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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2화

강서준이 집에 도착했을 땐 김천용 일행이 떠난 뒤였다.

김초현은 슬림한 원피스를 갈아입고 옅은 화장을 했다. 머리도 신경을 써서 굵은 웨이브를 넣고 V넥 흰색 원피스에 밝고 투명한 목걸이까지 걸어 피부가 더 밝아 보였다.

강서준이 물었다.

“여보, 어디 나가?”

김초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윤지가 같이 저녁 먹자고 했어. 우리를 도와줬으니 얼굴을 보고 감사하다는 말도 전하려고.”

마침 저녁을 안 먹은 강서준이 웃으면서 말했다.

“나도 껴주면 안 돼?”

“가고 싶으면 같이 가.”

김초현은 거절하지 않았다.

“가자.”

강서준은 집에 돌아와 앉아 쉴 틈도 없이 바로 나갔다.

두 사람은 주차장에 내려가 차에 올라탔다.

“어디에서 만나?”

“위스트 레스토랑.”

“접수.”

강서준은 내비게이션을 열고 레스토랑 주소를 검색했다.

위스트 레스토랑은 강중에서도 꽤 유명하다. 미미관보다는 아니지만 가격이 저렴해 고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레스토랑 앞에 키가 훤칠한 여자가 기다리고 있다.

170cm 넘은 키에 캐주얼한 옷을 입고 검은 머리는 하나로 묶어 젊고 밝은 인상을 주었다.

하윤지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강서준과 김초현을 보고 달려갔다.

“초현 언니, 형부도 오셨군요.”

하윤지는 김초현의 손을 잡으며 인사를 건넸다.

강서준이 피식 웃었다.

“밥을 사준다는데 내가 한끼 얻어먹었다고 뭐라하지 않겠지?”

“무슨 그런 말씀을, 잘 오셨어요.”

하윤지가 활짝 웃으면서 김초현의 손을 잡고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갔다.

“내가 미리 예약했어. 저녁 때라 룸은 예약이 차서 일반 테이블에 앉게 될 거야.”

“어디든 괜찮아.”

강서준이 손을 저었다.

세 사람은 레스토랑 직원의 안내를 받고 예약한 테이블에 왔다.

하윤지가 메뉴판을 강서준에게 건넸다.

“형부, 먹고 싶은 걸 주문해요.”

강서준은 주문하지 않고 메뉴판을 김초현에게 주었다.

“여보가 주문해.”

김초현은 몇 가지 메뉴를 주문하고 다시 하윤지에게 넘겼다.

하윤지는 꽤 높은 월급을 받고 있으니 손이 크게 음식을 주문했다.

주문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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