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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9화

"말씀하세요."

백소희가 입을 열었다.

"지금 바로 온라인으로 임시 부서를 하나 만들어. 한의사 앱에서 김초현 씨를 예약해서 진료를 보기만 하면 되고 예약 하나 당 2천 원이야. 직접 진료를 보고 투표까지 한다면 표 당 2만 원."

"..."

서청희는 순간 백소희의 뜻을 알아차리지 못한 듯 넋이 나갔다.

"회장님, 그게 무슨 말씀이에요?"

백소희는 어색하게 기침을 하며 말했다.

"형님이 초현 씨를 의술 대회 100위 안에 들게 할 모양이야."

"네?"

서청희는 뒤늦게 깨닫고 답했다.

"알겠어요."

서청희는 바로 준비를 하러 갔다. 그녀의 실행 능력은 아주 좋았다. 임시 부서는 빠르게 만들어졌고 회사에서 몇 백 명의 사람을 모집했다. 그 몇 백 명의 사람이 단톡방을 만들어 또 천여 명의 사람을 모집했다.

"호외요, 호외! 지금 한의사 앱을 다운로드해서 SJ 진료소의 김초현 의사를 예약하면 하나당 2천 원. 의료 거리로 가서 김초현에게 진료를 보고 투표까지 한다면 2만 원을 드립니다."

수백 개의 단톡방에 같은 소식을 보내지고 있었다. 사람들은 속는 셈 치고 앱을 다운로드해서 김초현을 예약했다. 그러고는 단톡방을 만든 사람에게 따로 캡쳐 본을 보내줬다. 돈은 빠르게 보내졌다.

"와, 이게 진짜 되네."

"엄마, 엄마! 휴대폰 좀 줘봐요. 제가 돈 벌 방법을 찾았어요."

돈을 받은 사람들은 친척의 휴대폰까지 써가면서 앱을 다운로드해 예약을 했다. 그러고는 일제히 2000원을 받아가졌다.

서청희도 한의사 앱을 다운로드했다.

짧은 한 시간 동안 김초현의 예약 인수는 3000명에 달했다. 하지만 이 정도 예약이 있는데도 100위 안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은 방영길의 손녀 방선미로 예약 인수가 20만 명을 넘었다. 게다가 방선미의 예약비는 인당 50만 원이었다.

김초현 같이 이름이 없는 의사는 예약비를 설정할 수 없기에 0원으로 되어 있었다.

"홍보를 더 하고 단톡방도 더 많이 만들어."

서청희가 이렇게 지시를 내렸다. 지시를 받은 사람들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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