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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SA 일가는 전부 넋이 나갔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오만하게 그들을 내쫓던 사람들이 갑자기 공손하게 돌아와서 귀빈을 모시듯이 행동하는 것이었다.

'설마 진짜 강서준이 나서준 건가?'

김천용의 앞으로 걸어온 장진호는 자신의 뺨을 후려치며 이렇게 말했다.

"방금 전에는 제가 잘못했습니다. 여러분이 QS그룹의 귀빈인 줄도 모르고 실수를 범했어요. 만약 알았더라면 죽어도 그런 짓을 하지 않았을 거예요."

왕호도 걸어와서 이렇게 사과를 했다.

"이번 일은 저희 호텔 측의 실수입니다. 그리고 이 녀석은 이미 해고시켰어요."

김규리는 왕호를 힐끔 보며 이렇게 말했다.

"당신도 해고예요."

"네?"

왕호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님, 저는 이번 일과 상관이 없어요. 이번 일은 다 장진호 매니저의 책임이에요. 저는 착실히 일을 하고 있었는데 왜..."

"귀찮게 굴지 말고 당장 꺼져요."

김규리는 아주 단호하게 말했다.

백소희까지 나선 것을 보면 SA 일가는 엄청난 능력을 갖고 있는 게 분명했다. 게다가 백소희가 애타게 찾고 있던 강서준 또한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러니 이들을 해고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호텔의 다른 임원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때 얼굴에 멍으로 가득한 김위헌이 기고만장하게 걸어와 장진호를 가리키며 말했다.

"네가 뭐라고 감히 우리를 내쫓아? 넌 사람 볼 줄도 몰라?"

김위헌은 발을 들어 무작위로 내려차기 시작했다.

바닥으로 쓰러진 장진호는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마침 돌아온 강서준은 미쳐 날뛰는 김위헌을 보고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러고는 이렇게 말하며 말리기 시작했다.

"시간도 늦었는데 얼른 호텔로 들어가 쉬는 게 좋지 않을까요?"

김위헌은 이제야 멈춰 섰다.

김천용은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강서준을 바라봤다.

"정말 고마워."

강서준은 그저 손을 흔들었다.

강서준의 곁으로 온 김규리는 공손하게 말했다.

"이번 일은 어떻게 처리할까요? 제가 일단 호텔의 임원과 경비원을 전부 교체했는데 괜찮을까요?"

강서준은 덤덤하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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