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옥반의 판매가는 아주 비쌌다.김초현이 그에게 건넨 2억 원은 옥반을 구매하기에 부족했다.그는 조심스럽게 물건을 원위치에 되돌려 놓았다.그러나 너무 긴장한 탓인지 근처에 있는 유리창에 부딪쳐 손에 든 옥반을 그대로 떨어뜨리고 말았다.쾅!옥반이 순식간에 부서졌다. 산산조각 난 파편이 되었다."이게..."김호는 어안이 벙벙해 옆에 멍하니 굳어버렸다.송지아는 이를 보고 안색이 굳었다. "고객님, 조심하라고 말씀드렸잖아요. 판매가로 배상하셔야 해요.""저... 죄송해요. 그럴 의도는 아니었어요."김호는 거듭 사과했다."사과한다고 뭐가 달라져요? 7억 4천만 원이라고요. 이 돈을 배상하셔야 해요. 배상을 못할 시 이 가게에서 절대 나가지 못할 거예요."송지아는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더니 곧 휴대폰을 꺼내 천자 1호의 사장에게 연락했다. "사장님, 어떤 고객님께서 당나라의 옥반 하나를 망가뜨렸어요."그녀는 창백한 얼굴로 멍하니 서있는 김호를 차갑게 바라보았다.김호는 머리가 텅 비어 어찌할 줄 몰랐다.곧 고예혁이 달려왔다.몇 명의 건장한 사나이들과 함께 가게에 왔다.고예혁은 김호를 한 번 바라보더니 덤덤하게 말했다. "고객님. 저희 가게의 규정은 알고 계시겠죠? 고객님이 파손하신 물건은 고객님께서 해당하는 가격을 저희에게 배상해 주셔야 합니다. 이 옥반은 당나라 것으로 7억 4천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고객님을 난처하게 하지 않겠습니다. 7억 원만 저희에게 배상하시면 이 조각난 파편들은 고객님께서 가져가셔서 전문가를 찾아 모양을 복원한 뒤 되파셔도 됩니다. 물론 7억 4천만 원은 미치지 못하겠지만 적어도 4억 원 정도는 받을 수 있을 겁니다.""저, 저, 사장님,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었어요. 정말 그런 게 아니었어요. 저한테 돈이 없어요.""돈이 없다고요?"고예혁의 얼굴빛이 가라앉았다. 그는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뒤에 있던 몇 명의 건장한 사내들이 갑자기 앞으로 나왔다.고예혁이 그들에게 명령했다. "손 좀 봐줘. 참,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