병의 병사가 앉아있었다.그는 연합군의 군장을 입고 있었고 얼굴에 어두운 물감을 칠해 정체를 알아볼 수 없었다.“저는 심부름꾼입니다. 매일 여기를 여러 번 드나들었는데 왜 전에는 검사가 없었습니까?”운전병이 계급장을 건네주며 물었다.조수석에 앉아 있던 병사도 차에서 내리며 계급장을 보여줬다.군사 지역을 지키는 병사들이 계급장을 훑어보고는 차를 검사하기 시작했다. 차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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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4화

그는 강서준을 이곳으로 유인하고 그를 죽일 생각이었다.물론 강서준은 분명 남황성에 잠입했을 것이다. 다만 지금 기회를 찾아 군사 지역으로 들어와 28개 국 장군들을 죽일 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이다.그는 곧바로 자리를 뜨고 28개 국 장군이 묵고 있는 건물로 향했다.그는 장군들을 소집해 강서준을 유인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상의해 보기로 했다.같은 시각.군사 지역의 주방 안에서.운전병이 차를 세우고는 조수석에 앉아있던 병사와 함께 식자재를 차에서 내리기 시작했다.주방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들을 도와주러 왔다.“형님들, 쉬고 계십시오. 이런 일은 제가 하면 됩니다.”조수석에 앉아있던 병사가 다급하게 주방 사람들을 말렸다.도움을 마다하니 주방 사람들에겐 오히려 잘된 일이니 그들은 더는 신경 쓰지 않았다.두 사람은 계속 식자재를 나르고 있었다.운전병은 바로 남풍이고 조수석에 앉아있던 사람 역시 강은미였다. 다만 그들은 지금 모두 변장하고 있다. 그들이 변장한 신분의 두 사람은 이미 어젯밤 그들 손에 죽어나갔다.두 사람이 식자재를 나누며 낮은 목소리로 대화하기 시작했다.“강서준 님이 남긴 마크를 봤지? 오늘 저녁에 움직이신대. 행동 개시하기 전에 군사 지역에 정전이 일어나게 해야 해. 강서준 님의 말에 의하면 군사 지역 안에 적지 않은 발전기가 있어 정전이 일어났다고 해도 1분 안에 바로 다시 작동할 수 있대.”“그러니까 우리에게 1분밖에 없다는 거지?”“1분 안에 우리는 관제실과 상황실로 가서 두 곳 모두 통제해야 해.”...두 사람이 낮은 목소리로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화물차에 있던 모든 식자재를 냉동 창고에 옮겨가고는 문을 잠갔다.문을 잠근 후 냉동실의 문이 천천히 열리더니 냉동 해산물을 헤집고 안에서 사람 한 명이 기어 나왔다.“너무 추워.”그녀는 데드 댄스이다.아무리 혹독한 훈련을 받은 킬러라고 해도 냉동실에 그렇게나 오래 숨어있었으니 몸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만약 더 오래 숨어있어야 했다면 그녀는 얼어 죽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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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5화

이곳은 남황성 군사구역이다.한때 흑룡군이 주둔하던 곳이기도 하다. 강서준은 남황 흑룡군의 총사령관으로서 이곳의 장비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물론 그도 정전이 발생하고 1분 뒤면 예비 엔진이 곧 작동할 거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그에게는 단지 1분이라는 시간밖에 없었다. 1분 안에 반드시 회의실로 향해 28개 국의 장군을 암살해야 했다. 하지만 그건 하늘의 별 따기보다도 더 어려운 일이다.회의실 안에서.추풍은 28개 국 장군들과 대책을 상의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정전이 발생하게 되었다.군사 지역에는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했다.미리 준비해둔 조명이 바로 켜지기는 했으나 계속 울리는 경보음 소리 때문에 그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어떤 사람은 무기를 꺼내 한껏 긴장한 얼굴로 문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고 심지어 어떤 사람은 허겁지겁 숨을 곳을 찾기 시작했다.“다들 당황해하지 마십시오.”추풍이 그들을 진정시키려 했다.“이곳은 워낙 경비가 삼엄하기 때문에 흑룡이 함부로 움직이지 못할 겁니다. 만약 그가 여기에 나타난다면 그는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겠죠. 꼭 흑룡이 꾸며낸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장비에 사고가 나서 정전이 일어난 걸 수도 있으니 1분만, 딱 1분만 진정하십시오. 그러면 예비 엔진이 작동할 겁니다.”“장군님, 왜 그러십니까?”강서준은 바로 회의실 밖에 있는 복도에서 지키고 있었다.정전이 일어난 후 그는 재빠르게 사람들을 데리고 오고는 회의실 문을 두드렸다.“장군님, 혹시 흑룡이 왔습니까? 저희가 들어가도 되겠습니까?”“어서, 어서 들어와.”그렇게 강서준은 문을 열고 들어갔다.28개 국 장군들은 무장한 병사들이 도착한 걸 보고서야 한시름을 놓았다.이때, 회의실이 다시 밝아지기 시작했다.수많은 장군들이 안도의 한숨을 푹 내쉬었다.하지만 강서준은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그는 무기를 든 채 회의실 앞을 지키고 있었다.정전이 끝난 후, 추풍은 무전기에 대고 물었다.“상황실, 무슨 일이야?”“전선에 고장이 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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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6화

이곳에 오기 전에 강서준은 이미 군사 지역의 모든 것을 그들에게 알려줬었다.때문에 강은미는 바로 강서준의 뜻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회의실에서 외부에 닿을 수 있는 모든 통신 수단을 막아. 그리고 회의실 방어 시스템을 작동시켜.”장관은 머리 위로 총이 겨눠져 있기 때문에 강은미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강서준은 계속 회의실 문 앞에 서 있었다.한참 지나서야 추풍에게 걸어가며 말했다.“장군님, 지금은 별일 없을 겁니다. 저희가 원래대로 계속 밖을 지켜야 합니까? 아니면 이곳을 지켜야 합니까?”추풍은 땀을 뻘뻘 흘린 채 의자에 앉았다. 그는 땀을 닦으며 손을 살짝 저었다.“먼저 나가봐. 경비에 힘을 더 써야 한다고.”“네, 알겠습니다.”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바로 몸을 돌렸다.그가 몸을 돌리는 순간, 문 앞에 있는 병사들에게 마구 총을 쏘기 시작했다.순식간에 병사들은 전부 피범벅이 된 채 바닥에 쓰러졌다.그는 또 재빠르게 권총 한 자루를 꺼내 추풍의 머리를 조준했다.갑작스러운 상황에 28개 국의 장군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넋을 잃었다.그들이 정신을 차렸을 때 추풍의 머리에는 이미 총이 겨눠져 있었다.“흑, 흑룡이야? 네가 바로 흑룡이야?”갑자기 누군가가 목소리를 떨며 물었다.강서준이 입꼬리를 씩 끌어올리며 말했다.“그래, 바로 나야.”추풍이 고개를 들고는 강서준을 뚫어지게 쳐다봤다.그는 항상 볼캡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강서준도 처음 그의 얼굴을 보게 되었다.아주 평범한 얼굴이었다, 한번 보고도 바로 잊어버릴 수 있는 그런 평범한 얼굴 말이다.“흑룡, 역시... 역시 넌 예사롭지 않아.”강서준이 덤덤하게 웃더니 말했다.“추풍, 네 윗선에게 전화해. 그 사람이랑 통화해야겠어.”추풍이 또박또박 말을 뱉어냈다.“흑룡, 너 여기 살아서 나갈 수 있을 것 같아?”강서준이 어깨를 들썩였다.“내가 살아서 나갈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넌 무조건 죽을 목숨이야. 그리고 당신들도...”강서준이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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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7화

강서준은 추풍이 전화를 건 상대가 도대체 천자가 맞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하지만 전화받는 상대가 천자가 아니더라도 그는 무조건 옆에서 듣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전화기 너머로 아무런 대답도 들리지 않았다.강서준이 다시 말했다.“천자 님,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꼭 막겠습니다.”“뚝.”상대는 말도 하지 않고 전화를 끊어버렸다.“네가 여길 살아서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추풍이 강서준을 보며 또박또박 말했다.“밖에 10만 대군들이 기다리고 있고 남황성에는 300만 병사들이 기다리고 있어. 네가 여길 왔으면 절대 살아서 돌아갈 생각하지 말라고.”“그래?”강서준이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내가 여길 쉽게 들어왔으니 그만큼 쉽게 나갈 수 있다는 걸 말해주지 않을까? 참, 까먹고 얘기 안 했는데, 여긴 우리 남황 흑룡군이 썼던 회의실이야. 여기에 대해 빠삭하다고. 외부와의 연락이 일체 안 닿으니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외부에서는 절대 모를 거야.”그 말을 들은 28개 국 장군들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다.“나는... 나는 명령을 거역할 수 없었어요.”“제발 한 번만 살려주세요, 바로 철수할게요.”사람들이 강서준에게 빌기 시작했다.“펑!”강서준은 바로 총을 쐈다.추풍은 그렇게 바닥에 쓰러지며 목숨을 잃었다.28개 국 장관들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여기까지 왔으면 죽을 준비는 하고 왔겠지? 당신들이 남황성을 공격하는 바람에 수많은 흑룡군 병사들이 죽었어. 당신들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무슨 낯으로 나머지 병사들의 얼굴을 보겠는가?”강서준의 눈빛에는 살기가 어렸다.그의 분위기에 압도되어 수많은 장군들은 겁에 질리며 숨이 막혀와 꼼짝도 못 했다.“다 같이 저자를 공격하자. 총 한 자루밖에 없는 놈을 우리가 못 이길까...”한 장군이 큰소리로 말했다.하지만 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그는 강서준이 쏜 총알에 맞아 바닥에 쓰러졌다.28개 국 장군들 중에서도 막강한 실력자가 있었으나 흑룡을 상대하니 그들은 전의를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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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8화

강서준이 잠깐 흠칫하더니 말했다.“전쟁이 시작하면 쉽게 끝나지 않을 거야. 흑룡군은 천산관을 지나 28개 국을 모조리 멸하겠지.”강서준의 말을 들은 후크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28개 국을 멸한다는 그의 말에 후크는 전신을 와들와들 떨었다.“바, 바로 철수하라고 명령 내리겠습니다.”이번 계획이 제대로 실패했다는 걸 후크도 알고 있었다.만약 그가 병사들을 철수시키지 않으면 흑룡은 그를 죽일 것이고 300만 대군과 흑룡군 사이에 전쟁이 벌어진다면 이 모든 게 쉽게 끝나지 않을 거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관제실에서.강은미는 씩 입꼬리를 끌어올렸다.“성공했네.”“그래, 성공했어. 살아서 돌아갈 수 있겠네.”“쯧쯧, 300만 대군이 주둔해있는 남황성에 28개 국 장군들을 몰살하러 갔다는 것만으로도 평생 자랑거리가 되겠다. 계속 킬러 일을 못해서 아쉽게 되었네. 아니면 난 더 전설적인 사람으로 남을 수 있을 텐데 말이야.”킬러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8층의 회의실에서.강서준이 후크를 보며 말했다.“됐어. 땀 좀 그만 흘리고 나랑 상황실로 가지.”“네.”후크가 자리에서 일어섰다.그는 강서준을 따라 상황실로 갔다.아래층에는 순찰하는 병사들도 많았다. 그들은 회의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장군님.”후크가 들어오자 병사들이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하지만 후크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그들은 곧 상황실에 도착했다.상황실을 통제하고 있는 건 킬러 랭킹 3위인 불량 소녀, 저승사자와 포악한 중년이었다.“대장.”그들이 강서준에게 인사를 올렸다.강서준이 그들에게 다가가더니 어깨를 툭툭 치며 칭찬했다.“잘했어, 돌아가서 상을 줘야겠어.”“고마워.”강서준이 후크를 보며 말했다.“이제 명령 내리지?”후크가 마이크에 대고 말했다.“병사들은 듣거라. 28개 국 연합군은 당장 철수해서 남황성을, 대하국을 떠난다.”28개 국의 장교들은 모두 명령을 받았다.“모두 철수한다.”“당장 남황성에서 철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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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9화

후크는 두려운 마음에 상황실을 겨우 기어 나왔다.그는 재빨리 군대를 철수했다.강서준이 이혁에게 전화하고는 그더러 흑룡군을 이끌어 신속하게 남황성에 주둔하라고 했다.하룻밤 사이에 28개 국 연합군은 모두 철수했고 흑룡군은 다시 남황성을 되찾았다.다음 날 아침, 남황 군사구역 회의실에서.날이 밝자마자 강서준은 흑룡 갑옷을 입은 채 명령을 내렸다.“귀역, 흑룡군을 거느리고 주위를 샅샅이 조사해. 28개 국 연합군이 보이기만 해도 모조리 죽여버려.”“네, 알겠습니다.”귀역이 자리에서 일어서고는 부하들에게 강서준의 명령을 전달했다.강서준은 이미 28개 국 연합군에게 철수하는 시간을 내주었다.그들이 아직도 남황성에 남아있다면 강서준도 더는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것이다.아침 7시가 되었다. 대부분 대하국 사람들이 이미 일어난 시간이다.그들은 일어나자마자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되는데...“빅뉴스! 빅뉴스! 28개 국 연합군이 남황성에서 철수하고 흑룡군이 다시 남황성을 되찾다!”이 소식은 대하국은 물론, 전 세계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거지?왜 하룻밤 사이에 전세 역전이 된 거야?모든 사람들은 의문을 품은 채 남황을 지켜보며 오피셜 정보를 기다리고 있었다.남황 군사구역 회의실에서.이혁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형님, 지금 남황성에 수많은 기자가 몰려와 형님을 취재하고 싶다는데요. 어젯밤 일이 무척 궁금했나 봐요. 취재를 받으시겠어요?”강서준이 손을 저으며 말했다.“뭔 취재야. 남황성을 되찾았으면 된 거지. 참, 너한테 맡길 일이 있어.”“말씀하세요.”“협상가를 데리고 28개 국으로 가서 그들 왕들과 담판을 해. 28개 국마다 5개의 도시를 내놓을 수 있게. 이번에 함부로 출병한 대가를 치러야 하지 않겠어? 만약 그들이 거절한다면 바로 흑룡군을 출동시켜 28개 국을 멸해버려.”이혁이 흠칫 놀라더니 물었다.“형님, 진심이십니까?”강서준이 그를 힐끔 보고는 말했다.“그럼 장난이겠어?”“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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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0화

이때, 흑룡 저택 앞에 있던 기자들이 군용차를 발견했다.“군용차다.”“차 안에 무조건 흑룡이 있을 거야.”“빨리 따라가.”기자들은 미친 듯이 군용차에게 달려들었다.군용차는 방향을 돌리기도 전에 기자들에게 가로막혔다.“총사령관님. 어떻게 할까요?”운전병이 난감한 얼굴로 물었다.강서준은 잘 알고 있었다. 취재를 받지 않으면 이 기자들이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을.그는 차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그는 검은색 흑룡 갑옷을 입고 있었다. 갑옷에는 생생하게 살아 있는 듯한 흑룡이 새겨져 있었다. 어깨에는 다섯 개의 별도 새겨져 있었다.“총사령관님, 총사령관님!”기자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시민들도 강서준을 보더니 환호하기 시작했다.기자들은 강서준을 에워싸며 한껏 흥분한 얼굴을 보였다.이 사람이 바로 대하를 지키는 전신이로구나!“총사령관님, 혹시 어젯밤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어떤 기자가 물었다.강서준이 하품을 하며 대답했다.“군사기밀이라서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혹시 좀 길을 비켜주실 수 있나요? 제가 사흘 동안 잠을 못 자서요.”“다들 비켜주세요. 총사령관님께서 사흘 동안 못 주무셨다는데 편히 쉬시게 해야죠. 총사령관님께서 언젠간 어젯밤에 있었던 일들을 전해주실 거라고 믿어요.”그 말이 울려 퍼지고서야 사람들은 강서준에게 길을 내줬다.하지만 유독 한 여자만이 꼼짝도 안 하고 제자리에 서 있었다.그녀는 빨간색 원피스에 빨간색 웨이브 머리를 하고 있었다. 손에 카메라 하나를 들고 있으면서 앞에 서 있는 강서준을 보며 씩 웃었다.“가만히 있어요. 지금 이 모습이 너무 멋있어요.”그녀는 사진기로 사진을 찰칵찰칵 찍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마이크를 들더니 환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총사령관님, 혹시 취재 가능할까요?”강서준이 미간을 구기며 물었다.“왜 남황에 있는 거죠?”그 여자는 바로 서청희였다.그녀는 봉사자로 남황으로 온 것이다.하지만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고 그녀는 기자가 되어 남황에서 본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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