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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1화

오곡산에서 강서준은 잔뜩 인상을 구겼다.

그걸 보다 못한 무영이 안심이라도 시켜주고 싶었다.

“대장, 걱정 마십시오. 대장을 노려서 형수님을 잡아간 것이니 난처하게 하지 않을 겁니다.”

강서준은 누군가 자신을 죽이기 위해 유일한 약점인 김초현을 납치할 거라는 생각에 이미 100명을 보내 보호하라고 지시를 내렸지만 예상을 빗나갔다.

김초현이 납치되었다고 해도 절대 충동적으로 움직여선 안 되었다.

그들 목표는 강서준이니 김초현에게 협박만 할 것이고 곧 연락을 줄 거라 믿었다.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알 수 없는 번호다

강서준은 애써 침착하면서 통화 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휴대폰 너머로 허스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흑룡, 김초현을 살리고 싶으면 오곡산에서 모든 병력을 철수해. 아니면 김초현을 바로 죽여버릴 거야.”

상대방은 그 말만 남기고 끊어버렸다.

무영이 고개를 흔들었다.

“가상 인터넷 번호이고 IP도 수시로 변경해 위치를 추적하지 못했습니다.”

강서준이 물었다.

“김초현의 휴대폰 위치는 추적할 수 있어?”

무영은 역시 고개를 저었다.

“형수님 휴대폰은 계속 구룡 터미널에 있어요. 아마 차에 둔 거 같아요.”

“오곡산에서 철수한다.”

“네.”

무영이 지시를 내리자 오곡산에 숨어있던 병사들이 순식간에 철수했다.

강서준은 강은미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연기하기 위해 강은미는 일부러 총에 맞은 척하고 동굴에 숨어있었다.

강서준이 나타나자 강은미가 바로 일어섰다.

“서준 오빠, 일찍 오셨네요?”

강서준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작전 실패야. 내 아내가 납치 당했어.”

“뭐라고요?”

강은미의 안색도 어두워졌다.

“대체 왜요? 기본적인 규칙까지 어기다니 동업자들에게 몰살당하고 싶나 봐요.”

강서준이 분노를 가라앉히며 말했다.

“다 나를 노리는 거야. 먼저 가. 여기에 있으면 너도 위험해.”

“제가 어떻게 가요? 안 가요.”

강은미가 고개를 세게 흔들었다.

이 일은 강은미가 일으킨 것이다. 만약 진작에 흑뱀을 유인했다면 김초현은 납치되지 않았을 것이다.

“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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