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32화

이 늙은이는 평범한 킬러가 아니다. 리스트에서 상위에 속하는 실력자다.

그가 강서준을 보고 비웃음을 치더니 바닥에 던진 밧줄을 쥐고 신속하게 자신의 몸을 묶었다.

“이제 알겠냐?”

강서준이 피식 웃으면서 앞으로 다가갔다.

그러자 늙은이가 뒤로 물러났다.

흑뱀이 말하길 흑룡의 아내를 납치했으니 죽여도 괜찮다고 하지만 흑룡의 실력을 무시해선 안 되었다.

28개국 무도종사들을 모조리 살해하고 10만 대군에게 포위당했어도 살아남은 인간이다.

이런 사람을 상대할 때 자칫하면 자신의 목숨을 잃어버릴 수 있다.

늙은이는 재빠르게 밧줄을 풀고 강서준에게 다가가 꽁꽁 묶었다.

강서준은 반항하지 않고 내버려두었다.

“하하하.”

“흑룡도 별거 아니네.”

“이렇게 쉽게 손에 넣었어.”

“2조 벌기 참 쉽잖아.”

그 자리에 있던 킬러들이 웃으면서 기뻐했다.

“흑뱀한테 가자.”

강서준은 킬러들에게 끌려 오곡산에서 나와 검정 차량에 올라탔다. 팔과 다리가 묶이고 얼굴에 검정색 천을 씌워서 주변을 볼 수 없었다.

가는 내내 덜컹거리기만 했다. 그렇게 1시간 정도 달리던 차량이 드디어 멈췄다.

“내려.”

킬러들이 차에서 강서준을 끌어내리고 머리에 뒤집어쓴 검정색 천을 벗겼다.

그제야 앞을 볼 수 있었다.

이곳은 강중이 아니라 큰 산 옆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마을에 100여 가구가 살고 있는 듯했다.

멍멍멍!

어느 집 강아지가 짓는 소리가 들렸다.

마을 입구에 검정색 옷을 입고 무기를 든 사람들이 보초를 서고 있다.

그 장면을 보던 강서준이 저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렸다.

이제 보니 대하국에 블랙 진의 거점이 있었다. 마을 전체가 블랙 진의 소유이자 보초를 서고 있는 사람들은 블랙 진의 부하들이다.

평소 농사를 짓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모두 무서운 킬러들.

“가자.”

누군가 강서준의 머리에 총을 겨누었다.

강서준은 순순히 마을로 들어갔다.

마을 중심에 지하실이 있었다.

지하실 주변에 30명이 되는 킬러가 저마다 살상력이 강한 무기와 로켓탄을 들고 있었다.

지하실에 들어가자 의자에 묶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