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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화

김초현은 강서준은 노려봤다. 그녀는 강서준에게 뾰족한 수가 있는 줄 알았는데 결국에는 미인계를 이용해 시민들의 표를 얻으려는 것이었다.

"인기투표가 있다고 해도 50% 밖에 안되는걸요. 의술을 모르는 나는 환자 투표를 아예 바랄 수가 없다고요. 그런 식으로 내가 어떻게 100위 안에 들어요?"

강서준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환자 투표는 나한테 맡기고 일단 구경이나 하러 가요."

김초현은 어쩔 수 없이 머리를 끄덕였다.

"그래요."

복작복작한 의료 거리를 보고 김초현은 진작에 구경을 하고 싶었다. 그녀는 강서준과 인사를 하고는 인파 속으로 들어갔다.

강서준은 여전히 SJ 진료소의 문턱에 앉아서 휴대폰을 꺼내 방영길에게 전화를 걸었다.

방영길은 백초당의 주인으로서 진료를 안 본지 한참 되었다. 이때 그는 유명 한의사들과 함께 3일 후의 대회에 대해 토론하고 있었다.

휴대폰이 울리고 전화를 건 사람이 강서준이라는 것을 확인한 방영길은 사람이 없는 곳으로 걸어가 작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또 무슨 일이야?"

강서준은 담배를 피우며 덤덤하게 말했다.

"내가 아침에 추격을 당했는데 상대가 나를 죽일 생각은 없고 초현 씨를 이용해서 독약을 마시도록 협박을 하더라고. 덕분에 미각과 행동 능력을 잃고 말았어."

"지금은 괜찮고?"

"당연히 괜찮지."

"그럼 전화는 왜 건 거야?"

강서준이 지시를 내렸다.

"지하 정보망을 이용해서 아침에 나를 추격하던 사람이 누군지 알아봐 줘. 그 사람을 통해 흑막을 알아내야겠어. 물론 절대 들키면 안 돼."

"의술 대회가 금방 시작해서 나도 바쁘거든. 지금은 무영이 지하 정보망을 책임지고 있으니까 그 녀석한테 전화하면 안 될까?"

"참, 한 가지 일이 더 있어."

"말해."

방영길은 약간 귀찮아하는 말투로 말했다.

강서준이 말했다.

"초현 씨가 SJ 진료소의 의사로 인증을 했어. 네가 저번 해의 신의이기도 하고 한의사 앱을 백초당에서 함께 만들었으니 초현 씨의 데이터를 잘 보이는 곳에 올려줘. 사람들이 투표하기 편하게 말이야."

"알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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