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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전능장군 용수님: Chapter 481 - Chapter 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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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1화

박찬은 피범벅이 된 코를 부여잡으며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오늘 SA 일가는 단 한 명도 빠져나가지 못할 줄 알아요."그는 또 LH 호텔 입구를 지키고 있는 경비원에게 이렇게 말했다."구경났어요? 빨리 이 사람들을 막아야 할 거 아니에요. SA 일가는 WE그룹에 NE그룹까지 건드려 놓고 내가 몇 마디 대변했다고 바로 손을 올렸어요. 두 집안에서 책임을 묻는다면 당신들이 감당할 수나 있어요?"이 말을 들은 경비원은 겁이 나기 시작했다.보안팀 팀장은 즉시 지시를 내렸다."일단 막자."보안팀은 전기 충격기를 들고 달려가 SA 일가를 막아섰다.김천용은 어두운 안색으로 몸을 돌려 박찬을 바라봤다."찬아, 너마저도 우리한테 이렇게 대해야겠나?"뒤따라 간 박찬은 발을 올려 김천용을 바닥으로 차버렸다. 그러고는 거친 말을 퍼붓기 시작했다."이 영감탱이가... 내가 뭐 틀린 말 했어? SA그룹은 이제 망했어.""아버지!""할아버지!"SA 일가는 우르르 몰려와서 바닥으로 쓰러진 김천용을 부축해 줬다. 그러고는 화난 표정으로 박찬을 노려봤다.박찬은 단호히 무시를 선택했다.앞을 막아 서고 있는 경비원 때문에 SA 일가는 떠날 수가 없었다."할아버지, 저 배고파요."대여섯 살 되어 보이는 꼬마 여자애가 반짝이는 눈으로 김천용만 바라봤다.김용은 여자애를 번쩍 안아올리며 이렇게 말했다."소미야, 우리 조금만 더 기다리자. 금방 밥 먹으러 갈 수 있을 거야.""아빠, 우리 언제 집 가요? 소미 배고프고 졸려요."김천용은 여자애를 바라보며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는 박찬을 향해 애원하는 말투로 말했다."찬아, 우리가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봐줄 거냐..."박찬은 바닥을 가리키면서 말했다."일단 김천용 당신은 무릎을 꿇어요."김천용은 몸을 흠칫 떨었다."아버지, 안 돼요.""할아버지, 저 자식 말은 들을 필요 없어요.""할아버지, 그냥 하라는 대로 해요. 저희 더 이상 사람들한테 밉 보이면 안 돼요."누군가는 무릎을 꿇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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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김천용은 체면을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SA그룹을 위해서라면 그는 체면과 자존심을 다 내려놓고 자신보다 한참 어린 박찬한테 무릎을 꿇을 수 있었다.그는 그저 SA 일가가 평안하기만을 바랐다.하지만 자신이SA 일가를 짓밟기 위한 박찬의 수단에 놀아났다는 것을 발견한 그는 안색이 어두워졌다.SA 일가는 침묵을 유지했다.오직 김진만 겁을 먹지 않고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그는 SA그룹에 영향을 주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LU그룹의 가주인 박태휘는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도착했다. 경찰도 그와 함께 동행했다.박태휘는 강중에서 그다지 유명한 축에 속하지 못한다. 하지만 LU그룹의 세력을 빌려 영향력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었다. NE그룹과 WE그룹에 비하면 보잘것없기는 하지만 말이다.박찬이 서동윤한테 좋은 인상을 남겼다는 소식을 들은 그는 빠르게 찾아왔다."아버지."박찬은 앞으로 걸어갔다. 그의 콧구멍에는 아직도 피가 묻어있는 종이가 꽂혀 있었다.박태휘는 그의 어깨를 툭툭 치면서 이렇게 말했다."아들아, 아주 잘했다. NE그룹과 친하게 지낸다면 우리도 필시 빠르게 발전할 수 있을 거야. 강중의 재벌 행렬에 들어설 수 있을지도 모르겠구나."박태휘는 또 어두운 안색으로 SA 일가를 향해 이렇게 윽박질렀다."누가 감히 내 아들한테 손을 댔다는 말이야?!""내가 그랬어요."김진은 당당하게 나섰다.김진은 20대 초반의 나이에 키는 170cm쯤 되고 약간 통통한 몸매를 갖고 있었다. 그는 오만한 표정으로 바닥에 침을 뱉으며 거친 말을 했다."댁 귀한 아들한테 손을 댄 사람은 나니까 애꿎은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나랑 해결해요.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상대해 줄라니까."박태휘는 자신과 동행한 경호원 두 명을 힐끔 보며 지시를 내렸다."다리를 부러뜨려라."경호원은 머리를 끄덕이며 김진을 향해 걸어갔다."지금 어쩌자는 게요?!"김천용은 돌연 나서서 막아섰다."이 훤한 대낮에 법이고 뭐고 눈에 뵈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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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강서준이 침대에 누워있을 때 휴대폰이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강서준은 몸을 일으키며 휴대폰을 들었다. 전화를 건 사람이 김천용이라는 것을 본 그는 이렇게 혼잣말을 했다."혹시 또 무슨 일이 일어났나?"강서준은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 할아버지가 무슨 일로 전화를 하셨어요?"김천용은 전화 건너편에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다."알겠어요. 그럼 LH 호텔에서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제가 금방 갈게요."강서준은 어두운 안색으로 전화를 끊었다. 그러자 마찬가지로 침대에 누워있던 김초현이 이렇게 물었다."왜 그래요? 무슨 일 있어요?"강서준은 주섬주섬 옷을 입으면서 이렇게 말했다."할아버지한테 문제가 좀 생겨서 내가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초현 씨는 먼저 자고 있어요.""나도 같이 가요."김초현은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강서준이 손을 흔들면서 말렸다."아니에요. 나 혼자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어요. 별로 큰일도 아니고요.""그럼... 조심해서 갔다 와요."강서준은 머리를 끄덕였다.밖으로 나온 강서준은 운전해서 LH 호텔로 향하며 백소희한테 전화를 걸었다."넌 도대체 일 처리를 어떻게 하는 거야?"일찍 퇴근한 백소희는 집에서 쉬고 있었다. 갑자기 전화를 걸어서 호통부터 치는 강서준에 그녀는 의혹스러운 말투로 물었다."혹시 무슨 일이 있었어요?"강서준은 사건의 자초지종을 대충 설명했다.깜짝 놀란 백소희는 몸에서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방심했어요. 제가 바로 비서를 해고할게요. 어쩌면 이런 일도 제대로 못하는지..."강서준은 이렇게 말했다."지금 당장 LH 호텔 사장을 해고하고 다른 사람을 보내 관리하도록 해. 나는 LH 호텔로 가는 길이야.""네, 저도 금방 따라갈게요."강서준이 이미 출발을 했으니 백소희도 벌떡 일어나서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갔다. 또 동시에 QS 본사에 전화를 걸어 LH 호텔을 관리할 사람을 찾도록 지시했다. 물론 지금의 사장을 해고하는 것도 잊지 않고 말이다.강서준의 속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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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화

LH 호텔 밖에서 김천용은 걱정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김철 일가도 마찬가지였다.김철은 잔뜩 애원하는 표정으로 강서준의 앞으로 와서 이렇게 말했다."서준아, 네가 호텔 일을 해결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다면 우리 진이도 좀 도와주면 안 될까? 진이가 LU 일가를 건드렸는데 LU 일가는 또 NE 일가한테 잘 보이려고 진이의 다리를 부러뜨려 버렸어. 그 상태로 감옥에 간다면 괴롭힘을 당할 게 뻔해.""삼촌 지금 저 자식을 믿는 거예요?"김위헌은 무시하는 표정으로 말했다.김위헌은 강서준이 SA그룹에 빌붙어사는 폐물일 뿐이라고 생각했다.김인영도 비꼬는 말투로 이렇게 말했다."그 정도의 실력이 있다면 애초에 데릴사위 짓을 하지 않았겠죠."김해의 아내인 이지연도 이렇게 말했다."그러게 말이에요. 폐물 하나를 믿고 이렇게 기다리고 있다니... 다들 머리가 잘못된 거 아니에요?""여보, 저 폐물 놈한테 말해서 뭐해요."김철의 아내인 왕화정도 그를 말리면서 말했다.왕화정은 강서준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강서준은 SA그룹을 말아먹은 김초현의 남편이기 때문이다."그건... 나도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 이러는 거지."김철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SA그룹이 위기를 맞이한 이상 예전의 인맥은 하나도 쓸 수가 없었다. 강서준은 그의 마지막 희망이었다.하지만 SA 일가는 강서준이 김진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사건의 자초지종을 알고 있는 강서준은 물론 김진이 당한 일도 알고 있었다.김진이 SA 일가를 위해 나서준 상황에서도 그를 나무란 김해 일가를 강서준은 진심으로 업신여겼다. 하지만 김진을 위해서라도 그는 이렇게 승낙을 했다."걱정 마세요. 일단 다들 호텔에 들어간 후 제가 다시 김진을 꺼내 올게요.""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걸 누가 못해..."김천용은 지팡이를 팍팍 내리치며 소리를 질렀다."다들 조용히 있어!"SA 일가는 이제야 입을 다물었다. 그러고는 조용히 기다리기 시작했다.얼마 후 회의를 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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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화

"하나... 둘..."이 말을 들은 김휘헌은 기가 찼다. 그냥 길가에 있는 것도 허락되지 않는 것은 너무 어이가 없었다."안 꺼지면 어쩔 건데?"김위헌은 오만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매니저 나부랭이가 길가에서 자신들을 해칠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셋."셋까지 센 장진호는 바로 경호원들에게 지시를 내렸다."이 자식부터 처리해."경비원들은 전기 충격기를 들고 다가가 오만방자한 김위헌을 향해 주먹질을 했다. 그들을 말리려고 다가온 SA 일가도 전혀 봐주지 않고 함께 때렸다.강서준은 옆에 있는 계단에 앉아서 개입하지 않았다.'김위헌 이 자식은 조금 맞고 정신을 차릴 필요가 있어.'속수무책으로 당하는 SA 일가를 보고 장진호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SA일가가 난감해질수록 NE그룹과 WE그룹, 그리고 사장님이 만족할 것이니 그는 자신이 무조건 승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이렇게 생각하며 그는 또다시 지시를 내렸다."다 때렸으면 얼른 보내버려."폭력을 당한 SA 일가는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자각적으로 자리를 떴다.LH 호텔에서 몇 백 미터 되는 곳까지 온 김위헌은 퉁퉁 부은 얼굴을 부여잡고 이를 갈았다."할아버지, 아직도 강서준 녀석을 믿을 거예요?"김천용은 강서준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서준아, 이건..."강서준은 이제서야 몸을 일으켰다."제가 한 번 가볼게요."강서준은 LH 호텔로 향했다.회의 시간이 거의 되자 입구에는 호텔 임원들이 점점 더 많이 모이기 시작했다.사장 왕호, 홀 매니저 장진호, 그리고 기타 임원들은 전부 호텔 입구에 서있었다.장진호는 아부를 떠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사장님, 얼마 전에 지시를 하셨던 방 20개는 준비를 하기는 했지만 예약을 했던 SA 일가가 NE그룹과 WE그룹한테 밉보여서 아무도 SA 일가를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소식을 받게 됐어요..."장진호는 자초지종을 설명하기 시작했다.그러자 왕호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NE그룹과 WE그룹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는 잘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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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6화

장진호는 저도 모르는 새에 LH 호텔의 사장이 바뀌었다며 속으로 감탄했다. 지금의 호텔 실세는 QS그룹이 되었다.이 와중에 SA 일가에서 인맥을 이용한 사실을 QS그룹의 임원이 알게 되었으니 그 책임은 장진호가 질 수밖에 없었다.장진호는 자신의 직업 생활이 완전히 끝났음을 직감했다."사장님,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저는 집에 먹여 살려야 하는 가족이 있어요..."왕호는 자신만만하게 장진호의 어깨를 치며 이렇게 말했다."걱정 마. 내가 있는 한 절대 너를 굶어 죽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테니까. 책임은 일단 네가 지고 조금 잠잠해진 후에 다시 복직할 수 있도록 조치하자고."왕호의 말을 들은 장진호는 약간 안심이 되었다.LH 호텔의 임원들은 그렇게 호텔 입구에 서서 진정한 사장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물론 왕호 외의 기타 직원들은 자신이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몰랐다.이때 호텔 밖에 차 한 대가 유유히 나타났다.차에서는 깔끔한 정장에 노련한 단발머리를 한 여자가 내려왔다. 그녀는 예쁘장한 얼굴과 다르게 카리스마가 넘치는 아우라를 갖고 있었다.그녀의 이름은 김규리로 QS그룹의 호텔 담당 대표였다."김 대표님."왕호는 종종걸음으로 걸어가서 허리를 굽신거렸다."안녕하세요."반면 다른 임원들은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저 여자는 또 누구야?''사장도 아니면서 왜 사장 행세를 하는 거야?'김규리는 임원들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백 회장님이 곧 도착하시니까 다들 준비하고 있어요.""네? 백 회장님이요?"왕호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되물었다."QS그룹의 백소희 회장님을 말씀하시는 거예요?""네."김규리는 머리를 끄덕였다."무슨 일이야?""김 대표는 누구고 백 회장은 또 누구야?""그래서 저희 사장은 도대체 누구예요? 저희 호텔이 언제 또 QS그룹과 관계를 맺은 거예요?""QS그룹한테 인수 당한 건 아닐까요?"사람들은 작은 목소리로 의논하기 시작했다.김규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왕호와 함께 호텔 입구에 서서 기다리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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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7화

백소희의 안색은 아주 어두웠다.그녀는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가서 장진호의 뺨을 때렸다.짝!그 소리는 호텔 로비에 울려 퍼졌다.장진호는 감히 반발을 하지 못하고 머리를 숙인 채 연신 사과를 했다."죄송합니다, 회장님. 저, 저는 WE그룹과 NE그룹에서 SA그룹의 출입을 금지했다는 걸 몰랐어요. 만약 알았다면 절대 예약을 받지 않았을 거예요."옆에 서있는 왕호는 속으로 아주 만족스러웠다. 장진호는 확실히 그의 요구대로 모든 책임을 짊어졌다.하지만 이때 백소희가 예상 밖의 말을 했다."WE그룹과 NE그룹이 무슨 대수라고 그래요? 5대 상업 연맹이 그렇게 무서워요? SA 일가는 QS의 중요한 고객이에요. WE그룹과 NE그룹에서 무슨 짓을 하든 저희와는 상관없어요.""..."장진호는 넋을 잃었다.왕호도 마찬가지였다.얼마 후 왕호가 걸어오더니 장진호를 향해 발길질을 했다."이놈아! 내가 너한테 SA 일가를 제대로 모시라고 했잖아. 넌 도대체 어떻게 일을 한 거야? 지금 당장 짐 싸서 꺼져, 너 해고야!"장진호는 이제야 정신을 차리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회장님, 저... 저는 진짜 몰랐어요.""SA 일가는 지금 어디에 있죠? 그리고 강서준 씨는요?"백소희는 거의 소리 지르다시피 말했다.강서준의 정체를 알고 있는 백소희는 그에게 아주 감사한 마음을 품고 있었다. 만약 강서준이 없었더라면 그녀는 여전히 도굴단에 있었을 것이다.비록 많은 사람들이 강서준을 죽이려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는 28개국의 무도 종사와 10만 대군에게 쫓기는 와중에도 살아남은 사람이었다. 강중에는 그에게 손을 댈 수 있을 만한 사람이 없었다."저, 저 앞에 있어요..."장진호는 잘못을 저지른 어린아이처럼 앞을 가리키며 말했다."방금 전까지는 있었는데... 지금은 모르겠어요."강서준은 이제서야 걸어왔다.강서준을 발견한 백소희는 바로 걸어가서 미안함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정말 죄송해요. 이번 일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에요. 앞으로는 강서준 씨가 시키신 일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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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SA 일가는 전부 넋이 나갔다.방금 전까지만 해도 오만하게 그들을 내쫓던 사람들이 갑자기 공손하게 돌아와서 귀빈을 모시듯이 행동하는 것이었다.'설마 진짜 강서준이 나서준 건가?'김천용의 앞으로 걸어온 장진호는 자신의 뺨을 후려치며 이렇게 말했다."방금 전에는 제가 잘못했습니다. 여러분이 QS그룹의 귀빈인 줄도 모르고 실수를 범했어요. 만약 알았더라면 죽어도 그런 짓을 하지 않았을 거예요."왕호도 걸어와서 이렇게 사과를 했다."이번 일은 저희 호텔 측의 실수입니다. 그리고 이 녀석은 이미 해고시켰어요."김규리는 왕호를 힐끔 보며 이렇게 말했다."당신도 해고예요.""네?"왕호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김 대표님, 저는 이번 일과 상관이 없어요. 이번 일은 다 장진호 매니저의 책임이에요. 저는 착실히 일을 하고 있었는데 왜...""귀찮게 굴지 말고 당장 꺼져요."김규리는 아주 단호하게 말했다.백소희까지 나선 것을 보면 SA 일가는 엄청난 능력을 갖고 있는 게 분명했다. 게다가 백소희가 애타게 찾고 있던 강서준 또한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러니 이들을 해고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호텔의 다른 임원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이때 얼굴에 멍으로 가득한 김위헌이 기고만장하게 걸어와 장진호를 가리키며 말했다."네가 뭐라고 감히 우리를 내쫓아? 넌 사람 볼 줄도 몰라?"김위헌은 발을 들어 무작위로 내려차기 시작했다.바닥으로 쓰러진 장진호는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마침 돌아온 강서준은 미쳐 날뛰는 김위헌을 보고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러고는 이렇게 말하며 말리기 시작했다."시간도 늦었는데 얼른 호텔로 들어가 쉬는 게 좋지 않을까요?"김위헌은 이제야 멈춰 섰다.김천용은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강서준을 바라봤다."정말 고마워."강서준은 그저 손을 흔들었다.강서준의 곁으로 온 김규리는 공손하게 말했다."이번 일은 어떻게 처리할까요? 제가 일단 호텔의 임원과 경비원을 전부 교체했는데 괜찮을까요?"강서준은 덤덤하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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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9화

강서준은 운전을 해서 LU 저택으로 향했다.여러 가지 세력이 한데 모여 있는 관계로 요즘의 강중은 특히나 복잡했다. 김진을 구하려면 인맥을 써야 했는데 강서준이 알고 있는 유일한 정계 인물은 소요왕 밖에 없었다.소요왕은 5대 용수의 리더로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만약 그가 잘못된 일을 한다면 엄청난 후폭풍을 초래할 것이다.지금으로서 김진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밖에 없었다. 바로 그를 감옥으로 넣은 사람이 직접 다시 빼오는 것이다.강서준은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LU 저택에 도착했다.현재 시각은 새벽 3시였지만 저택 2층의 불이 아직도 켜져 있었다.주차를 하고 난 강서준은 별장의 담장 밑으로 왔다. 그는 가볍게 2m가 넘는 담장을 뛰어올라 별장 안으로 들어왔다.강서준은 또 벽을 따라 2층까지 기어올라 불이 켜져 있는 방으로 갔다.방에 있는 박찬은 여전히 종이로 코를 틀어막고 있었다. 이는 김진 때문에 다친 것이었는데 피가 아직도 제대로 멎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기분이 아주 좋았다.SA 일가를 응징하고 NE그룹의 서동윤한테 잘 보이기까지 했으니 앞으로 LU그룹이 성공하는 것은 시간문제에 불과했다. 기분이 좋았던 박찬은 특별히 연예인 한 명을 불러서 즐겨 보기로 했다.베란다로 온 강서준은 소리만 듣고 바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아차렸다.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이렇게 혼잣말을 했다."이 시간에 잠을 자지 않고 뭔 짓을 하는 거야."강서준은 이 상황에 쳐들어가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것 같아 일부러 밖에서 10분 정도 기다렸다.그는 방안이 고요해진 후에야 창틀을 밟고 안으로 들어갔다.섹시한 몸매의 여자 연예인은 나체로 박찬의 품에 안겨 요염한 말투로 말했다."그럼 이번 영화에 투자하기로 약속한 거예요! 제가 여자 주인공을 할 거예요.""하하하, 좋아."기분이 좋았던 박찬은 호탕하게 웃으면서 말했다."내가 성공만 한다면 영화 투자 따위는 쉬운 일이지."이때 창문이 열리고 한 남자가 안으로 들어왔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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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화

여자는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박찬을 바라봤다. 그녀는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여자는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봤지만 박찬은 여전히 남자구실을 할 수가 없었다."아아악, 어떡해! 이제 어떡하냐고?!"박찬은 급한 나머지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같은 시각, 강서준은 박태휘의 방으로 향했다.잠들었던 박태휘는 창문 쪽에서 인기척을 느끼고 후다닥 일어나 불을 켰다. 그는 침대 옆에서 비수를 꺼내 들고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누구야?""여보, 갑자기 왜 그래요?"박태휘의 곁에는 아름다운 부인이 누워있었다. 그녀는 원망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가 강서준을 발견하고 돌연 비명을 질렀다."꺄악!"강서준은 의자가 있는 곳으로 가서 앉았다."네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어?!"박태휘는 버럭 화를 내면서 전화를 들고 신고를 하려고 했다.강서준은 담배를 꺼내면서 덤덤하게 말했다."내가 경고하는데 당신은 행실을 주의하는 게 좋을 거야. 계속 이대로 가다 가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강서준의 덤덤한 모습으로 보고 박태휘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이 폐물 자식은 진짜 왜 찾아온 거지? 혹시 SA 일가 때문에 이러는 건가?'그는 강서준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도대체 뭘 하러 왔냐니까?"강서준은 휴대폰을 꺼내 귀견수가 보낸 자료를 읽기 시작했다."1년 전 박찬이 여대생 한 명을 임신 시킨 적 있다지? 그러고는 8층에서 밀어서 살해했는데 LU그룹에서 자살로 위장을 했고...""3년 전에는 네가 강중 모 프로젝트의 책임자한테 뇌물로 돈을 줬고, 5년 전에는 LU 공장에 불이 나서 3명이 죽었는데 결국...""그만!"박태휘는 큰 소리 강서준의 말을 끊었다. 그러고는 의혹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네가 그걸 어떻게 알았어?"강서준이 이런 것까지 알고 있을 줄은 몰랐던 박태휘는 슬슬 급해지기 시작했다.만약 이 모든 일이 밝혀진다면 LU그룹은 망하고 말 것이다.강서준은 그저 덤덤하게 말했다."LU그룹에서 SA그룹을 못살게 굴었을 뿐만 아니라 김진의 다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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