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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8화

시계를 보니 저녁 12시가 되었다.

강서준이 분부했다.

“펜과 종이가 필요해. 내가 적어줄 테니 바로 준비해줘.”

흑뱀이 지시를 내렸다.

“펜과 종이를 가져와.”

인피가면을 만들려면 일부 재료와 약재가 필요했다.

흑뱀이 종이에 적힌 재료 보더니 인상을 찌푸렸다.

“약재는 어디에 쓰려고?”

“묻지 말고 가서 준비해. 시간 없어.”

흑뱀이 지시를 내렸다. 준비하는 사이 강서준은 잠시 눈을 붙이고 있었다.

한 시간도 안 되는 사이에 필요한 재료를 모두 눈앞에 가져왔다.

강서준은 서둘러 인피가면을 만들고 약재를 찧기 시작했다. 그렇게 새벽 4시까지 바쁘게 보냈다.

날이 밝기까지 두 시간이 남았다.

강서준은 기지개를 펴며 밖으로 나갔다. 밖에 킬러들이 앉아 있었다.

오늘 같은 중요한 날에 마을이 포위될 수 있다는 생각에 밤새 자지 않은 것이다.

강서준이 집안에서 나오자 킬러들이 경계하는 표정을 지었다.

문턱에 털썩 앉은 강서준이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그들을 바라봤다.

“이젠 같은 편이니까 긴장들 빼. 우리 수다나 떨자고.”

“당신과 할말이 없어.”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사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얼굴에 물감을 칠해 원래 모습을 알아볼 수 없었다.

강서준이 인피가면을 만들 때 강은미에게 연락해 킬러 리스트 상위권에 속하는 킬러들의 정보를 알아냈다.

방금 먼저 입을 연 젊은 남자의 차림새만 봐도 알 수 있다.

진짜 이름은 모르지만 별명이 ‘한밤의 남풍’, SSS급 킬러, 순위는 5위로 실력이 막강하다.

강서준이 싱긋 웃었다.

“한밤의 남풍. 킬러 순위 5위 맞지?”

“흥.”

한밤의 남풍이 콧방귀를 뀌었다.

강서준은 눈앞의 킬러들을 보며 웃었다.

“강중에서 탈출하는 게 위험한지는 알고들 있어? 지금 소요왕이 강중을 지키고 5개 도시도 봉쇄했는데 들어오긴 쉬워도 빠져나가긴 어려울 거야. 흑뱀은 너희들을 포기했어.”

강서준이 무심하게 말했다.

“생각도 못했겠지. 흑뱀은 애초부터 너희들 데리고 갈 생각이 없었어. 이번 작전에서 나를 죽이는 것이 목표가 아니란 말이야.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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