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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4화

강서준은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검은 양복을 입은 20명 남짓한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사람들은 한눈에 봐도 훈련이 잘 된 고수 같았다.

그는 문득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이 여자가 누구이기에 이렇게 많은 경호원들이 따라다니는지 궁금했다.

송나나는 몸을 돌려 노심초사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이준성, 지금 뭐 하는 거야?"

이준성은 40대 정도로 되어 보였고 수수한 옷차림에 짧은 머리를 하고 있다.

그는 걸어와 존경하는 얼굴로 말했다. "아가씨, 어르신께서 명하셨습니다, 절대 한 발자국도 떨어지지 말라고, 어르신께서 일을 처리하고 내일 아침에 강중으로 온다고 하셨습니다."

"난 어린애가 아니에요, 왜 자꾸 사람을 붙여요?"

송나나는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강서준을 끌어당기며 강제로 인파를 뚫고 나갔다, 입구에 있던 경호원에게 주먹과 발길질을 했다.

이 경호원들은 아예 반격하지 못했다.

이준성도 어이가 없었다.

"따라가."

"예."

이 경호원들은 따라갔다.

강서준은 강제로 어떤 상가에 끌려갔다.

상가의 공실.

송나나는 가슴을 두드리며 투덜거렸다. "드디어 벗어났네요."

말을 하면서 강서준을 바라보더니 지갑을 꺼내 강서준에 지폐 몇 장을 건넸다. "식사하는 걸 방해했네요, 이건 음식값이에요."

강서준은 받아들며 말했다. "고마워요."

그는 몸을 돌려 나갔다.

반면 송나나는 새장을 탈출한 새처럼 기뻐했다.

그녀는 바로 어지러움을 느껴 바닥에 쓰러졌다, 비명을 지르며 기절했다.

강서준은 뒤에서 들려오는 인기척을 몸을 돌렸다.

송나나가 바닥에 쓰러진 것을 본 강서준은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렸다, 다가가서 몸을 웅크리고 그녀를 살짝 흔들었다. "저기요, 괜찮아요?"

그는 송나나의 얼굴색이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그녀의 얼굴색은 창백했고 머리카락은 땀에 젖어 있었다, 얼굴과 눈썹에 식은땀이 흐르는 것 같았다.

그는 얼굴을 찡그렸다.

손을 뻗어 그녀의 맥박을 체크했다.

아주 차가웠다.

강서준은 마치 차가운 얼음을 만지고 있는 것 같았다, 송나나의 맥박을 체크한 얼굴이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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