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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3화

강서준이 차가운 눈초리로 흑뱀을 쳐다봤다.

“풀어줘.”

흑뱀도 강서준을 쳐다보며 손가락으로 김초현과 서청희를 가리켰다.

“한 사람만 보낼 수 있어. 누굴 보낼지는 네가 결정해.”

“김초현을 보내.”

강서준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흑뱀이 손짓을 하자 한 사람이 김초현을 묶은 밧줄을 풀어줬다.

오랫동안 의자에 묶인 김초현은 일어서는 순간 다리가 저리고 머리가 어지러웠다. 하지만 겨우 몸을 일으켜 주변에 무장한 킬러들을 둘러봤다.

얼굴이 창백해지고 이가 떨렸다.

“강서준…뭐해? 청희도 풀어주라고 해. 내가 남을게.”

그 말에 서청희가 소리쳤다.

“김초현! 뭐하는 거야? 빨리 도망치지 않고. 죽고 싶어?”

“초현! 내 말 들어. 여기서 나가!”

서청희도 강서준도 어서 나가라고 재촉했다.

“아니, 나 안 가.”

김초현은 여기 남으면 죽는다는 걸 안다. 생각만해도 무서워서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지만 강서준을 두고 혼자 갈 수 없었다.

“서준, 청희를 보내면 안 될까? 내가 같이 있어 줄게. 응?”

김초현이 애원했다.

강서준은 여전히 비아냥거리며 웃는 흑뱀을 쏘아봤다.

“흑뱀, 당장 내 아내를 보내줘. 만약 작은 상처 하나라도 난다면 내가 죽더라도 블랙 진을 뿌리채로 뽑아버릴 거야.”

“알았어.”

흑뱀이 고개를 끄덕이며 강서준의 요구를 들어줬다.

“김초현을 안전하게 보내.”

“안 갈 거야. 안 가!”

김초현이 발악하며 거부했지만 강제로 끌려 밖으로 나갔다.

김초현의 목소리가 점점 사라졌다.

서청희는 의자에 묶인 채 강서준을 바라봤다. 이상하게 두렵지 않고 기쁘기만 했다.

‘강서준의 정체는 뭐지? 이 사람들은 또 뭐고?’

두 질문만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그때 흑뱀이 의자에서 일어섰다.

“영웅도 미인 앞에서는 어쩌지 못한다더니 28개국 무도종사를 살해하고 10만 대군도 감당하지 못했던 흑룡이 여자 때문에 약점을 잡히는군.”

흑뱀이 갑자기 총을 꺼내더니 연속 두 발 쏘았다.

펑펑!

강서준은 두 다리에 총알이 하나씩 맞고 맥없이 바닥에 주저앉았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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