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을 돌려 송나나를 둘러쌌다. 강서준은 이준성을 바라봤다. "그쪽도 몸 돌리시죠.""뭘 하려고 그럽니까?" 이준성의 얼굴은 어두워졌다.강서준은 그가 몸을 돌리지 않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송나나를 일으켜 앉혔다, 무릎을 펴고 앉게 한 뒤 그녀의 원피스를 들추었고 그녀의 상체가 드러났다."뭐 합니까?"이준성은 분노했다."조용히 하세요."허리 뒤로 손을 넣어 외출 전에 챙겨뒀던 은침을 꺼내 바로 송나나의 몸에 꽂았다. 그의 손길은 이준성을 놀라게 했다.빠른 손놀림은 이준성으로 하여금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했다, 단 몇 초 만에 송나나의 몸에 수십 개의 은침이 꽂혔다."부축하세요."강서준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이준성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손을 뻗어 송나나의 어깨를 넘겨받아 그녀가 넘어지지 않도록 부축했다.강서준은 곧 그녀 뒤로 가 그녀 몸의 경맥과 혈을 밀기 시작했다.곧 그녀의 몸에 박힌 은침에 연기가 피어올랐고 몸속의 한기는 은침과 함께 몸 밖으로 나왔다.혼수상태였던 송나나는 점차 정신을 차렸다.온몸이 차갑게 굳어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었다."아."자신의 원피스가 사라진 것을 본 그녀는 소리를 질렀다.하지만 힘이 없어서 아주 옅은 비명만 지를 수 있었다.강서준은 그녀 체내의 한기가 이미 거의 다 빠져나간 것을 확인하더니 침을 뽑았다. "옷은 스스로 입어요."송나나는 재빨리 일어섰지만 힘이 없어 일어나자마자 다시 강서준의 품에 안겨버렸다.강서준은 그녀를 냉큼 부축했다, 움켜쥔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감싸 안았다.송나나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엄청나게 잘생겼다고 할 순 없지만 볼수록 매력적인 강서준의 얼굴을 본 그녀는 가슴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강서준은 그녀를 부축해 똑바로 서도록 도왔다, 그제야 그녀의 가슴이 눈에 띄었다.레이스가 달린 검정 브라탑이 눈에 띄었다, 그녀의 아찔한 몸매를 반쯤 가려주고 있었다. 강서준은 어색한 표정으로 기침을 했다. "큼큼, 얼른 옷 입으세요."송나나는 얼굴이 붉어져 재빨리 원피스
강서준은 송나나를 구한 뒤 자리를 떴다.보통이라면 그가 직접 나서서 사람을 구하지 않았을 거다.이번에 그가 사람을 구한 것은 단지 송나나가 나쁜 사람도 아니고 나쁜 마음도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이준성이 다리를 부러뜨리려 할 때 송나나가 나서서 자신을 데리고 도망친 것만으로 이미 충분히 착한 사람이었다.강서준은 다시 밥을 먹으러 갔다.한편.강중, 의료 거리.박소는 박찬을 데리고 수십 명의 의사들을 만났다.의사들은 모두 고개를 가로저으며 박찬의 병에 대해 해결 방법이 없다고 했다."아빠, 어떡해요, 저 아직 결혼도 하지 못했는데, 아직 충분히 놀지도 못했는데, 아직 많은 여자들과 놀지도 못했어요."박찬은 마음이 조급해졌다.어젯밤, 어린 연예인과 하룻밤을 보냈지만 그는 아무런 반응도 할 수 없었다.박소도 난감했다.이렇게 많은 의사들을 찾아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방법이 없다고 한다."조급해 하지 마, 저 의사들이 안 된다면 다른 의사들을 만나면 된다, S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자."박소는 박찬을 데리고 병원에 가서 전신 검사를 받았다.그러나 검사 결과는 전부 기능을 상실했기에 완치가 불가하다는 답변만 돌아왔다.이 결과를 들은 박찬은 기절할 지경이었다."빌어먹을 강서준."박소는 욕설을 내뱉었다."아빠, 제발 강서준한테 가서 나 좀 치료하게 해줘요, 이대로 평생 살고 싶지 않아요." 박찬은 박소에게 매달려 끊임없이 빌었다.박소는 얼른 말했다. "걱정 말아, 내일이 대회 날이다, 강중에 유명한 명의들은 전부 모이니 그중에 분명 널 치료해 줄 의사가 있을 거다."강서준에게 부탁하라고?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비록 박소가 거물은 아니더라도 몸값이 수백억에 달하는 재벌이다, 그래서 한낱 데릴 사위에게 부탁할 수 없는 노릇이다.........강서준은 송나나를 구한 후 이준성은 강서준의 정보를 찾으러 다녔다.강서준은 강중에서 어느 정도 명성이 있었다.그가 유명한 이유는 다름 아닌 데릴 사위이기 때문이다, 쓸모없는 데릴 사위
강서준도 거들떠보기 귀찮았다, 먼저 그들에게 고생을 좀 하게 할 생각이다, 나중에 대회가 끝나게 되면 다시 도울 작정이었다.그는 방에 들어갔다.김초현은 책상 앞에 앉아 책 한 권을 들고 열심히 보고 있었다."여보, 뭘 봐요?"김초현은 책을 내려놓고 웃으며 말했다. "집에서 심심해서요, 뭘 할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책 몇 권 사왔어요."강서준은 칭찬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강서준은 김초현이 집안일로 자포자기하지 않은 것에 매우 흡족해했다.그 순간 그의 전화가 울렸다.낯선 번호였다.그는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 누구세요?""저예요, 서청희."서청희의 목소리를 들은 강서준은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리며 물었다. "왜요, 무슨 일이죠?"서청희가 타박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강서준씨, 누가 당신처럼 출근해요? 월급은 다 받고 일은 안 하고, 이렇게 긴 시간 어떤 업무도 처리하지 못했잖아요."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서청희가 일일이 관리하기 시작했다.김초현이 물었다. "여보, 누구예요?""아, 서청희 씨요.""음?"김초현은 그를 한 번 쳐다보더니 말했다. "스피커로 해줘요."강서준은 어쩔 수 없이 스피커를 켰다."강서준씨, 일 좀 열심히 하세요, 월급 공짜로 받는 것도 아니고, 누가 당신처럼 일해요? 30분 이내로 내 눈앞에 나타나지 않으면 당장 짐 챙겨서 회사에서 나가요. 뚜뚜뚜..."강서준은 김초현을 바라보며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서청희씨가 부대표라 회사의 모든 업무를 관리하고 있어요, 전 그냥 직원에 불과해요, 내 사상이긴 하지만 그래도 회사의 부대표가 왜 저 같은 직원까지 관리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김초현이 꾸짖으며 말했다. "서청희 말이 맞아, 당신이 출근하는 것 보면 며칠 출근하고 며칠 놀고, 열심히 일하는 걸 본 적 없어요, 얼른 회사에 가봐요." 강서준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그는 오히려 서청희가 뭘 하려는 건지 궁금했다.그는 집을 나서서 차를 몰고 회사로
비서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 같았다.강서준을 난처하게 하지 않았다.그녀가 보기에 강서준은 단지 호기심이 많아 위층에 올라온 것 같았다. "정말 부대표님 찾으셔서 온 겁니다, 안 믿긴다면 직접 물어보세요, 제가 이렇게 가버린다면 나중에 그 책임은 그쪽이 질겁니까?"정가을은 강서준이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 않았다.미심쩍은 듯 강서준을 한 번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다. "잠시만요, 제가 확인해 보겠습니다."그녀는 사무실로 향하여 문을 노크했다. "대표님, 강서준이라는 사람이 만나 뵙기를 청합니다, 대표님이 찾으셨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사무실에서 서청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들여보내세요." 정가을은 그제야 몸을 돌려 강서준에게 말했다. "들어가도 됩니다."강서준은 그제야 사무실로 향했고 문을 열었다.서청희의 사무실은 아주 넓고 화려한 인테리어를 하고 있었다.그녀는 다리를 꼬고 앉아 들어오는 강서준을 바라보며 웃었다. "언제 또 부대표의 사무실을 구경해 보겠어요, 내가 당신을 여기에 부르지 않았다면 아마 평생 여기 들어오지 못했을 겁니다."강서준은 소파에 걸어가 앉았다.테이블 위에 있는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무슨 일입니까?""그거 마시던 건데요." 서청희는 걸어와 이를 깨물며 강서준을 차갑게 바라보았다."아."강서준은 찻잔을 내려놓았다.고개를 들어 서청희를 바라봤다.머리를 올려 맨 서청희는 세련된 분위기를 풍겼다."도대체 일을 어떻게 한 겁니까?"그녀는 프린트된 파일 한 장을 강서준에게 던졌다. "난 그쪽과 같은 날 입사했는데 도대체 그동안 뭐 했어요?""대표님, 회사의 부대표님이나 되는 바쁜 분께서 일개 직원까지 관리하는 겁니까? 실적이 낮다고 해도 대표님께서 직접 관리하는 건 아니지 않아요?" 강서준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그는 이 회사에 그냥 이름만 있을 뿐이다.서청희가 이렇게 꼬치꼬치 캐묻을 줄 몰랐다.서청희는 팔짱을 끼고 얼굴에 옅은 미소를 띠더니 태도를 돌변해 강서준에게 물었다. "강서준씨,
"대표님."그녀에게 회사 사람들이 인사를 했다.백소희는 서청희의 사무실 앞에 도착해 노크했다."누구세요?"서청희는 강서준을 바라보던 중 노크 소리를 듣고 몸을 돌려 물었다. "지금 바쁜 거 안 보여요?""형님, 접니다, 백소희."문밖에서 백소희 소리가 들려왔다.형님이라는 말에 서청희는 당황했다.강서준도 눈살을 찌푸렸다, 백소희가 왔다고? 서청희는 깜짝 놀라 굳어있었다, 소파에 앉아있는 강서준을 한 번 보더니 즉시 일어나 백소희를 맞이했다. "대표님, 어쩐 일로 여기에 오셨어요, 얼른 들어오세요."백소희는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하이힐을 신은 그녀는 강서준의 앞에 다가가 말했다. "형님, 회사에 오셨으면 저한테 말씀하시지, 그럼 제가 마중을 나갔을 텐데요."강서준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 "나도 오고 싶지 않은데 여기 대표님이 내 실적이 부족하다고 그래서 오게 됐는데요.""아..."서청희는 난감했다.어떻게 된 일이지?QS 그룹의 대표 백소희가 강서준에게 형님이라고 부른다고?뭐 하는 녀석이지?백소희는 경악한 얼굴로 서청희를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부대표님, 정말 열심히 일하시네요, 일개 직원의 실적까지 캐묻다니요.""저, 저, 대표님, 그게 아니에요, 제가 설명을..." 서청희는 당황해서 얼른 입을 열어 해명하려 했다.강서준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됐어요, 별거 아니에요.""예."백소희는 그제야 존경 어린 얼굴로 말했다. "형님, 어제 일은 제가 소홀히 했습니다, 형님이 분부한 일은 제가 반드시 해내겠습니다.""별일 아니니 마음에 두지 마요, SA 일가가 너무 독선적으로 굴어서요, 조금 고생을 시켜도 돼요.""예."백소희는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서청희는 마음에 광풍이 몰아쳤다.강서준 뭐지?그녀는 감히 생각하지 못했다.강서준의 정체를 감히 헤아리지 못하다."참..." 강서준은 입을 열었다. "요즘 어떤 회사들이 QS 그룹에 압박을 가하고 있죠?"백소희는 서청희를 힐끗 보더니 말했다. "멍하니 뭐 하는
강서준은 코를 만지며 물었다. "왜 이렇게 쳐다보는 겁니까?""도대체 뭐 하는 사람입니까?"서청희는 재차 물었다.강서준의 정체는 그녀의 상상을 초월했다.누가 감히 생각이나 했을까, SA 일가의 데릴 사위가 QS 그룹의 배후에 숨은 진짜 회장일 줄, QS 시티 전체를 구매한 것도 모자라 이젠 190조를 꺼내 비즈니스 제국을 만들려고 한다.도대체 얼마나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 거야?서청희는 상상할 수도 없었다.강서준은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누구긴 누굽니까, 강서준입니다, SA 일가의 데릴 사위이자 김초현의 남편이죠.""아니..." 서청희가 반박했다. "흑룡이죠, 흑룡 강서준이죠."강서준이 재차 답했다. "흑룡은 이미 죽었어요, 참, 더 이상 할 말이 없으면 그만 가볼게요."강서준은 몸을 일으켜 떠나려고 했다."멈춰요."서청희가 크게 소리쳤다.강서준은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아직도 내 실적이 0이라고 따지려고요? 자르기라도 하시려고요?"서청희는 그렇다고 말하고 싶었다.하지만 그녀는 그 말을 할 수 없었다."열, 열심히 일할게요, 당신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할게요."그녀는 말했다.드디어 그녀는 이해가 되었다, 자기가 지원한 부서가 아닌 부대표의 자리에 앉게 된 이유가 강서준 때문인 것을, 강서준이 허락하지 않았으면 자기는 이 자리에 없었을 거다.생각만 해도 우스웠다.엉망인 줄 알았던 사람이 엄청나게 대단한 사람일 줄이야.처음으로 사람을 잘못 봤다."그래요."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뒤돌아섰다.서청희는 사무실을 떠나는 강서준을 바라봤다, 강서준이 문을 열고 나가자 힘없이 소파에 털썩 앉았다. 그녀의 표정은 착잡했다."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서청희는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되지 않았다.SA 일가의 데릴 사위가 뜻밖에도 QS 시티를 산 사람이고 QS 그룹의 진짜 회장이다.지난번 용천장의 사건에서부터 그녀는 강서준을 의심했다.그녀는 단지 강서준과 흑룡이 서로
예로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돈 때문에 목숨을 잃었지만 강서준은 2조를 거부했다.“설마 부와 명예에 미련이 없는 사람인가?”이준성이 혼잣말로 중얼거렸다.강서준은 QS에서 나와 집에 가지 않고 이혁을 보러 갔다.강중 어느 별장에 이준성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아가씨, 거절했습니다.”“뭐? 거절했어?” 송나나는 믿기 어려워 저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였다.“2조인데 그 돈을 거절해?!”“네, 저도 믿기지 않습니다. 아무리 QS 그룹에 출근한다고 해도 일개 직원의 기본급 100만원에 인센티브까지 합치면 400만도 안 될 텐데 말이죠. 지금 SA 가문도 파산해서 한창 돈이 필요할 때에 어떻게 거절할 수 있는지.”이준성도 이해할 수 없었다.“아가씨, 아니면 부와 명예에 관심 없는 사람 아닐까요?”송나나가 이준성을 째려봤다.“바보야? 세상에 그런 사람이 어디 있어?”곰곰이 생각을 해봐도 지금껏 돈의 유혹을 거부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이준성이 잠시 생각을 하더니 입을 열었다. “한 가지 가능성은 있어요.”“뭔데?”이준성이 설명했다.“아가씨가 북림의 JN 가문이라는 사실을 알고 돈을 더 뜯어내려는 속셈 아닐까요?”“그럴 수도.”송나나가 생각해도 그럴 가능성이 커 보였다.“준성, 잘 들어. 내 병을 고쳤으니 내가 살 수 있는지 없는지는 모두 강서준에게 달렸어. 돈을 더 주고 내 앞으로 끌고 와.”이준성이 고개를 끄덕였다.“아가씨, 이미 어르신께 아뢰었습니다. 어르신께서 모든 일을 중단하고 지금 오시는 길이니 아마도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강중에 도착할 겁니다.”강서준은 오후내내 이혁과 함께 있었다.이혁은 워낙 신체 소질이 좋아 일반 사람들보다 회복하는 속도가 몇 배나 빨랐다. 깨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정신 상태가 아주 양호했다.하지만 문소정이 옆에 있으면 담배를 피우지 못하기에 강서준이 오기만 손꼽아 기다렸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자 강서준은 그제야 집으로 갔다.한편, 50대로 보이는 남성이 경호원을 거느리고 JN 별장에 들어간다. 이
강서준이 집에 도착했을 땐 김천용 일행이 떠난 뒤였다.김초현은 슬림한 원피스를 갈아입고 옅은 화장을 했다. 머리도 신경을 써서 굵은 웨이브를 넣고 V넥 흰색 원피스에 밝고 투명한 목걸이까지 걸어 피부가 더 밝아 보였다.강서준이 물었다.“여보, 어디 나가?”김초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윤지가 같이 저녁 먹자고 했어. 우리를 도와줬으니 얼굴을 보고 감사하다는 말도 전하려고.”마침 저녁을 안 먹은 강서준이 웃으면서 말했다.“나도 껴주면 안 돼?”“가고 싶으면 같이 가.”김초현은 거절하지 않았다.“가자.”강서준은 집에 돌아와 앉아 쉴 틈도 없이 바로 나갔다.두 사람은 주차장에 내려가 차에 올라탔다.“어디에서 만나?”“위스트 레스토랑.”“접수.”강서준은 내비게이션을 열고 레스토랑 주소를 검색했다.위스트 레스토랑은 강중에서도 꽤 유명하다. 미미관보다는 아니지만 가격이 저렴해 고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레스토랑 앞에 키가 훤칠한 여자가 기다리고 있다.170cm 넘은 키에 캐주얼한 옷을 입고 검은 머리는 하나로 묶어 젊고 밝은 인상을 주었다.하윤지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강서준과 김초현을 보고 달려갔다.“초현 언니, 형부도 오셨군요.”하윤지는 김초현의 손을 잡으며 인사를 건넸다.강서준이 피식 웃었다.“밥을 사준다는데 내가 한끼 얻어먹었다고 뭐라하지 않겠지?”“무슨 그런 말씀을, 잘 오셨어요.”하윤지가 활짝 웃으면서 김초현의 손을 잡고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갔다.“내가 미리 예약했어. 저녁 때라 룸은 예약이 차서 일반 테이블에 앉게 될 거야.”“어디든 괜찮아.”강서준이 손을 저었다.세 사람은 레스토랑 직원의 안내를 받고 예약한 테이블에 왔다.하윤지가 메뉴판을 강서준에게 건넸다.“형부, 먹고 싶은 걸 주문해요.”강서준은 주문하지 않고 메뉴판을 김초현에게 주었다.“여보가 주문해.”김초현은 몇 가지 메뉴를 주문하고 다시 하윤지에게 넘겼다.하윤지는 꽤 높은 월급을 받고 있으니 손이 크게 음식을 주문했다.주문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