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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4화

아픔을 호소하면서 바닥에 뒹구는 경호원들을 보고 임동우가 펄쩍 뛰었다.

“저 새끼가, 감히 우리 레스토랑에서 난동을 부려? 네가 아무리 대단한 인물이라고 해도 그냥 넘어가지 않겠어.”

단단히 벼르면서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

“사장님, SA 가문 데릴사위가 레스토랑에서 우리 경호원들을 때려 눕혔습니다.”

마침 저녁 식사 타임이라 레스토랑에 손님들로 꽉 찼다. 그런데 갑자기 싸움이 일어나는 바람에 손님들은 자신에게 불똥이 튈까 봐 재빠르게 대피했다. 오직 배짱이 큰 사람들만 멀리서 구경하고 있었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휴대폰을 들고 몰래 동영상까지 찍었다.

김초현이 절망했다.

강서준은 다 좋지만 쩍하면 주먹질하는 것이 마음에 안 들었다.

비록 자신을 위해 나섰다고 하지만 싸움을 할 때마다 가문에 문제를 일으켜왔다.

전에도 WE 가문과 맞서지 않았어도 파산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윤지는 오히려 여유로웠다.

강서준이 한때 흑룡이었지만 지금은 QS 그룹의 배후 회장이니 고작 몇몇 부잣집 도련님 따위 안중에도 없을 것이라고 여겼다.

위스트 레스토랑 사장은 NE 가문의 서진이다.

마침 북림에서 온 큰 인물과 레스토랑 3층에서 얘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NE 가문의 서영걸과 WE 가문의 노원현 그리고 서진이 한쪽에 나란히 앉고 맞은편에 난폭하게 생기고 수염이 수북한 남자와 검정색 원피스를 입은 미인이 앉아 있다.

바로 송진과 송나나다. 그 뒤에 이준성도 있었다.

송진은 WE 가문과 NE 가문 책임자들을 보며 말했다.

“소문에 의하면 SA 가문을 파산시켰다고 들었습니다.”

서영걸이 눈살을 찌푸렸다.

‘북림의 거물이 왜 그걸 말하지?’

노원현도 침울한 표정을 지으며 싸늘하게 말했다.

“그럴만 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SA 가문 때문에 형님이 비참하게 돌아가고 조카마저 병원 생활을 하고 있어요. 평생 휠체어에 의지해 살아야 하는데 그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제가 천천히 SA 가문에 대가를 치르게 할 거거든요.”

송진은 두 가문 사이에 이런 원한이 있을 줄은 몰랐다. 두 가문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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