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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2화

강서준은 그들이 이렇게까지 대범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왜냐하면 이곳은 변관의 전장이 아닌 평화로운 도시였기 때문이다.

강서준은 백미러를 통해 뒤쪽의 상황을 관찰했다. PF가 이미 조준을 시작한 것을 보고 그는 슬슬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만약 진짜 발사가 된다면 강서준은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다른 차들은 피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다행히도 강서준이 걱정하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들은 PF를 발사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도대체 어쩌자는 거야."

강서준은 이렇게 혼잣말을 하며 빠르게 고속도로를 향해 달렸다. 고속도로만 탈 수 있다면 교외로 피해 갈 수가 있었다.

강서준의 차는 4000천만 원 정도 밖에 안되는 폭스바겐이었는데 벌써 200야드의 차 속에 7000의 엔진 회전 속도를 달했다.

"갑자기 왜 이러는 거예요? 얼른 차를 멈춰요."

김초현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로 좌우로 흔들렸다. 그녀는 흔들리다 못해 토가 나올 지경이었다.

뒤에 있는 차는 여전히 끈질기게 따라오고 있었다. 분명히 차를 폭발 시킬 기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가만히 있는 것을 보고 강서준은 의혹스럽기만 했다.

교외로 온 강서준은 인적이 드문 곳에 차를 세웠다.

김초현은 후다닥 차에서 내려와서 비틀비틀 길가로 걸어가 토하기 시작했다.

뒤따라오던 차도 함께 멈춰 서더니 사람들이 우르르 내려왔다. 차 앞으로 다가온 강서준은 의혹스러운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봤다. 그들이 아무 짓도 하지 않고 이곳까지 따라온 걸 보면 애초부터 교외로 몰아넣을 계획인 듯했다.

"강서준..."

이때 한 남자가 걸어왔다.

까무잡잡한 피부의 50대 남자는 검은색 외투에 선글라스를 낀 채로 다가왔다.

강서준은 그를 노려보며 덤덤하게 말했다.

"당신은 누구지...?"

중년 남자는 작은 물병을 앞으로 던졌다. 허공에서 낚아챈 강서준은 물병을 힐끔 쳐다봤다. 크리스털 병에는 파란색 액체가 담겨있었다.

강서준이 미간을 찌푸린 것을 보고 중년 남자는 담담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마셔."

강서준은 이미 언제든지 공격할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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