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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0화

강서준은 코를 만지며 물었다. "왜 이렇게 쳐다보는 겁니까?"

"도대체 뭐 하는 사람입니까?"

서청희는 재차 물었다.

강서준의 정체는 그녀의 상상을 초월했다.

누가 감히 생각이나 했을까, SA 일가의 데릴 사위가 QS 그룹의 배후에 숨은 진짜 회장일 줄, QS 시티 전체를 구매한 것도 모자라 이젠 190조를 꺼내 비즈니스 제국을 만들려고 한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 거야?

서청희는 상상할 수도 없었다.

강서준은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누구긴 누굽니까, 강서준입니다, SA 일가의 데릴 사위이자 김초현의 남편이죠."

"아니..." 서청희가 반박했다. "흑룡이죠, 흑룡 강서준이죠."

강서준이 재차 답했다. "흑룡은 이미 죽었어요, 참, 더 이상 할 말이 없으면 그만 가볼게요."

강서준은 몸을 일으켜 떠나려고 했다.

"멈춰요."

서청희가 크게 소리쳤다.

강서준은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아직도 내 실적이 0이라고 따지려고요? 자르기라도 하시려고요?"

서청희는 그렇다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 말을 할 수 없었다.

"열, 열심히 일할게요, 당신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할게요."

그녀는 말했다.

드디어 그녀는 이해가 되었다, 자기가 지원한 부서가 아닌 부대표의 자리에 앉게 된 이유가 강서준 때문인 것을, 강서준이 허락하지 않았으면 자기는 이 자리에 없었을 거다.

생각만 해도 우스웠다.

엉망인 줄 알았던 사람이 엄청나게 대단한 사람일 줄이야.

처음으로 사람을 잘못 봤다.

"그래요."

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뒤돌아섰다.

서청희는 사무실을 떠나는 강서준을 바라봤다, 강서준이 문을 열고 나가자 힘없이 소파에 털썩 앉았다. 그녀의 표정은 착잡했다.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

서청희는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되지 않았다.

SA 일가의 데릴 사위가 뜻밖에도 QS 시티를 산 사람이고 QS 그룹의 진짜 회장이다.

지난번 용천장의 사건에서부터 그녀는 강서준을 의심했다.

그녀는 단지 강서준과 흑룡이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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