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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화

LH 호텔 밖에서 김천용은 걱정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김철 일가도 마찬가지였다.

김철은 잔뜩 애원하는 표정으로 강서준의 앞으로 와서 이렇게 말했다.

"서준아, 네가 호텔 일을 해결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다면 우리 진이도 좀 도와주면 안 될까? 진이가 LU 일가를 건드렸는데 LU 일가는 또 NE 일가한테 잘 보이려고 진이의 다리를 부러뜨려 버렸어. 그 상태로 감옥에 간다면 괴롭힘을 당할 게 뻔해."

"삼촌 지금 저 자식을 믿는 거예요?"

김위헌은 무시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김위헌은 강서준이 SA그룹에 빌붙어사는 폐물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김인영도 비꼬는 말투로 이렇게 말했다.

"그 정도의 실력이 있다면 애초에 데릴사위 짓을 하지 않았겠죠."

김해의 아내인 이지연도 이렇게 말했다.

"그러게 말이에요. 폐물 하나를 믿고 이렇게 기다리고 있다니... 다들 머리가 잘못된 거 아니에요?"

"여보, 저 폐물 놈한테 말해서 뭐해요."

김철의 아내인 왕화정도 그를 말리면서 말했다.

왕화정은 강서준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강서준은 SA그룹을 말아먹은 김초현의 남편이기 때문이다.

"그건... 나도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 이러는 거지."

김철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SA그룹이 위기를 맞이한 이상 예전의 인맥은 하나도 쓸 수가 없었다. 강서준은 그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하지만 SA 일가는 강서준이 김진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고 있는 강서준은 물론 김진이 당한 일도 알고 있었다.

김진이 SA 일가를 위해 나서준 상황에서도 그를 나무란 김해 일가를 강서준은 진심으로 업신여겼다. 하지만 김진을 위해서라도 그는 이렇게 승낙을 했다.

"걱정 마세요. 일단 다들 호텔에 들어간 후 제가 다시 김진을 꺼내 올게요."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걸 누가 못해..."

김천용은 지팡이를 팍팍 내리치며 소리를 질렀다.

"다들 조용히 있어!"

SA 일가는 이제야 입을 다물었다. 그러고는 조용히 기다리기 시작했다.

얼마 후 회의를 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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