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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9화

최동이 병실에 들어오자마자 누워있는 노원현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당신 가문에서 강서준을 잡았다고 생각하겠지만 고작 그 영상으로 죄를 물을 수 없을 겁니다. 강서준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겠죠? 이 정도로 끝나지 않습니다. 제 생각엔 여기서 그만두는 게 가문이 살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최 장군, 강서준이 우리 가문에게 어떤 피해를 입혔는데 여기서 그냥 넘어갈 수 없어요.”

노원현의 목소리는 힘이 없지만 표정만큼은 분노가 가득 서려 있었다.

최동이 담담하게 말했다. “강서준을 감옥에 넣기 위해 목숨을 잃어버린다고 해도 괜찮겠습니까? 강서준의 의술은 천하무적입니다. 한번 손을 썼다하면 며칠을 살지 못하니 잘 생각해보세요. 이쯤에서 강서준을 놓아주고 SA 가문에 더 이상 폐를 끼치지 않는다면 제가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그 말에 노원현이 사색에 잠겼다.

확실히 강서준의 수단은 너무나 괴이해 현대 기술로도 치료할 수 없었다.

번마다 강서준을 죽여버리겠다고 말했지만 이렇게 죽고 싶지 않았다.

“최 장군의 체면을 봐서 강서준을 놓아주겠습니다. 단 조건은 먼저 나를 살려야 돼요. 살리면 SA 가문에도 손을 떼겠습니다.”

최동은 돌아서 서영걸을 만나러 갔다.

서영걸에게도 똑같이 말했다.

죽는 것이 두려운 서영걸도 이렇게 허무하게 죽고 싶지 않아 더 이상 강서준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조건도 노원현처럼 먼저 자신을 구해주는 것이었다.

최동이 나서서 신속하게 일을 처리했다.

경찰서 구치소에서 강서준은 곤히 자고 있다.

묵직한 발자국 소리와 철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도 깨지 않았다.

“서준 형.”

최동이 강서준을 흔들어 깨웠다. 그제야 잠에서 깬 강서준이 눈살을 찌푸렸다.

“최 장군, 어떻게 여기에?”

최동이 피식 웃었다. “소요왕께서 알고 계십니다. 형검은 목숨을 구할 마지막 방법이니 잠시 사용하지 않는 게 유리하다고 하셨어요. 만약 형검을 가져왔다면 약점을 노리는 자들이 일을 크게 벌여 검을 회수하라고 할지도 모르니까요.”

강서준이 길게 하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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