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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화

여자는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박찬을 바라봤다. 그녀는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

여자는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봤지만 박찬은 여전히 남자구실을 할 수가 없었다.

"아아악, 어떡해! 이제 어떡하냐고?!"

박찬은 급한 나머지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같은 시각, 강서준은 박태휘의 방으로 향했다.

잠들었던 박태휘는 창문 쪽에서 인기척을 느끼고 후다닥 일어나 불을 켰다. 그는 침대 옆에서 비수를 꺼내 들고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누구야?"

"여보, 갑자기 왜 그래요?"

박태휘의 곁에는 아름다운 부인이 누워있었다. 그녀는 원망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가 강서준을 발견하고 돌연 비명을 질렀다.

"꺄악!"

강서준은 의자가 있는 곳으로 가서 앉았다.

"네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어?!"

박태휘는 버럭 화를 내면서 전화를 들고 신고를 하려고 했다.

강서준은 담배를 꺼내면서 덤덤하게 말했다.

"내가 경고하는데 당신은 행실을 주의하는 게 좋을 거야. 계속 이대로 가다 가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강서준의 덤덤한 모습으로 보고 박태휘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이 폐물 자식은 진짜 왜 찾아온 거지? 혹시 SA 일가 때문에 이러는 건가?'

그는 강서준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도대체 뭘 하러 왔냐니까?"

강서준은 휴대폰을 꺼내 귀견수가 보낸 자료를 읽기 시작했다.

"1년 전 박찬이 여대생 한 명을 임신 시킨 적 있다지? 그러고는 8층에서 밀어서 살해했는데 LU그룹에서 자살로 위장을 했고..."

"3년 전에는 네가 강중 모 프로젝트의 책임자한테 뇌물로 돈을 줬고, 5년 전에는 LU 공장에 불이 나서 3명이 죽었는데 결국..."

"그만!"

박태휘는 큰 소리 강서준의 말을 끊었다. 그러고는 의혹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았어?"

강서준이 이런 것까지 알고 있을 줄은 몰랐던 박태휘는 슬슬 급해지기 시작했다.

만약 이 모든 일이 밝혀진다면 LU그룹은 망하고 말 것이다.

강서준은 그저 덤덤하게 말했다.

"LU그룹에서 SA그룹을 못살게 굴었을 뿐만 아니라 김진의 다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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