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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3화

윗옷을 벗은 강서준은 은침을 한가득 꽂고 있었다. 은침의 끝에서는 파란색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서준 씨, 지금 뭘 하는 거예요?"

강서준은 가슴과 팔뚝에 있는 은침을 뽑으면서 싱긋 웃었다.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김초현은 정색하면서 말했다.

"내가 바보인 줄 알아요? 방금 우리를 쫓아오던 사람은 또 누구예요? 그 사람들이 당신한테 뭘 먹였어요?"

"나도 몰라요."

강서준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도 상대가 누군지, 또 자신이 무엇을 먹었는지 모르고 있었다.

대부분을 토해내고 은침까지 사용했는데도 불구하고 혈액과 융합된 액체가 있었다. 강서준은 몸이 서서히 굳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정말이에요?"

"나도 진짜 몰라요."

"그럼, 몸은 괜찮아요? 안색이 안 좋은 것 같은데 병원이라도 갈까요?'

김초현은 강서준의 안색이 이상한 것을 보고 걱정되어서 앞으로 걸어가 그를 부축해 줬다.

그러자 강서준은 손을 저으면서 말했다.

"아무래도 미각과 행동 능력을 잃게 하는 약인 것 같아요. 대부분을 빼내기는 했지만 여전히 몸에 남아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네요. 나는 운전을 못할 것 같으니까 당신이 운전해요."

강서준은 천천히 앞으로 걸어갔다. 비록 조금 불편하기는 했지만 평소처럼 걸어 다니는 것은 문제없었다.

김초현이 또다시 강서준을 부축하려고 하자 그는 손을 저으면서 말했다.

"혼자서 걸을 수 있어요. 방금 마신 약의 성분을 연구해서 해독 약을 만들어야겠어요."

강서준은 천천히 조수석에 올라탔고 김초현은 운전석에 올라탔다.

김초현은 운전을 해서 시내로 돌아갔다.

"여보, 진짜 괜찮은 거 맞아요?"

"괜찮으니까 운전에 집중해요."

김초현이 물었다.

"그럼 지금은 집으로 가요? 아니면 의료 거리로 가요?"

"당연히 의료 거리로 가야죠. 이번 의술 대회는 아주 재미있을 거예요."

강서준은 개구진 표정을 지었다.

의술 대회가 시작한 지 하루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그의 참석을 막으려는 사람이 나타났다. 그러니 이번 의술 대회는 무조건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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