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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9화

강서준은 운전을 해서 LU 저택으로 향했다.

여러 가지 세력이 한데 모여 있는 관계로 요즘의 강중은 특히나 복잡했다. 김진을 구하려면 인맥을 써야 했는데 강서준이 알고 있는 유일한 정계 인물은 소요왕 밖에 없었다.

소요왕은 5대 용수의 리더로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만약 그가 잘못된 일을 한다면 엄청난 후폭풍을 초래할 것이다.

지금으로서 김진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밖에 없었다. 바로 그를 감옥으로 넣은 사람이 직접 다시 빼오는 것이다.

강서준은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LU 저택에 도착했다.

현재 시각은 새벽 3시였지만 저택 2층의 불이 아직도 켜져 있었다.

주차를 하고 난 강서준은 별장의 담장 밑으로 왔다. 그는 가볍게 2m가 넘는 담장을 뛰어올라 별장 안으로 들어왔다.

강서준은 또 벽을 따라 2층까지 기어올라 불이 켜져 있는 방으로 갔다.

방에 있는 박찬은 여전히 종이로 코를 틀어막고 있었다. 이는 김진 때문에 다친 것이었는데 피가 아직도 제대로 멎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기분이 아주 좋았다.

SA 일가를 응징하고 NE그룹의 서동윤한테 잘 보이기까지 했으니 앞으로 LU그룹이 성공하는 것은 시간문제에 불과했다.

기분이 좋았던 박찬은 특별히 연예인 한 명을 불러서 즐겨 보기로 했다.

베란다로 온 강서준은 소리만 듣고 바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아차렸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이렇게 혼잣말을 했다.

"이 시간에 잠을 자지 않고 뭔 짓을 하는 거야."

강서준은 이 상황에 쳐들어가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것 같아 일부러 밖에서 10분 정도 기다렸다.

그는 방안이 고요해진 후에야 창틀을 밟고 안으로 들어갔다.

섹시한 몸매의 여자 연예인은 나체로 박찬의 품에 안겨 요염한 말투로 말했다.

"그럼 이번 영화에 투자하기로 약속한 거예요! 제가 여자 주인공을 할 거예요."

"하하하, 좋아."

기분이 좋았던 박찬은 호탕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내가 성공만 한다면 영화 투자 따위는 쉬운 일이지."

이때 창문이 열리고 한 남자가 안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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