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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5화

”뭐?”

강서준이 흑뱀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무슨 꿍꿍이지? 블랙 진의 보스가 되라고?’

“블랙 진의 보스가 되라는 건 나한테 조직을 넘긴다는 건가? 내가 블랙 진을 청산할 거라는 생각은 안 들어?”

“하하하. 하고 싶은 대로 해.”

“알았어. 할 테니까 풀어줘.”

흑뱀이 소리 내어 웃자 강서준도 웃음을 터뜨렸다.

흑뱀의 지시를 받은 두 남자가 묶을 밧줄을 풀어줬다.

강서준은 몸을 일으키더니 굳은 몸을 풀면서 장난스럽게 웃었다.

“진짜 풀어주는 거야? 내가 갑자기 반격하면 어쩌려고? 내 실력을 잘 알면서. 마음만 먹으면 두 번만에 너를 꺾을 수 있어.”

흑뱀도 웃었다.

“지금 블랙 진도 나도 다 당신 거야. 나를 죽이든 살리든 하고 싶은 대로 해.”

강서준은 알 수가 없었다.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흑뱀이 도대체 무슨 꿍꿍이인지 속내를 알 수 없었다.

그렇게 한참이나 보던 강서준이 서청희한테 다가갔다.

서청희도 밧줄에서 풀려났다. 하지만 오랫동안 묶이다 갑자기 일어서려고 하니 다리가 굳어버려 마침 걸어오는 강서준의 품에 넘어졌다.

향기로운 냄새가 코로 전해졌다.

강서준은 서청희를 부축해 다시 의자에 앉혔다.

그리고 옆에 놓인 의자에 앉아 구멍난 바지를 찢고 허벅지에 뚫린 구멍을 살펴봤다. 주먹을 꽉 쥐었더니 팔뚝에서 작은 철사 하나가 미끄러졌다.

강서준은 그 철사를 상처에 가져갔다. 철사는 마치 뱀처럼 신속하게 상처에 들어가더니 바로 총알을 잡아 끌어냈다.

그 장면을 본 흑뱀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흑룡의 싸움 실력은 물론 의술도 천하무적이라는 말에 실감이 갔다.

강서준이 흑뱀에게 물었다.

“담배 있어?”

흑뱀은 바로 시가 한 자루와 라이터를 건넸다.

시가를 물고 불을 켠 강서준이 물었다.

“위험을 무릅쓰고 강중에 와서 김초현을 납치해 나를 협박했지. 그런데 지금은 나더러 블랙 진의 보스가 되어 달라면서 풀어주는군. 대체 무슨 꿍꿍이야?”

시가를 피우던 흑뱀의 표정이 엄숙해졌다.

“대하 5대 용수이자 남황 흑룡으로 100만 흑룡군을 이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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