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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8화

날카로운 장검을 본 순간 강은미는 감격했다.

대하 형법을 대표하는 검만 있다면 어떤 사람도 심판할 자격이 주어진다.

그 자격을 가진 사람이 바로 강서준.

비록 흑룡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검을 회수하지 않았다.

“이건 뭐야?”

검을 본 김초현이 물었다.

“별거 아니에요.”

강은미가 고개를 저으며 바로 검정 천으로 감쌌다. 절대 이 검을 들고 강서준을 구하러 가면 안 되었다.

킬러 수업을 들으면서 이 검이 무엇을 대표하는지도 배웠다. 이 검은 매우 특별해 법의 제재를 피한 사람들과 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람들을 심판할 수 있다.

대하국 건국 초기에 수많은 장군들이 목소리를 내어 이 검을 폐기하라고 의견을 제출했지만 대하왕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러니 이 검을 들고 강서준을 구하러 간다면 법을 어기는 행위이자 누군가에게 빌미를 주게 되는 꼴이 된다.

“초현 언니, 걱정 마세요. 제가 서준 오빠를 구할 방법을 찾을게요.”

강은미는 다시 검을 원래 자리에 넣었다. 지금 상황에서 강서준을 구할 사람은 소요왕밖에 없다.

“먼저 돌아가세요. 저는 볼일이 있어서.”

강은미가 군부대 입구에 도착했을 때 보초군이 막아나섰다.

어쩔 수 없이 이혁에게 연락해 상황을 설명했다.

아주 큰 일인 줄 알았던 이혁은 강서준이 경찰에 잡혔다는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걱정 마, 비록 사직했지만 전에 나라를 위해 큰 공을 세웠으니 형검만 있으면 어느정도 벌을 면할 수 있어. 이건 대하왕이 하사한 검이라 공을 인정해주는 거나 다름없어.”

“이혁 오빠, 형검이 대하에서 지고무상의 형법을 대표하잖아요. 죄인을 심판하는 것이지 자신을 구하는 것에 쓸 수 없어요. 지금 서준 오빠가 위험해요. 얼마나 많은 거물들이 지켜보고 있는데 이 검을 사적으로 사용한다면 분명 약점이 될 거예요.”

강은미의 말에 일리가 있었다.

“소요왕을 찾는 게 낫겠어요. 지금 군부대 입구에 왔는데 못 가게 막고 있어요.”

이혁이 잠시 고민했다. 강은미의 말처럼 중요한 시기에 조심하는 것이 유리하다 판단하고 소요왕에게 연락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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