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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0화

김초현은 의료 거리를 한 바퀴 둘러봤다.

의료 거리의 다른 진료소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문제였다. 진료소의 입구에는 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특히 백초당, 장생 진료소, 그리고 천군 진료소에는 사람이 빼곡히 모여 있었고 직원들은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김초현 이 미친년이..."

"정말 못할 짓이 없는 사람이네. 예약 인수가 백초당의 방선미를 넘는다는 게 말이 돼?"

"무극요옹, 계 신의, 귀춘자도 뒤로 밀려났다니까."

길가에서 김초현을 발견한 사람들은 저마다 손가락질을 했다. 심지어 그녀의 코앞으로 다가와서 욕을 하기도 했다.

김초현은 잔뜩 넋이 나갔다.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야?'

김초현은 의혹스러운 표정으로 휴대폰을 꺼내 한의사 앱을 열었다. 그녀는 앱을 열자마자 깜짝 놀라고 말았다.

김초현의 예약 인수는 이미 20만을 넘겼고 진료를 완성한 인수는 3만을 넘겨서 투표수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건... 누가 한 짓이지? 서준 씨인가?'

김초현은 눈을 크게 떴다. 그녀는 드디어 강서준이 자신만만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녀는 반나절도 채 되지 않아 3만 명을 치료했다. 백초당의 의사 전체를 합해도 이 정도 인수가 되지 않는다.

'이건 너무 티가 나잖아. 바보가 아닌 이상 가짜라는 것을 모를 사람이 없지.'

행인들의 손가락질을 받은 김초현은 안색이 파래져서 머리를 숙이고 빠른 걸음으로 SJ 진료소로 돌아왔다.

강서준은 마치 목석처럼 무표정한 얼굴로 SJ 진료소의 문턱에 앉아있었다.

"서준 씨..."

김초현은 이를 악물고 걸어왔다.

"서준 씨가 한 짓을 좀 봐봐요. 지금 세상 사람한테 내가 사람을 매수했다고 광고를 하는 거예요?"

"그게 무슨 소리예요? 저는 모르겠는데요."

강서준은 입만 달싹 거리며 또박또박 말했다. 마치 로봇이 된 것처럼 말이다.

"당신..."

화간 난 김초현은 안색이 더욱 파래졌다.

"도대체 돈을 얼마나 쓴 거예요?"

SA 일가가 끼니를 제대로 먹지 못할 걱정을 하는 와중에 강서준은 생각 없이 돈을 쓰고 있었다.

"100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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