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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전능장군 용수님: Chapter 661 - Chapter 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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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1화

호텔 로비.이곳엔 많은 강중의 유명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비즈니스 커뮤니티에 소속된 큰손들이 있는가 하면 정계에 몸담은 거물들도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흑룡을 만나볼 기회를 노리고 찾아왔다.왜냐하면 그들 사이에서 지금 한창 흑룡과 김초현에 대한 소문이 자자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모두 김초현이 흑룡과 눈 맞아서 이혼했다고 수군댔다.흑룡은 한때 5대 용수중의 한 명이었기에 아무리 퇴직했다고 하더라도 그는 충분히 모두가 친분을 싹트고 싶어 할 만한 대상이었다.김초현은 가슴라인이 훤히 보이는 흰색 드레스를 입고 긴 머리를 단정하게 뒤로 묶었는데, 얼굴은 거즈로 가려져 있었다. 하지만 가려졌다 하더라도 그녀만의 분위기와 아우라는 감춰지지 않았다.그녀는 몇몇 거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고 강무열은 그녀의 뒤를 따랐는데, 마치 그녀의 보디가드처럼 보였다.송나나가 강서준의 팔짱을 끼고 걸어왔다.김초현은 걸어오는 두 사람을 보았다. 강서준이 다른 여자와 이렇게 다정하게 지내는 것을 보고, 그녀는 흠칫 놀랐지만 이내 미소를 지으며 아무렇지 않은 듯한 얼굴로 가까이 걸어가며 입을 열었다.“나나 씨도 왔군요.”“네.”송나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JN 가의 자제인 송나나는 그야말로 거물급 인사였기에 SA 일가 및 김초현이 아부할 대상이었다.아무리 그녀의 옆에 강서준이 떡하니 서 있다고 해도 김초현의 얼굴엔 여전히 웃음꽃이 만개했다.그녀는 웃으며 송나나에게 인사했지만 시종일관 강서준을 없는 사람 취급했는데, 마치 공기인 것처럼 가볍게 무시했다.“서준 씨... ”누군가의 목소리에 강서준은 고개를 돌려 보았다.빨간 드레스를 입은 서청희가 다가오고 있었다. 그녀는 큰 눈을 껌벅이며 말을 이었다.“안 오는 줄 알았어요.”그녀의 말에 강서준은 너스레를 떨었다.“끼니 때우러 온 거죠, 뭐.”“초현아.”서청희는 강서준과 인사를 나눈 뒤에야 김초현을 보고 가볍게 인사했다.“응.”김초현도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서청희는 강서준을 끌어당기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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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2화

“흑룡 님, 대하는 당신이 필요합니다.”“대하 국민은 당신이 필요합니다.”“대하는 당신이 지켜주셔야 합니다.”이 사람들은 잇달아 우렁찬 목소리로 입을 열었고 이구동성으로 흑룡을 불러달라고 간청했다. 현장엔 질서를 단속하는 경호원들이 적지 않았지만 그들은 흑룡을 불러내려는 시민들을 막지 못했다.바깥에서 들려오는 소란스러운 소리는 뭇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어 거물급 인사들이 줄줄이 걸어 나왔는데, 서청희도 마찬가지였다.그녀는 호텔에서 걸어 나온 뒤, 호텔 주위를 둘러싼 수천 명의 시민이 만인 혈서까지 들고 흑룡이 다시 세상으로 나와 남황으로 가서 대국을 주관할 것을 간청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김초현은 서청희를 힐끗 쳐다보고는 이내 그녀를 앞으로 내세웠다.“이분이야말로 흑룡의 진짜 여자친구입니다. 흑룡 님이 어디 있는지에 관해, 저는 정말 모르니, 이분한테 물어보세요.”서청희는 흠칫 놀랐다.곧이어 그녀는 지난번 김초현 앞에서 본인이 흑룡의 여자친구인 척 강서준과 함께 연기했던 기억이 떠올랐다.순간, 시민들도 어리둥절했다.‘흑룡 님과 김초현이 그렇고 그런 사이가 아니었다고?’‘흑룡 님한테 여자친구가 따로 있었단 말이야?’‘전혀 들은 바가 없는데?’“그럼 거기 계신 아름다운 여성분께 묻겠습니다! 흑룡 사령관님은 어디 계시나요?”사람들은 서청희에게 눈을 돌렸다.“전, 전 몰라요.”서청희가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강서준이 바로 안에 있었지만 그가 직접 나서지 않는 한, 그녀는 함부로 말할 수 없었다.그녀는 말을 마치고 다시 호텔로 들어왔다.호텔 라운지.서청희는 휴대폰 게임이 한창인 강서준을 보고 가까이 다가와 앉으며 말했다.“밖에 적지 않은 시민들이 만인 혈서까지 들고 와서 흑룡 님의 도움을 간청하고 있어요.”“그래요?”강서준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서청희를 힐끔 쳐다보며 물었다.“만인 혈서요?”“그렇다니까요.”서청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금의 국경 형세는 생각보다 아주 엄중한가 봅니다. 어젯밤 남황은 이미 함락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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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3화

강중 호텔 밖엔 어느새 많은 언론 기자들이 모여들었고 만 명가량의 국민들이 모여 흑룡을 기다리는 장면이 생중계되고 있었다.김초현이 흑룡의 행방을 모른다고 못을 박고 나서야 사람들은 서서히 흩어졌다.김초현도 다시 강중 호텔로 돌아왔다.하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곧 호텔 로비엔 수백 명의 사람들이 빽빽하게 서 있었다.강중의 셀럽들이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들고 하나둘 들어섰다.하지만 이 사람들은 단지 소소한 셀럽일 뿐이었다. 김초현은 진정한 거물급 인사들, 예를 들면 5대 상업 연맹, 영원 상단과 같은 분들은 단 한 명도 초청하지 않았다. SA 일가는 이 사람들과 얼굴을 붉혔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거리낌 없이 초청장을 보내기가 민망했을 것이다.김초현을 대신하여 선물을 받고 있던 하연미는 새어 나오는 웃음 때문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한편, 멀지 않은 곳에서 김천용이 강렬한 레드 슈트를 입은 채, 지팡이를 짚고 여유만만한 표정으로 파티에 찾아주신 거물급 인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아울러 SL 회사의 비전과 발전에 관하여 이야기하였다.이 순간, 김천용은 SA 일가가 진정한 재벌가가 된 것 같았고 강중의 기둥이 되었다고 느꼈다.그리고 이 모든 영광은 그녀의 손녀인 김초현이 가져온 것이라고 생각했다.많은 거물들이 한자리에 모이자, 그는 마이크를 켜고 큰 소리로 말했다.“여러분, 잠시 제 얘기에 집중해 주세요.”떠들썩하던 회의장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모든 사람의 시선이 김천용에게로 쏠렸다.김천용은 마이크를 들고 있었고, 그의 주변에 서 있던 SA 일가는 얼굴에 웃음을 잃지 않은 채 사람들의 시선을 즐겼다.김천용은 장내를 훑어보며 큰 소리로 말했다.“이젠 내가 늙었으니, 편히 뒤로 물러나 복을 누릴 때가 되었어요. SA 일가의 후계자들이 이렇게나 뿌듯한 행보를 보이니, 나도 명예롭게 은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김초현을 SA 일가의 새로운 가주로 선포합니다. SA 일가는 김초현의 인솔하에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믿어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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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4화

서청희는 화가 한풀 꺾이기는커녕, 오히려 더 흥분했고 김초현의 이마에 손가락질하며 험한 말을 퍼부었다.“이 정도면 정말 머리에 총 맞은 거 아니야? 어떤 남자가 여자에게 손쉽게 2조 원을 주냐고! 정말 이 돈을 송진이 준 것으로 생각하는 거야?”김초현은 그녀한테 손가락질 받자, 마음속으로 무척이나 언짢았지만 화를 참으며 냉담하게 말했다.“서청희, 이건 내 일이야, 네가 뭔데 참견해? 그만두지 않으면 나도 고분고분하게 듣고만 있진 않을 거야.”“넌 정말 바보야, 이렇게 좋은 남자를 앞에 두고, 언젠가 후회하게 될 거야.”“그만해요.”강서준이 언성을 높였다.서청희는 돌아서서 눈물을 글썽이며 강서준한테 소리쳤다.“당신도 바보예요!”말을 마치고 그녀는 울면서 뛰쳐나갔다.많은 사람이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모두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 흥미진진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김초현에게 쓸모없는 남편이 있었다는 사실이 이젠 온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졌다.게다가 그녀가 강서준과 이혼하고 흑룡과 잘 돼간다는 소문도 알파만파 퍼질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그들의 개인적인 영역의 일이었으니, 사람들도 자세한 사정은 알지 못했다.송나나는 강서준을 살살 끌어당기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서준 오빠, 괜찮아요?”강서준이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괜찮아요.”그는 이어서 김초현을 보고 말했다.“너랑 끝까지 가지 못해서 정말 아쉽지만... 어쨌든 난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당신의 축복 따위는 필요 없어.”김초현의 얼굴빛이 더 어두워졌다.서청희가 많은 사람 앞에서 그녀를 난처하게 만든 것도 그녀는 모두 강서준이 지시한 것같이 느껴졌다.그녀도 궁금해졌다.‘청희도 줄곧 강서준을 싫어하지 않았던가? 두 사람은 어쩌다 이렇게 가까워졌을까...’어제는 강서준을 대신해서 김초현의 비위를 맞춰주는 척하더니, 오늘은 강서준의 편을 들며 사람들 앞에서 그녀한테 모욕감을 주는 말까지 서슴지 않는다니, 설마 그녀들의 우정이 한낱 쓸모없는 인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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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5화

강중 호텔 밖에는 수천 명의 흑룡군이 한쪽 무릎을 꿇고 있었다.맨 앞에는 전투복을 입은 이혁이었는데, 그는 또 한 벌의 전투복을 두 손으로 받쳐 들고 있었다.소요왕은 빨간 서류 봉투를 들고 옆에 서 있었다.“용수님을 만나 뵙겠습니다!”그들은 공손한 자세와 우렁찬 목소리로 흑룡을 맞이했고 이는 호텔 주변 행인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치안을 유지하는 경찰들은 눈이 멀었나?”“이게 무슨 일이야?”“만인 혈서 시위대가 물러간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어서 흑룡군, 소요왕까지 호텔에 나타나다니!”“설마 흑룡이 정말 호텔에 있는 걸까?”호텔에서 김위헌이 급히 뛰어나오면서 소리 질렀다.“할아버지, 초현 누나, 큰일 났어요, 큰일 났어요!”김천용이 호통을 쳤다.“다 큰 어른이 허둥지둥하는 게 무슨 꼴이람!”“그게 아니라, 할아버지, 정말 큰일이 생겼어요. 밖에 흑룡군이 나타났어요. 소요왕까지 왔는데, 그들은 용수님을 모시러 왔다고 하면서 공손히 무릎 꿇고 소리치고 있어요.”그의 말에 모두 어리둥절해졌다.용수님?흑룡님이 정말로 호텔에 있다는 말인가?많은 사람이 사방을 둘러보기 시작했지만, 흑룡의 모습을 발견하지 못했다.김초현도 따라서 주위를 살피기 시작했지만 흑룡을 찾아내지 못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눈썹을 찡그리며 중얼거렸다.“어떻게 된 거야?”“가자, 나가 봐.”김천용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밖으로 걸어 나갔다.김초현 등 SA 일가 사람들도 뒤를 따랐다.그러자 현장에 있던 파티 참석자들도 따라서 밖으로 나왔다.강서준은 제자리에 서서 코를 만지작거리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어떻게 된 일일까?”그는 의심하고 밖으로 나갔다.호텔 밖에는 수천 명의 흑룡군이 아직도 한쪽 무릎을 꿇은 채 기다리고 있었다.이혁은 맨 앞에 무릎을 꿇고 흑룡의 전투복을 두 손으로 들고 있었다.SA 일가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눈이 돌아갈 지경이었다.김초현이 다급하게 걸어 나오더니 기가 막힌다는 듯이 말했다“흑룡은 진짜 여기 없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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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6화

SA 일가 사람들은 화석같이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그들은 이것이 사실이라고 믿을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었다.그들은 SA 일가의 데릴사위 강서준이 바로 남황을 주름잡고 천하에 이름을 떨쳤던 대하의 수호신 흑룡이라고 믿을 수 없었다.강서준과 흑룡, 그들은 차마 이 두 개의 신분이 한 사람일 것이라고 연상하지 못했다.시간은 1분 1초 지나갔다.뚜벅뚜벅.호텔 안엔 둔탁한 군화가 땅에 닿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사람들은 소리를 따라 시선을 돌렸다.흑룡군 전투복으로 갈아입은 남자가 당당하게 걸어 나왔다.흑룡군 전투복의 메인 컬러는 블랙이었고 전투복에는 살아있는 듯한 흑룡 한 마리가 수놓여 있었다. 전투복을 입은 그의 어깨에는 다섯 개의 별이 달려 있었다.별 다섯 개를 어깨에 달다니!대하 제국에 별 다섯 개를 어깨에 단 장군은 다섯 명 남짓했다.이때의 강서준은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고 온몸으로 이전과 다른 기운을 풍겼다.그는 흑룡군 전투복을 입고 차갑고 도도한 얼굴로 범접할 수 없는 포스를 풍겼다.그가 걸어오자, 사람들은 그가 풍기는 카리스마에 질식할 것 같았고 큰 바위에 짓눌린 듯 완전히 압도되었다.“용수님을 만나 뵙겠습니다!”우렁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강중 호텔에서 서청희는 멀리서 걸어오는 흑룡군 전투복 차림의 강서준을 보고 넋을 잃었다.지금, 이 순간, 강서준은 이 세상에서 가장 근사한 남자인 것 같았다.그녀는 눈앞이 안개가 낀 듯 몽롱해졌고 이내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서준 씨, 이제야 자기 모습을 되찾네요. 흑룡으로 살면 얼마나 좋아요, 굳이 SA 일가의 데릴사위로 들어가서 온갖 굳은 일에 고생해가며, 김초현의 핀잔까지 들을 필요가 뭐 있어요!”“김초현, 내가 말했었지, 너 후회하게 될 거라고!”서청희는 기쁨에 겨워 울먹였다.그녀는 강서준이 다시 흑룡군 전투복을 입게 되어 무척이나 기뻤다.강서준은 수많은 시선이 지켜보는 가운데 천천히 앞으로 걸어 나왔다.문 앞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알아서 길을 비켜 주었다. 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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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7화

수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서준은 흑룡군의 전투복을 입고 지프차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김초현의 눈물은 멈출 줄을 몰랐다.그녀는 땅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멀어져 가는 지프차를 바라보며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고 두 눈에서 눈물이 끊임없이 흘러내렸다.이 순간, 그녀는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 주던 남자를 영원히 잃게 될 거라고 자각했다.그녀를 지켜주던 한 남자를 잃었다.“나라를 지켜줄 전신을 배웅합니다.”“나라를 지켜줄 전신님, 무사히 돌아오시기를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지프차가 시야에서 멀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시민들이 하나둘씩 입을 열고 통곡했다.파도타기라도 하는 듯 울음소리가 허공이 쩌렁쩌렁해질 만큼 울렸다.10여 분 후에야 강중 호텔 밖이 다 조용해졌다.모든 사람의 시선이 SA 일가에게 쏠렸다.SA 일가 사람들은 얼굴이 잿빛으로 되어있었다.그들은 어떻게 SA 일가에 기어들어 왔던 데릴사위가 흑룡일 것이라고 감히 상상이나 해봤겠는가, 만약 알았더라면 그들은 틀림없이 아부하고 공양하다시피 받들어 모셨을 것이다.“초현아, 이게 웬일이야?”하연미는 물으면서도 지금까지의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어리둥절한 상태였고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강서준, 그 버러지 같은 놈이, 어떻게 흑룡님일 수 있어?”김초현은 땅바닥에 주저앉아 계속 울었다.“초현 누나, 대체 어떻게 된 거야, 강서준이... 흑룡이었어?”김위헌도 의아한 말투로 물었다.“초현아, 말 좀 해봐!”“너 왜 계속 울기만 해.”SA 일가 사람들이 끊임없이 물었다.“난, 난 몰라요, 난 아무것도 모른다고요.”김초현은 머리가 터질 것 같았는데, 머릿속은 꼭 무수한 실이 한데 뒤엉켜 난장판이 되어 아무리 노력해도 풀 수 없는 것 같았다.그녀도 충격을 받았다. 자신과 늘 함께했던 이 남자가 흑룡이라니, 그녀는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강서준이 흑룡이라면 강용 그룹의 강서준은 누구란 말인가?또 다른 강서준은 누구일까?이때, 서청희가 다가왔다.김초현은 일어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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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8화

“내, 내 사위가 흑룡이라니, 정말 흑룡이야?”하연미는 자기 손으로 이마를 찰싹 치며 후회하는 듯 얼굴을 한껏 찌푸렸다.“하연미, 바보스럽네. 세상에서 둘도 없는 사윗감을 쫓아내고 이젠 잃게 생겼네.”“김초현, 그냥 인과응보라고 생각해.”서청희는 김초현을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보고는 마지막으로 한마디 남기고 돌아섰다.“참...”송나나는 김초현이 후회하는 얼굴을 보고 어쩔 수 없이 한숨을 내뱉었고 이어서 송진의 손을 잡고 말했다.“아버지, 저희도 이만 돌아가요, 북쪽으로 돌아갑시다, 강서준이 없는 강중은 저도 미련 둘 것 없어요.”“그래.”송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송나나와 함께 강중 호텔을 떠났다.서청희가 떠나는 것을 보고, 김초현은 다급하게 그녀를 불러 세웠다.“청희야, 그렇게 가지 말고, 말 좀 해 봐. 이제 난 어떻게 해야 해,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제발 알려줘.”서청희는 돌아서서 눈물을 글썽이는 김초현을 보며 천천히 말했다.“진작 잘해줬어야지, 네가 서준 씨를 구박하고 내쫓은 거잖아. 나도 너를 도울 수 없어. 솔직히 말해서 나도 서준 씨를 좋아하고 사랑해. 그런데도 너의 남편이라 감히 눈독 들이고 빼앗을 순 없었어. 그러다가 나중엔 너희 두 사람이 이혼했고, 그때 나에게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항상 네가 있었고 내가 비집고 들어갈 만한 틈은 없었어. 남황 대란, 서준 씨가 돌아가서 직접 대국을 주관하게 됐어. 이번에 남황에 갔다가 살아 돌아올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야.”서청희는 이런 말들만 남겼고, 김초현의 눈물에도 주저하지 않고 돌아섰다.한편 SA 일가는 모두 후회에 잠겨있었다.애초에 강서준에게 그런 대우를 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자, 그들은 자신이 원망스러웠다.김초현은 흐느끼면서 강서준이 나타난 후의 일들을 머릿속에 떠올려봤다.제왕궐부터 흑룡이 조각된 흑룡카드, 소요왕의 대전... 게다가 그의 신들린 의술까지...“내가 진작에 생각했어야 했는데, 김초현, 너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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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9화

10년 전, 김초현은 그를 구하다가 온몸이 망가졌고 얼굴까지 뒤집혔다.그는 이번에 돌아와서 김초현에게 생명을 구해준 은혜를 갚았고 2조 원이라는 큰돈까지 줬다. 그것으로 김초현에게 진 빚은 다 갚았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그는 또 다른 여자에게 빚을 지게 됐다.그는 남자로서 본인이 저지른 일은 쿨하게 인정하려 했다.처음엔 김초현과 이혼하기 전이라, 그는 아무런 약속도 할 수 없었다.지금에 와서 김초현과 이혼은 했지만 야속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국경에서 위급함을 알렸고 국가의 부름이 있었으니, 그는 반드시 돌아가서 대국을 주관해야 했다.눈앞에 서 있는 윤정아, 운명의 장난같이 만난 이 여자를 보며 그는 마음을 다해 정중하게 약속했다.그의 약속 한마디에 윤정아는 안정감이 들었다.그녀는 강서준이 대하의 전신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의 말 한마디, 약속 하나에 얼마나 큰 무게와 책임이 깃들어 있는지 알고 있었다.“당신이 안전하게 돌아올 때까지 강중에서 기다릴게요.”강서준은 말을 아꼈고 돌아서서 차에 탔다.윤정아는 그제야 길을 비켜 주었다.강서준이 차에 타자, 지프차가 다시 달렸다.곧 강중 군사 구역에 도착했고 헬리콥터는 이미 준비되어 있었다.소요왕이 직접 강서준을 배웅하러 왔다.그는 강서준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용수님, 남황은 용수님께 맡깁니다. 부디 승리하고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저는 강중에서 기다릴게요. 이렇게 오랫동안 알고 지냈는데, 아직 한 번도 제대로 잔을 부딪쳐본 적이 없네요. 용수님이 돌아오면 시원하게 한 번 적셔봅시다.”“꼭 그럽시다.”강서준이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그러고는 재빨리 걸음을 옮겨 군용 헬리콥터에 올랐다.“용수님을 배웅합니다!”군사 구역을 지키던 병사들이 입을 모아 우렁찬 목소리로 그를 배웅했다.“용수님께서 적들을 간담이 서늘하게 만들고 우리 대하국의 위세를 떨치고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랍니다!”군용 헬리콥터는 천천히 이륙하여 고공으로 올라갔다.강서준은 아래쪽 도시를 바라보며 아쉬운 내색을 감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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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0화

지금 또다시 전쟁을 개시하면, 국내에 있는 백성들은 틀림없이 지칠 것이다.“이혁, 너는 28개국 연합군이 대하 변경을 공격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니?”강서준은 이혁 바라보았다.이혁은 부상을 당한 뒤라,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걷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게다가 현재 남황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으니, 그도 강서준을 따라서 돌아왔다.이혁은 생각에 잠겼다가 한참 후에야 대답했다.“저는 어딘가 수상쩍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28개국은 관광버스 한 대가 강도질을 당해 차 안의 사람들이 대하 경내에서 죽었다는 것을 빌미로 대하 남황에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저는 이 모든 게 누군가의 음모라고 생각합니다!”강서준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이혁의 분석은 정확했다.“그럼 이런 짓을 꾸며낸 목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니?”강서준이 물었다.“배후에서 장난친 사람은 분명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설령 28개국이 연합한다고 하더라도 군사력은 감히 대하와 겨룰 실력이 못 된다는 것을요. 대대적으로 전쟁을 선포할 시, 대하가 악을 쓰면 28개국을 멸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란 것도 알고 있을 겁니다.”강서준은 말하면서 자리에 있던 장군들을 보며 물었다.“당신들도 가만히 있지만 말고 모두 의견을 말해 보세요.”그의 말에 장군들은 눈을 끔뻑이며 서로를 쳐다보기만 할 뿐 모두 침묵을 유지했다.지금 이 위급한 상황에서 그들은 함부로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기 어려웠다.이때, 이혁이 말을 이었다.“용수님, 이 일은 관광버스 한 대 때문에 시작되었으니, 우선 이 일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관광버스 사건부터 조사하면 어떨까요? 전쟁의 발단을 이해하기만 하면, 누가 뒤에서 손을 썼을지 알게 될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이번 국경 위기를 해결하는 난이도가 훨씬 간단해질 것입니다.”강서준이 귀역을 보며 물었다.“귀역 장군, 이 일은 제대로 조사했어?”귀역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상부의 명령을 받은 후, 제가 직접 관광버스 강도 건에 대해 조사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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