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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5화

김초현은 전화를 끊고 굳은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서준 씨, 너무 하는 거 아니에요? 윤지도 회사에 다닌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돈 벌기도 쉽지 않은데, 그런 애한테서 감히 6천만 원을 빌린 거예요?"

"6천만 원밖에 안되는데..."

강서준은 김초현의 표정이 안 좋을 걸 확인하고 얼른 입을 다물더니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점심 준비하러 갈게요."

그는 일어나서 부엌으로 걸어갔다.

김초현은 얼굴에 어처구니없는 표정으로 있었다.

강서준은 부엌으로 가서 앞치마를 두르고 노래를 흥얼거리며 식사 준비를 했다.

그때 강은미로부터 연락이 왔다.

"보스, 흑뱀한테 재차 연락을 했는데 그가 오늘 밤에 강중에 올 수 있다고 하네요, 제가 어디에 있는지 묻는데 뭐라고 답장하죠?"

문자를 확인한 강서준은 잠시 고민하더니 답장했다.

"서쪽에 차고지 하나 있는데 남쪽으로 십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오곡산이 있어, 네가 거기에 숨어있다고 해."

"예."

강은미가 답장을 해왔다.

강서준은 무영에게 연락했다.

"무영, 모스부호는 알아봤어?"

"보스, 모스부호는 귀견수의 지하 정보망에서도 아는 사람이 없어 남황으로 보냈습니다, 곧 전문가더러 암호해독을 하게 한 뒤 다시 소식을 전해주겠다고 합니다."

"알겠어, 애들한테 준비하라고 해, 오늘 밤에 움직여야 할지도 모르니까."

무영과 통화를 끝낸 강서준은 요리를 하면서 생각에 잠겼다.

아주 빨리 식사 준비가 끝났다.

곧 병원에 갔던 하연미, 김호, 오유민도 집으로 돌아왔다.

"초현아, 너 뭐 한 거야? 너 진짜 돈으로 사람들을 매수한 거야?" 하연미는 핸드폰으로 병원 앱의 실시간 검색 순위를 보면서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이것 좀 봐, 반나절만에 20만 명 넘는 사람들이 예약을 했는데 겨우 3만 명을 검진했다니, 지금 J 의료원은 가십으로 유명해졌잖아, 인터넷에서 다들 널 욕하고 있다고."

김초현은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식사에만 몰두했다.

오유민은 밥을 먹으며 입을 열었다. "어머님, 오늘 어떤 단톡방에 들어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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