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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0화

흑뱀은 소파에 앉아 관자놀이를 문지르고 있다.

그 옆에는 킬러 한 명이 서서 무언가 보고했다.

“보스, 흑룡이 이미 킬러들을 수복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흑뱀의 표정이 굳어버렸다.

‘무서운 자식.’

킬러 리스트 상위권에 속한 킬러들은 모두 무섭고 잔인했다. 킬러들을 고용하기 전에 2조를 준다고 약속하지 않았다면 이곳에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강서준이 그런 해괴한 방법으로 쉽게 수복하다니 정말 대단한 인간이다.

“신경 쓰지 마.”

흑뱀이 손짓을 했다.

보스만 구할 수 있다면 강서준이 누구를 수복하든 누구를 끌어들이든 상관없었다.

독보운이 블랙 진을 세운 후, 벌써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30년 간, 독보운이 손에 넣은 재물만 해도 한 나라를 상대할 정도다. 하지만 잡히는 바람에 돈은 무용지물이 되어 버렸다. 누구도 그 돈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흑뱀은 이 돈을 손에 넣는다면 거하게 도박을 치르고 싶었다.

그러니 블랙 진을 강서준에게 넘긴다고 해도 전혀 아깝지 않았다.

그 돈은 20조 30조 금액이 아니다. 이 정도 금액은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니까.

“됐어. 나가서 애들한테 전해. 무기를 잘 숨기고 평범하게 보여야 한다고. 곧 해가 뜨니까 절대 이상하게 보이면 안 된다고 말해줘.”

“네.”

……

옆방에서 강서준은 눈을 감고 흑뱀의 진정한 목적이 뭔지 생각하고 있다.

보스 독보운을 구하면 블랙 진을 넘긴다는 말이 왠지 믿음이 가지 않았다.

‘도대체 뭘 위해서지?’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마땅한 이유가 생각나지 않았다.

강중에 흑뱀을 유인한 것은 오로지 킬러를 수복하기 위함이다.

목적을 달성했으니 블랙 진의 보스라는 허무맹랑한 자리는 무시해도 된다.

‘그렇다면…’

그때 강서준이 눈을 번쩍 떴다.

‘흑뱀은 속이 너무 깊어 알 수 없으니 절대 독보운을 보내면 안 되겠군. 아니면 화근이 될 거야.’

강소준이 심호흡을 마셨다.

한 편, 김초현은 이미 무사히 집에 도착하고 서청희도 뒤를 따라왔다.

서청희는 지금 김초현과 함께 있었다.

김초현이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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