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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6화

강서준은 김초현이 화를 낼 줄 알았다.

"여보, 내 설명 좀 들어봐요."

"설명은 무슨, 그 돈으로 집 하나 대출받아도 되겠는데, 언제까지 부모님들과 함께 살 거예요? 서준 씨, 진짜 어떡하려고 그래요?"

"아니, 그렇게 많이 안 썼어요. 사실 해커를 한 명 찾아서 앱을 해킹해서 백그라운드에서 데이터를 고쳤을 뿐이에요."

"아직도 내가 바보 같아요?"

"그래요, 솔직히 말할게요, 돈을 쓴 건 맞지만 얼마 안 돼요, 그 돈은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에요, 오히려 당신이 나한테 더 소중해요, 당신을 위해서라면 어떤 값도 치를 수 있다고요."

"그래서, 그 돈이 어디서 왔는데요?"

김초현은 매우 공격적이다.

"내 돈이에요." 강서준이 넉살 좋게 웃으며 말했다.

"웃지 말아요, 나 진지해요."

강서준은 급히 입을 다물었다.

김초현은 재차 윽박지르며 물었다. "다시 한번 물어볼게요, 그 돈 어디서 왔어요? 설마 불법으로 돈을 취한 거 아니죠?"

강서준은 울지 못해 웃었다.

하지만, 그 돈은 확실히 자랑스러운 경로로 온 것은 아니었다.

"이, 이혁이 빌려줬어요." 강서준은 허탈해하며 말했다. "이혁이 보상으로 받은 집이 넓은 면적으로 있거든요, 십몇 년 전에 직접 지은 집인데, 토지와 수림까지, 거의 200억 원 정도의 보상금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몇억 빌려준 거예요."

김초현은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랐다.

그녀는 강서준이 자신과 일말의 상의도 없이 이렇게 큰돈을 빌린 것에 화가 났다.

"여보, 걱정 말아요. 곧 큰돈을 벌 수 있을 거예요." 강서준은 그녀의 손을 잡고 다정한 얼굴로 말했다. "난 절대 당신을 힘들게 하지 않을 거예요, 날 믿어줘요, 이 일들이 해결되면 곧 세상을 뒤흔들 성대한 세기의 결혼식을 준비할게요, 당신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 줄게요."

"하아."

김초현은 한숨을 쉬었다.

지금 충분히 많은 빚이 있다.

다행히도 ST 회사는 약간의 자금만 있다면 다시 정상 운영이 가능했다.

하지만 회사의 주식은 아직 회수되지 않은 상태다, 많은 지분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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