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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7화

강서준도 거들떠보기 귀찮았다, 먼저 그들에게 고생을 좀 하게 할 생각이다, 나중에 대회가 끝나게 되면 다시 도울 작정이었다.

그는 방에 들어갔다.

김초현은 책상 앞에 앉아 책 한 권을 들고 열심히 보고 있었다.

"여보, 뭘 봐요?"

김초현은 책을 내려놓고 웃으며 말했다. "집에서 심심해서요, 뭘 할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책 몇 권 사왔어요."

강서준은 칭찬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강서준은 김초현이 집안일로 자포자기하지 않은 것에 매우 흡족해했다.

그 순간 그의 전화가 울렸다.

낯선 번호였다.

그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저예요, 서청희."

서청희의 목소리를 들은 강서준은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리며 물었다. "왜요, 무슨 일이죠?"

서청희가 타박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강서준씨, 누가 당신처럼 출근해요? 월급은 다 받고 일은 안 하고, 이렇게 긴 시간 어떤 업무도 처리하지 못했잖아요."

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

서청희가 일일이 관리하기 시작했다.

김초현이 물었다. "여보, 누구예요?"

"아, 서청희 씨요."

"음?"

김초현은 그를 한 번 쳐다보더니 말했다. "스피커로 해줘요."

강서준은 어쩔 수 없이 스피커를 켰다.

"강서준씨, 일 좀 열심히 하세요, 월급 공짜로 받는 것도 아니고, 누가 당신처럼 일해요? 30분 이내로 내 눈앞에 나타나지 않으면 당장 짐 챙겨서 회사에서 나가요. 뚜뚜뚜..."

강서준은 김초현을 바라보며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서청희씨가 부대표라 회사의 모든 업무를 관리하고 있어요, 전 그냥 직원에 불과해요, 내 사상이긴 하지만 그래도 회사의 부대표가 왜 저 같은 직원까지 관리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김초현이 꾸짖으며 말했다. "서청희 말이 맞아, 당신이 출근하는 것 보면 며칠 출근하고 며칠 놀고, 열심히 일하는 걸 본 적 없어요, 얼른 회사에 가봐요."

강서준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그는 오히려 서청희가 뭘 하려는 건지 궁금했다.

그는 집을 나서서 차를 몰고 회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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