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소희의 안색은 아주 어두웠다.그녀는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가서 장진호의 뺨을 때렸다.짝!그 소리는 호텔 로비에 울려 퍼졌다.장진호는 감히 반발을 하지 못하고 머리를 숙인 채 연신 사과를 했다."죄송합니다, 회장님. 저, 저는 WE그룹과 NE그룹에서 SA그룹의 출입을 금지했다는 걸 몰랐어요. 만약 알았다면 절대 예약을 받지 않았을 거예요."옆에 서있는 왕호는 속으로 아주 만족스러웠다. 장진호는 확실히 그의 요구대로 모든 책임을 짊어졌다.하지만 이때 백소희가 예상 밖의 말을 했다."WE그룹과 NE그룹이 무슨 대수라고 그래요? 5대 상업 연맹이 그렇게 무서워요? SA 일가는 QS의 중요한 고객이에요. WE그룹과 NE그룹에서 무슨 짓을 하든 저희와는 상관없어요.""..."장진호는 넋을 잃었다.왕호도 마찬가지였다.얼마 후 왕호가 걸어오더니 장진호를 향해 발길질을 했다."이놈아! 내가 너한테 SA 일가를 제대로 모시라고 했잖아. 넌 도대체 어떻게 일을 한 거야? 지금 당장 짐 싸서 꺼져, 너 해고야!"장진호는 이제야 정신을 차리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회장님, 저... 저는 진짜 몰랐어요.""SA 일가는 지금 어디에 있죠? 그리고 강서준 씨는요?"백소희는 거의 소리 지르다시피 말했다.강서준의 정체를 알고 있는 백소희는 그에게 아주 감사한 마음을 품고 있었다. 만약 강서준이 없었더라면 그녀는 여전히 도굴단에 있었을 것이다.비록 많은 사람들이 강서준을 죽이려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는 28개국의 무도 종사와 10만 대군에게 쫓기는 와중에도 살아남은 사람이었다. 강중에는 그에게 손을 댈 수 있을 만한 사람이 없었다."저, 저 앞에 있어요..."장진호는 잘못을 저지른 어린아이처럼 앞을 가리키며 말했다."방금 전까지는 있었는데... 지금은 모르겠어요."강서준은 이제서야 걸어왔다.강서준을 발견한 백소희는 바로 걸어가서 미안함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정말 죄송해요. 이번 일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에요. 앞으로는 강서준 씨가 시키신 일이라면
SA 일가는 전부 넋이 나갔다.방금 전까지만 해도 오만하게 그들을 내쫓던 사람들이 갑자기 공손하게 돌아와서 귀빈을 모시듯이 행동하는 것이었다.'설마 진짜 강서준이 나서준 건가?'김천용의 앞으로 걸어온 장진호는 자신의 뺨을 후려치며 이렇게 말했다."방금 전에는 제가 잘못했습니다. 여러분이 QS그룹의 귀빈인 줄도 모르고 실수를 범했어요. 만약 알았더라면 죽어도 그런 짓을 하지 않았을 거예요."왕호도 걸어와서 이렇게 사과를 했다."이번 일은 저희 호텔 측의 실수입니다. 그리고 이 녀석은 이미 해고시켰어요."김규리는 왕호를 힐끔 보며 이렇게 말했다."당신도 해고예요.""네?"왕호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김 대표님, 저는 이번 일과 상관이 없어요. 이번 일은 다 장진호 매니저의 책임이에요. 저는 착실히 일을 하고 있었는데 왜...""귀찮게 굴지 말고 당장 꺼져요."김규리는 아주 단호하게 말했다.백소희까지 나선 것을 보면 SA 일가는 엄청난 능력을 갖고 있는 게 분명했다. 게다가 백소희가 애타게 찾고 있던 강서준 또한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러니 이들을 해고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호텔의 다른 임원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이때 얼굴에 멍으로 가득한 김위헌이 기고만장하게 걸어와 장진호를 가리키며 말했다."네가 뭐라고 감히 우리를 내쫓아? 넌 사람 볼 줄도 몰라?"김위헌은 발을 들어 무작위로 내려차기 시작했다.바닥으로 쓰러진 장진호는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마침 돌아온 강서준은 미쳐 날뛰는 김위헌을 보고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러고는 이렇게 말하며 말리기 시작했다."시간도 늦었는데 얼른 호텔로 들어가 쉬는 게 좋지 않을까요?"김위헌은 이제야 멈춰 섰다.김천용은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강서준을 바라봤다."정말 고마워."강서준은 그저 손을 흔들었다.강서준의 곁으로 온 김규리는 공손하게 말했다."이번 일은 어떻게 처리할까요? 제가 일단 호텔의 임원과 경비원을 전부 교체했는데 괜찮을까요?"강서준은 덤덤하게 말
강서준은 운전을 해서 LU 저택으로 향했다.여러 가지 세력이 한데 모여 있는 관계로 요즘의 강중은 특히나 복잡했다. 김진을 구하려면 인맥을 써야 했는데 강서준이 알고 있는 유일한 정계 인물은 소요왕 밖에 없었다.소요왕은 5대 용수의 리더로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만약 그가 잘못된 일을 한다면 엄청난 후폭풍을 초래할 것이다.지금으로서 김진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밖에 없었다. 바로 그를 감옥으로 넣은 사람이 직접 다시 빼오는 것이다.강서준은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LU 저택에 도착했다.현재 시각은 새벽 3시였지만 저택 2층의 불이 아직도 켜져 있었다.주차를 하고 난 강서준은 별장의 담장 밑으로 왔다. 그는 가볍게 2m가 넘는 담장을 뛰어올라 별장 안으로 들어왔다.강서준은 또 벽을 따라 2층까지 기어올라 불이 켜져 있는 방으로 갔다.방에 있는 박찬은 여전히 종이로 코를 틀어막고 있었다. 이는 김진 때문에 다친 것이었는데 피가 아직도 제대로 멎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기분이 아주 좋았다.SA 일가를 응징하고 NE그룹의 서동윤한테 잘 보이기까지 했으니 앞으로 LU그룹이 성공하는 것은 시간문제에 불과했다. 기분이 좋았던 박찬은 특별히 연예인 한 명을 불러서 즐겨 보기로 했다.베란다로 온 강서준은 소리만 듣고 바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아차렸다.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이렇게 혼잣말을 했다."이 시간에 잠을 자지 않고 뭔 짓을 하는 거야."강서준은 이 상황에 쳐들어가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것 같아 일부러 밖에서 10분 정도 기다렸다.그는 방안이 고요해진 후에야 창틀을 밟고 안으로 들어갔다.섹시한 몸매의 여자 연예인은 나체로 박찬의 품에 안겨 요염한 말투로 말했다."그럼 이번 영화에 투자하기로 약속한 거예요! 제가 여자 주인공을 할 거예요.""하하하, 좋아."기분이 좋았던 박찬은 호탕하게 웃으면서 말했다."내가 성공만 한다면 영화 투자 따위는 쉬운 일이지."이때 창문이 열리고 한 남자가 안으로 들어왔다.여
여자는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박찬을 바라봤다. 그녀는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여자는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봤지만 박찬은 여전히 남자구실을 할 수가 없었다."아아악, 어떡해! 이제 어떡하냐고?!"박찬은 급한 나머지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같은 시각, 강서준은 박태휘의 방으로 향했다.잠들었던 박태휘는 창문 쪽에서 인기척을 느끼고 후다닥 일어나 불을 켰다. 그는 침대 옆에서 비수를 꺼내 들고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누구야?""여보, 갑자기 왜 그래요?"박태휘의 곁에는 아름다운 부인이 누워있었다. 그녀는 원망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가 강서준을 발견하고 돌연 비명을 질렀다."꺄악!"강서준은 의자가 있는 곳으로 가서 앉았다."네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어?!"박태휘는 버럭 화를 내면서 전화를 들고 신고를 하려고 했다.강서준은 담배를 꺼내면서 덤덤하게 말했다."내가 경고하는데 당신은 행실을 주의하는 게 좋을 거야. 계속 이대로 가다 가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강서준의 덤덤한 모습으로 보고 박태휘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이 폐물 자식은 진짜 왜 찾아온 거지? 혹시 SA 일가 때문에 이러는 건가?'그는 강서준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도대체 뭘 하러 왔냐니까?"강서준은 휴대폰을 꺼내 귀견수가 보낸 자료를 읽기 시작했다."1년 전 박찬이 여대생 한 명을 임신 시킨 적 있다지? 그러고는 8층에서 밀어서 살해했는데 LU그룹에서 자살로 위장을 했고...""3년 전에는 네가 강중 모 프로젝트의 책임자한테 뇌물로 돈을 줬고, 5년 전에는 LU 공장에 불이 나서 3명이 죽었는데 결국...""그만!"박태휘는 큰 소리 강서준의 말을 끊었다. 그러고는 의혹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네가 그걸 어떻게 알았어?"강서준이 이런 것까지 알고 있을 줄은 몰랐던 박태휘는 슬슬 급해지기 시작했다.만약 이 모든 일이 밝혀진다면 LU그룹은 망하고 말 것이다.강서준은 그저 덤덤하게 말했다."LU그룹에서 SA그룹을 못살게 굴었을 뿐만 아니라 김진의 다리를
그녀도 능동적으로 강서준을 끌어안았다.강서준은 떨리는 마음으로 몸을 돌려 김초현을 껴안고 키스를 했다."아."김초현은 놀라 소리를 지르며 급히 강서준을 밀어냈다.강서준은 입술을 핥으며 계획한 바를 이룬듯 미소를 지었다.그는 원래 강제로 김초현, 자신의 아내와 관계를 할 생각이었다.고민 끝에 강제로 하는 건 좋지 않다는 결론을 지었고 모든 것이 해결된 후에 그녀와 결혼식을 하고 관계를 할 생각이었다."괜찮아요, 잘까요."강서준은 헤헤 웃으며 키스를 할 수 있게 된 것에 만족했다.그는 김초현을 안고 눈을 감았다.김초현은 얼굴을 붉히며 자신의 옆에서 자고 있는 사람을 바라보았다, 자신도 모르게 입꼬리를 올리고 행복한 듯 옅은 웃음을 띠고 있었다.밤은 소리 없이 지나갔다.다음 날.강서준은 해가 중천에 떠서야 일어났다.그가 일어났을 때 집에 다른 사람들도 있었다.김천용, 김해, 김철 그리고 김호까지.김위헌은 보이지 않았다.강서준은 하품을 하며 방문을 나서다가 집 안에 있는 사람들을 보고 얼떨결에 그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할아버지, 큰아버지, 숙부."김천용도 돌아서서 강서준을 바라봤다. "강서준."김철도 얼른 몸을 일으키며 감격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어제 저녁의 일 고마워, 네가 나서지 않았더라면 아마 여전히 경찰서에서 고생하고 있었을 거야."강서준은 하품을 하더니 웃으며 말했다. "별일 아니에요, 하윤지한테 연락한 것뿐이에요, 나머지는 전부 하윤지가 해결한 거예요."하연미는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강서준이 김천용을 포함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게다가 하윤지 덕을 보면서 다른 사람을 돕는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하윤지가 해결한 거였다.하연미의 가족이다.그녀도 머리를 치켜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건, 우리 집안의 힘이에요, SA 일가가 어려움에 처해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잖아요, 결국에 우리 집안에 의지할 수밖에 없단 말이에요."강서준은 물었다. "참, 근데 여긴 왜 오셨어요?"김천용은 한숨을
방영길은 강서준의 협박에 어쩔 수 없었다. 강서준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강서준은 의왕의 정보를 원했고, 그는 모든 정보망을 동원해 알아보고 어두워지기 전에 의왕의 신상 정보를 강서준에게 보내는 수밖에 없었다.전화를 건 강서준은 차를 몰고 보통 진료소로 향했다.은미는 강은미로 개명했다.현재 그녀는 강서준의 먼 사촌이라는 신분을 가졌다.강은미는 의자에 앉아 두 손으로 턱을 괴고 문 앞을 멍하게 바라보고 있다.강서준이 다가오자 그녀는 급히 일어섰고 얼굴에 웃음기를 띠며 달콤한 목소리로 말했다. "보스."지금 그녀의 모습은 마치 옆집 여동생처럼 무자비한 살인자와 조금도 어울리지 않았다."그래."강서준이 걸어가더니 한쪽에 앉아 물었다. "상처는 어때?"강은미는 웃으며 말했다. "이 정도 부상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예전에 임무를 수행할 때 갖은 풍파를 이겨냈고 무사히 회복했어요, 며칠 뒤면 완치될 겁니다."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빨리 상처 치료해. 앞으로 강중은 혼란스러울 거야. 내 아내에게 그들이 손댈 가봐 걱정이야, 네가 그녀를 은밀히 보호해줘." 강서준은 그가 이직한 이후, 어쩌면 그가 사직서를 내고 강중으로 돌아왔을 때 누군가가 암중 모의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현재 SA 그룹을 공격하는 건 단지 4대 상업 연맹, 오대 연맹뿐이다, 진짜 거물은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다.그는 미리 김초현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강은미 한 명으로 부족하다고 여겼다.강은미는 강하지만 블랙 진의 SSS 급 킬러 세 명 중 한 명일 뿐이다.블랙 진에서 SSS 급 킬러가 다시 출동하면 강은미도 보호하기 어려울 거다.그는 더 많은 고수가 필요하다.그리고 흑룡군을 이동시켜 김초현을 보호할 수도 없었다."강은미, 블랙 진의 다른 킬러와 연락하고 있어?""네?"강은미는 강서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보스, 무슨 뜻이에요, 제가 아직도 블랙 진의 사람이라고 의심하는 거예요? 전 지금 거길 배신해서 블랙리스트에도 올랐어요, 근데 어떻게 내가
그는 일어나자마자 달려왔기에 여태 밥을 먹지 않았다.그는 차를 몰고 시내로 가서 국숫집에 들어가 칼국수 한 그릇을 주문시켰다.가게에 있는 십여 개의 테이블이 거의 꽉 찰 정도로 장사가 잘 됐다.강서준은 유일하게 있는 빈 테이블을 찾아 앉아 칼국수 한 그릇을 주문시키고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렸다.그때 검은 원피스에 검은 긴 생머리에 선글라스를 낀 여자가 다가왔다.그녀는 주위를 둘러봤다, 가득 찬 테이블 중에 강서준이 앉아 있는 테이블에 빈자리가 하나 남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녀는 다가가서 강서준에게 희미한 미소를 짓더니 바로 그의 맞은편에 앉았다.곧 직원은 칼국수를 들고나왔다.강서준은 자신의 맞은편에 앉은 사람을 신경 쓰지 않았다, 심지어 고개를 들어 쳐다보지도 않았다.그는 휴대폰을 꺼내 게임에 접속했다.송나나는 칼국수 한 그릇을 주문하고 신기하다는 듯 주위를 살펴봤다.결국 강서준에 눈길을 돌렸다, 강서준이 진지하게 게임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고 그녀는 물었다. "아저씨, 무슨 게임 해요?"강서준은 고개를 들어 쳐다보았다."아저씨 아닌데요, 아직 27살밖에 되지 않았어요."검은 원피스에 선글라스를 낀 송나나는 장난스럽게 혀를 낼름 하더니 말했다. "27살이 늙지 않았다고요?"강서준은 그녀를 살펴보았다.비록 앉아있긴 했지만 한눈에 봐도 여자의 키는 170센티 이상이었다.몸매를 드러내는 원피스는 여자의 몸매가 좋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게 했다, 게다가 가슴도 봉긋했다.얼굴도 작아서 선글라스가 얼굴의 절반을 차지했다.뽀얀 피부와 오밀조밀한 이목구비가 돋보였다.강서준은 그녀를 한 번 쳐다보더니 눈을 돌려 다시 게임에 몰두했다.송나나가 선글라스를 벗었다, 그녀의 두 눈은 맑고 초롱초롱했다, 송나나는 큰 눈을 굴리며 입을 열었다. "아저씨, 게임이 그렇게 재밌어요? 앞에 이렇게 예쁜 내가 앉아 있는데?"송나나는 자신의 미모에 자신 있었다.그 순간 직원이 칼국수 한 그릇을 들고 왔다. "맛있게 드세요."강서준은 젓가락을 들어 먹기
강서준은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검은 양복을 입은 20명 남짓한 사람들을 바라보았다.사람들은 한눈에 봐도 훈련이 잘 된 고수 같았다.그는 문득 궁금해지기 시작했다.이 여자가 누구이기에 이렇게 많은 경호원들이 따라다니는지 궁금했다.송나나는 몸을 돌려 노심초사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이준성, 지금 뭐 하는 거야?"이준성은 40대 정도로 되어 보였고 수수한 옷차림에 짧은 머리를 하고 있다.그는 걸어와 존경하는 얼굴로 말했다. "아가씨, 어르신께서 명하셨습니다, 절대 한 발자국도 떨어지지 말라고, 어르신께서 일을 처리하고 내일 아침에 강중으로 온다고 하셨습니다.""난 어린애가 아니에요, 왜 자꾸 사람을 붙여요?"송나나는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강서준을 끌어당기며 강제로 인파를 뚫고 나갔다, 입구에 있던 경호원에게 주먹과 발길질을 했다.이 경호원들은 아예 반격하지 못했다.이준성도 어이가 없었다."따라가.""예."이 경호원들은 따라갔다.강서준은 강제로 어떤 상가에 끌려갔다.상가의 공실.송나나는 가슴을 두드리며 투덜거렸다. "드디어 벗어났네요."말을 하면서 강서준을 바라보더니 지갑을 꺼내 강서준에 지폐 몇 장을 건넸다. "식사하는 걸 방해했네요, 이건 음식값이에요."강서준은 받아들며 말했다. "고마워요." 그는 몸을 돌려 나갔다.반면 송나나는 새장을 탈출한 새처럼 기뻐했다.그녀는 바로 어지러움을 느껴 바닥에 쓰러졌다, 비명을 지르며 기절했다. 강서준은 뒤에서 들려오는 인기척을 몸을 돌렸다.송나나가 바닥에 쓰러진 것을 본 강서준은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렸다, 다가가서 몸을 웅크리고 그녀를 살짝 흔들었다. "저기요, 괜찮아요?"그는 송나나의 얼굴색이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그녀의 얼굴색은 창백했고 머리카락은 땀에 젖어 있었다, 얼굴과 눈썹에 식은땀이 흐르는 것 같았다.그는 얼굴을 찡그렸다.손을 뻗어 그녀의 맥박을 체크했다.아주 차가웠다.강서준은 마치 차가운 얼음을 만지고 있는 것 같았다, 송나나의 맥박을 체크한 얼굴이 굳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