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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6화

강서준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대놓고 무시를 하며 비웃기 시작했다.

김해의 아내인 이지영은 비꼬면서 말했다.

"너 자신을 너무 대단하게 생각한 건 아니니? 의술을 조금 안다고 해서 명의가 되는 것도 아니고... 강중의 백만 한의사 중에서 아무 사람이나 나와도 너보다는 나을 거야."

"그러게 말이에요."

김위헌도 입을 보탰다.

"강서준은 능력도 없으면서 항상 큰 소리를 해요."

강서준은 SA 일가와 따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SA 일가는 기회만 있으면 그를 깎아내렸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에 진작에 익숙해진 강서준은 그들을 상대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했다.

이때 김초현이 물었다.

"그나저나 SL 진료소를 재기시킬 방법이 진짜 있는 거예요?"

"SL은 나랑 상관없고..."

강서준은 덤덤하게 이어서 말했다.

"나는 이번에 ST, 아니 SJ 그룹의 명성을 날릴 거예요."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네가 무슨 수로 SJ그룹의 명성을 날릴지 지켜보고 있겠어."

"공장이 평지로 밀려서 일도 못하는 마당에 명성은 무슨..."

SA 일가는 또다시 비웃기 시작했다.

"초현 씨, 우리는 SJ로 가봐요."

"네."

김초현은 머리를 끄덕였다.

그렇게 둘은 함께 SL 진료소에서 나와서 그다지 크지 않은 진료소 앞으로 왔다. 진료소는 방 한 칸만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주 구석진 곳에 위치했다.

김초현이 ST를 SJ로 개명하기로 결정 한 날부터 SJ는 임시 폐업을 하고 말았다.

SJ 진료소의 문 앞에는 작은 의자 몇 개가 놓여 있었는데 심심해 보이는 의사 한 명이 그곳에 앉아있었다.

김천웅 일가는 길가에서 전단지를 나누고 있었다.

"30년 경력의 한의사가 있는 SJ 진료소로 오세요. 진단은 무료, 약 값은 50% 할인이에요."

김천웅의 큰 아들 김용, 둘째 아들 김강인, 손자 김소준 등 7명이 함께 진료소 앞에서 전단지를 나누고 있었다.

하지만 전단지를 받은 대부분 사람들이 제대로 보지도 않고 바로 쓰레기통에 버렸다.

이때 강서준과 김초현이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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