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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6화

장진호는 저도 모르는 새에 LH 호텔의 사장이 바뀌었다며 속으로 감탄했다. 지금의 호텔 실세는 QS그룹이 되었다.

이 와중에 SA 일가에서 인맥을 이용한 사실을 QS그룹의 임원이 알게 되었으니 그 책임은 장진호가 질 수밖에 없었다.

장진호는 자신의 직업 생활이 완전히 끝났음을 직감했다.

"사장님,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저는 집에 먹여 살려야 하는 가족이 있어요..."

왕호는 자신만만하게 장진호의 어깨를 치며 이렇게 말했다.

"걱정 마. 내가 있는 한 절대 너를 굶어 죽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테니까. 책임은 일단 네가 지고 조금 잠잠해진 후에 다시 복직할 수 있도록 조치하자고."

왕호의 말을 들은 장진호는 약간 안심이 되었다.

LH 호텔의 임원들은 그렇게 호텔 입구에 서서 진정한 사장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물론 왕호 외의 기타 직원들은 자신이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몰랐다.

이때 호텔 밖에 차 한 대가 유유히 나타났다.

차에서는 깔끔한 정장에 노련한 단발머리를 한 여자가 내려왔다. 그녀는 예쁘장한 얼굴과 다르게 카리스마가 넘치는 아우라를 갖고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김규리로 QS그룹의 호텔 담당 대표였다.

"김 대표님."

왕호는 종종걸음으로 걸어가서 허리를 굽신거렸다.

"안녕하세요."

반면 다른 임원들은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저 여자는 또 누구야?'

'사장도 아니면서 왜 사장 행세를 하는 거야?'

김규리는 임원들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백 회장님이 곧 도착하시니까 다들 준비하고 있어요."

"네? 백 회장님이요?"

왕호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되물었다.

"QS그룹의 백소희 회장님을 말씀하시는 거예요?"

"네."

김규리는 머리를 끄덕였다.

"무슨 일이야?"

"김 대표는 누구고 백 회장은 또 누구야?"

"그래서 저희 사장은 도대체 누구예요? 저희 호텔이 언제 또 QS그룹과 관계를 맺은 거예요?"

"QS그룹한테 인수 당한 건 아닐까요?"

사람들은 작은 목소리로 의논하기 시작했다.

김규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왕호와 함께 호텔 입구에 서서 기다리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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